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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19) - 전국대회 제2회 주제강연 전문

관리자 2020-10-12 (월) 20:59 4년전 623  

<주제강연>

                                                                       “ 삶과 신앙을 엮어주는 절기 목회 ” 

                                                                           (출13:3-6,막14:12-16,행2:1-4)

                                                                                                                                                                        원장 최부옥 목사

 

o 새 시대를 연 예수의 파사현정(破邪顯正) 여정

 

복음서는 예수님의 생애를 담아 전한 곳입니다. 그 중에서 마태복음의 5-7장까지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선포의 압축판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당신이 왜 이 세상에 오셨고, 무엇을 하려고 하셨으며, 어떤 세상을 열어 가시려는 지를 명료하게 밝히셨습니다. 

 

그 교훈들의 성격을 살펴보면, 바로 그 점이 당시 기득권의 정치, 종교, 사회, 문화, 기타 인간세상 전반의 영역과는 끊임없이 반발과 마찰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의 입장이 당시 로마정권 휘하의 헤롯의 독재체제, 그와 결탁된 유대교의 아전인수식 교리체재, 양극화된 사회현상, 유대교의 고립주의와 배타주의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패. 부정. 보수의 카르텔의 벽도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갈릴리 예수님의 새로운 선포와 교훈은 그 자체가 종교개혁이었고 세상 인간 삶의 혁신이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다시 제대로 되잡으시려는 목숨을 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도전(挑戰)이었습니다. 살기를 포기하고 생명을 내려 논 선포였고, 오직 새 하늘 새 땅을 열어야 만 세상을 살릴 수 있다는 일념의 증언들이었습니다. 요즈음 새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잘못된 것은 깨고 올바른 것은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위한 담대한 선포였습니다. 그 요지(要旨)를 잠시 짚어봅니다. 

 

-팔복(八福) 말씀은(5:1-11) 당시에 만연한 기복(祈福)주의를 포기해야 가능합니다. 사회 밑바닥 사람들의 탄식과 애환 속에 들어있는 하늘의 위로를 드러냈습니다.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신 메시지는(5:13-16)는 세상 변혁의 동력은 깨어 있는 민중들에게 있음을 밝힌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에게 제대로 된 율법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문자보다는 정신을 구현하도록 하되, 당시의 유대 지도자들보다도 훨씬 수준 높은 영성과 도덕성을 무장하도록 강조하셨습니다(5:17-48절). 

 

원수 사랑과 구제에 힘쓰는 일과 기도하면서 자신을 먼저 성찰하는 일들은 모두가 새 시대를 향해가는 자들이 취할 대표적 수칙이었습니다(5:43-6:18). 땅의 가치보다는 하늘의 가치를 우선해야 했습니다(6:19-34). 넓은 문 좋아하지 말고, 좁은 문을 권하셨습니다(6:13-14). 거짓과 가짜에 휘둘리지 말고, 열매(삶)로 사람을 판단할 것을 권했으며, 특히 말과 행실이 다른 삶을 경고하셨습니다. 인생을 모래위에 세우지 말고 반석위에 세우라는 말씀이었습니다(7:15-27). 

 

예수의 이 교훈들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당시의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진 메시지였기 때문입니다. 이 선언에 준하여 예수의 파사현정의 세상 나들이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o 반석위에세운교회가 아닌 모래위에 있는 교회들

 

현재의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가장 적나라한 위기를 안겨준 사건(요인)은 아무래도 코로나19입니다.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고, 마치 하늘에서 내린 기후변화처럼 몰려 온 바이러스 세례였기에, 지금 전 지구촌은 마치 빙하기(氷下期)에 접어든 실정입니다. 매사가 얼어붙었습니다. 그 바람에 지구촌은 국제간의 교류, 이웃 간의 교류, 사람사이의 만남, 집회금지 등등-,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세계 속에 들어갔습니다. 그 중에 모임이 가장 활발했던 교회 공동체가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집단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항의 강도도 가장 심합니다. 마치 정부의 방역정책이 잘못된 것이고, 기독교 탄압수단으로 교회집회 금지를 강요한다고 항변합니다. 그 바람에 교회는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저항하던 교회들이 코로나19를 퍼뜨린 숙주(宿主)가 아니냐는 의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지금의 교회의 처지는 사면초가(四面楚歌)란 말이 적합합니다. 그 바람에 지금의 우리 교회는 이미 사회(세상)로부터 차별당하고 배제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좀 더 냉정해야할 때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코로나에 저항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의 허술하고 부실함을 더욱 냉철히 진단하고 재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부의 약점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면피(免避)하려고 애꿎은 외부를 공격대상으로 삼는 일은, 세상의 방법이지 우리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의 싸움은 늘 이기려고 싸워야지요. 예수님의 지적은 그런 점에서도 빛이 납니다. ‘너희가 저들보다 더 낫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 한다’(마5:20). 

