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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23) - " 수장되신 예수 " / 세월호 7주기를 기억하며

관리자 2021-04-05 (월) 11:24 3년전 423  

o 세월호 기도시  :        

                                  

수장(水葬) 되신 예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

 

수난일인 오늘 아침에는 

저 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님의 골고다의 외침이 

저 진도 앞 바다 속에서 들려왔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오신 예수는 

저 진도 앞 바다를 그의 갈보리로 삼으셨습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하나님이 내치신 대상은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며 

하나님의 친 아드님이었습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연속된 방법이었지요!

 

타락하고 악한 <세월>이 그들을 죽였습니다.

죄인들이 덤벼들어 의인을 죽인 사건이 십자가였었는데~, 

죄 없이 맑은 어린 열여섯 살의 꽃다운 생명들이 

탐욕과 경쟁심의 화신이 된 <세월>의 공격 앞에 

희생물이 되고만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는 나라, 대한민국! 

가장 키우기가 힘든 나라, 대한민국! 

생명답게 바르게살기가 가장 어려운 나라, 대한민국!

그러기에 아이다움과 순진함을 날 때부터 

우리 아이들에게서 빼앗아 온 나라, 대한민국! 

 

<세월>이 삶의 흉기가 되고 위협이 되며, 

안산(安山)이 평화의 땅이 아니라 

사산(死山)의 땅이 되게 하는 나라, 대한민국! 

아이들이 어른들 말을 들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죽어야만 되게 된 나라, 대한민국!

 

아, 그런 그들이 우리의 그 모든 모순들과 

우리의 죄악들을 걸머지고 

우리 앞에서 저 수장(水葬)의 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하나님이 의로운 그들을 제물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 앞서 죽어야 할 우리를 대신하여 그들이 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평소 주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은 요나의 표적 밖에는 없다!'

 

아~, 주님! 꼭 그 말씀대로 해주소서.

혹 아직 수중에 생존한 생명체가 있거든~, 

요나를 제 삼일에 물고기 밖으로 토하여 

새 삶의 기회를 부여하셨듯이~, 

이번에는 그 생명들을 밖으로 토해 주소서!!

그래서 새 삶의 기회를 한 번 더 부어주소서. 

죽음과 삶을 함께 아는 큰 인물로 살 기회를 주소서! 

 

그리스도의 부활~, 제 삼일의 아침을 고대합니다. 

저 아이들이 진 십자가가 

결단코 한때의 아픔이나 슬픔으로 끝나지 않게 하소서.  

 

하여, 어리석은 세월에 병든 이 세태를 깨우고 

공평. 공생. 공존. 공영의 평화의 세상을 여는 아침으로 

우리 모두 부활하게 하소서. 

일그러진 세월을 살만한 세월로 바로 세우게 된 

그런 세상을 꼭 열게 하소서. 

 

아, 이 백성이 부활하신 주님이 살아계심을 보게 하소서.

 

 

       수난일에 부활을 고대하며 (2014. 4.16)

 

                                               

                   최부옥 목사 

 

-(본 추모시는 본인의 총회장 사역기 15-18쪽에 오른 내용

   을 그대로 옮겨서, 그날 그 때를 기억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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