 

그러면, 우리 내부부터 가장 우선적으로 손보아야만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교회 전체를 건드리는 일은 힘듭니다. 따라서 좀 좁혀서 말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목회의 핵심 영역인 목회와 설교와 선교의 본질부터 제자리에 올려 세우는 일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설교, 잘못된 신학, 잘못된 목회자 기도가 지금의 ‘전광훈 현상’을 불러왔고, 지금의 ‘좀비형 신자들’을 양산하게 되면서, 교회가 사회의 불신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장난의 대상으로 삼고, 고귀한 신학자의 삶을 악용하며, 순교의 영성을 자기집단의 정치 야욕의 해소용으로 격하시키고, 교인들을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기 욕망의 노예들로 만드는 저 패륜적인 장난을 이제는 끝내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잘못된 목회자를 만나고, 그릇되고 편협한 설교를 들으며,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인 신학강론을 듣게 되어, 결국은 신도들이 이웃과 사회의 공적(公敵)이 되게 하는 교회의 죄악을 이제 멈추게 해야 하겠습니다.  

 

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회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을 중지시킬 방안들을 속히 찾아서, 우리부터 고쳐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교회와 성도들을 모래 위가 아닌 반석위에 세우는 작업이 아닐까요? 이점에서 예수님의 지혜로운 사람이냐 어리석은 사람이냐라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7:24-27참조). 나는 확신합니다. 건강한 목회와 설교의 매뉴얼을 세워서 지켜 행하면, 지금의 우리는 그간의 과오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o 건강한 시스템 – 목회는 교회력으로, 설교는 세 본문 중심으로

 

목회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은 목회 매뉴얼을 가지고 계십니까? 물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년간 목회계획서를 마련하셨을 것입니다. 연간의 주제를 중심으로 매월, 매주일의 행사 계획표를 준비하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목회계획은 교회력에 따른 것입니까 아니면 내가 설정한 주제에 따른 계획들입니까? 

 

물론 다 나름대로 긍정적 요인이 있겠지만, 나는 권합니다. 여러분의 목회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1년간의 일정으로 압축해서 형성된 교회력(혹은 예배력)의 틀로 맞추어 개편해 주십시오. 그러면 매우 성서적이고 반복적이 되면서 적응하기가 매우 편해집니다. 매년 머리를 짜내어, 자신이 설정한 주제에 맞추어야할 고생을 할 필요도 없어져 좋습니다. 주인의 뜻에 맞추어 일하겠다는 자세이기에, 부담도 없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인들에게도 절기중심의 목회 프로그램을 설정하면, 교인들도 그것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서 좋고, 또 매년 반복해서 예수의 생애를 좇아서 사는 삶을 훈련하게 되어서 좋습니다. 그러니 부디 목회계획부터 교회력 중심으로 하셔서, 편하고 은혜로운 목회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기독교 2000년 역사를 계승하는 일이고, 더 들어가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전승까지도 계승하면서, 성경의 깊은 영적 샘물을 맛볼 것입니다. 

 

우리 말씀목회연구원은 이번 대회 주제를 ‘삶과 신앙을 묶어주는 절기 목회’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를 위한 본문 내용들이 모두 다음의 특성을 안고 있었습니다. 

 

1) 삼위일체(三位一體) 하나님- 성부,성자,성령께서는 모두 절기를 만들기도 하시고, 그 절기를 중심으로 일하신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신앙훈련은 모두가 절기 중심으로 하셨음을 말합니다. 매년 계속되는 절기를 통하여, 그 절기에 얽힌 역사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에 대한 회상. 기억. 반복, 대비 등의 연속적 행동과 교훈들로 당신의 백성들의 신앙을 인격화시키고 생활화시켰습니다. 본래 기념하다(히,자코르)라는 말은 ‘기억하다’, ‘마음에 품다’라는 뜻이 있기도 합니다. 

 

2) 이스라엘에는 삼대 명절이 있습니다(출23:14-17참조). 유월절(무교절과 함께)과 칠칠절(오순절)과 초막절(추수절)입니다. 물론 기타 명절들도 있었습니다. 설날(7월1일/민29:1-6), 속죄일-금식(레16장), 부림절(에3:7), 수전절(요10:22, 유다 카카베오 성전봉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가장 비중과 무게를 가지고 온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서 지켰던 명절들은 이 삼대 명절들입니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일 년에 3회 이상은 여호와께 자기의 얼굴을 보여드려야 되는 숙명(宿命)이 부여된 것입니다(출23:17,34:23,삼상1:3참조). 

 

3) 오늘 우리 대회의 주제 본문들에 나타난 절기들은 어떤 절기들이었습니까? 

 

① 첫째는 무교절(the Feast of Unleavened Bread/출13:6-10)입니다. 누룩을 넣어 구운 빵(유교병)은 제사에 쓸 수 없게 한 절기였습니다. 이 절기는 유월절 직후에 한 주간 동안 계속 이어지는 절기인데, 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을 기념하며 그곳에서의 새로운 수확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면서, 여호와께 감사하는 절기로 지켰습니다. 

 

이 절기에는 수칙(守則)이 있었습니다. 수확의 첫 열매(Firstborn)를 여호와께 드리는 일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를 막론하고, 모든 첫 것들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린 것입니다. 그 근거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출애굽 하던 전야(前夜) 때, 모든 이스라엘의 장자들이 문설주에 발라진 어린 양의 핏 값을 힘입어, 죽음에서 면제당한 일 때문입니다(출12:13,22-23참조). 이 일로 이스라엘에는 첫 열매 신앙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이런 첫 열매 신앙은 우리에게도 광범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생존에서 가장 소중한 첫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게 되었고, 매사에 여호와의 주권과 머리되심을 인정하는 신앙도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무교절 신앙훈련의 효과였습니다. 우리의 주일성수, 십일조생활, 성미드림, 첫 생명에 대한 성별 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 열매는 첫 것만 드림이 아니라. 나머지 모두도 드림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무교절의 신앙의 효과는 대단하다고 평가됩니다. 

 

☞ 교회의 사도인 바울은 이 무교절이 ‘묵은 누룩을 제거하라’는 절기의 규율을 활용하여, 고린도교회 안에 있던 범죄자의 치리를 집행할 것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고전5:6-7참조). 평일에 집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절기를 활용하여,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혜를 드러낸 일입니다. 이것 역시 절기가 준 매우 큰 효과입니다. 

 

② 둘째는 유월절(the Passover-막14:12-16)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출 애굽하는 과정에서, 그 전야(前夜)의 식탁에서 펼쳐진 일들을 기념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후에는 보리 걷이를 시작할 때 출애굽을 기억하면서 지켰는데, 중요한 부분은 역시 유월절 식탁(食卓)입니다. 그 식탁에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내일에 있을 홍해 도강(渡江)을 대비하면서 특별식을 명령하셨는데, 그 때 식탁의 중심은 흠 없고 일 년 된 어린 양(숫염소)이었습니다. 그 고기와 쓴 나물과 무교병을 함께 먹게 하셨습니다. 그 양의 피는 문설주에 발라서, 그 집에 닥칠 장자(長子)치심을 면하게 하셨습니다. 그 바람에 지시에 순종한 이스라엘 가정의 모든 장자들(인간&짐승 모두)들은 참혹한 재앙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재앙의 손길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간(Passover)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때부터 유월절-무교절을 맞이할 때마다, 무교절 첫 날을 유월절 양(羊)잡는 날로 삼고, 절기의 전통을 지키면서 그 구원의 의미를 역사 속에서 되새겼습니다(막14:12참조). 

 

☞ 성자 예수님도 당신의 생애 마지막 날에 이 유월절 식탁을 통하여, 당신을 유월절 식탁의 희생양과 동일시하셨습니다. 특히 주님은 유월절 식탁에 올라온 포도주와 빵을 친히 나누어 주시면서, 포도주를 당신의 피로 빵을 당신의 살(몸)로 간주하며 먹고 마시게 하셨습니다. 성찬식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성찬을 받으며 당신의 죽음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성찬이 구원의 조건이 되는 바람에, 이 성찬은 이제 우리 기독교 예배의 핵심이 된 것입니다. 

 

☞ 그 뿐 아닙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의미와 가치가 유월절 희생양의 피의 값을 대변하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면서, 성도들은 성찬이 주는 피의 속죄를 더욱 절감하며 감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보혈(寶血)의 능력을 노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유월절 식탁의 자리는 스승이 제자의 더러운 발을 씻기는 무대였습니다(요13:1-11절). 높은 자가 낮은 자를 섬기는 모습으로,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참 모습을 시범하셨습니다. 절기가 가진 의미와 가치, 그리고 그 절기를 지키면서 얻게 된 신앙의 풍성한 열매들입니다-! 

 

③ 셋째는 오순절(Pentecost-행2:1-4,출23:16)이었습니다. 구약시대의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날로 기념해 왔던 절기였고(주후1세기 이후,출19:16-19 해석), 밀 추수를 마무리한 다음에 지키는 감사의 명절인 맥추(麥秋)절이기도 했습니다. 유월절로부터 7주간 후라서 ‘펜테코스테’(헬.=50일)란 표현에 따라 오순절 이름이 붙었습니다. 곧 유월절은 출애굽을 축하한 것이라면, 오순절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律法)을 받았음을 축하한 것입니다. 

 

☞ 성령 하나님은 당신의 강림의 날을 바로 이 오순절로 택정하셨습니다. 지난 날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시면서 이스라엘을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번에는 그 날에 성령을 보내주시면서 옛 낡은 것 대신에, 새 하늘 새 땅을 온 세상에 창조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성령은 제 2의 만물을 새롭게 하는 창조활동의 시점을 이 오순절기로 삼으신 것입니다. 

 

☞ 그 바람에 오순절은 교회의 생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예수가 온 세상 만민의 구세주가 되시게 되었습니다. 온 세상에 작은 예수들을 생산하고 세우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땅 끝 선교의 문과 온 세상 만민의 복음화의 문이 활짝 여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예배와 설교와 복음의 문도 열렸고, 동시에 박해의 문과 순교의 문도 열렸습니다. 예수의 복음으로 세상을 품는 영적 왕국, 진리의 나라가 지구촌에 탄생한 것입니다. 

 

☞ 오순절의 성령강림의 파장은 지구촌의 구도를 완전히 개혁해냈습니다. 복음전파와 선교활동의 효과가 온 세상을 개방화, 세계화, 국제화, 인간화로 견인하면서, 세계를 하나의 마을과 공동체로 묶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복음과 성령이 들어간 곳마다 완전히 다른 차원의 동네가 형성되고 인물들이 배출되었기 때문입니다. 

 

o 유대교의 절기를 발판 삼은 교회의 절기들 등장

 

지금까지 우리는 절기들을 창설하여 당신의 백성들을 만나시고 교육시키며 결집시키면서, 당신의 역사를 이어오신 하나님의 모습을 확인하였습니다. 계속되는 절기들은 참여자들을 반복적인 말씀과 경험들을 축적하게 하면서, 생활화와 신앙화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흔들리기 쉽고 변질되기 쉬운 인간들의 삶을, 그 견고성과 연속성을 지닌 절기들이 인격화 되고 생활화도록 붙들어 준 것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유대교의 대안(代案)체로 등장한 그리스도교와 성서의 백성들은 섬기는 교회 안에서 이렇게 전승된 구약의 절기들을 해체시키지 아니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절기 목회가 주는 효과가 너무도 소중하였기 때문입니다. 세계교회도 자연히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일 년 주기로 편성하여, 절기를 하나하나 재정립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리된 절기들이 7절기인데-, 본 교단은 그중에 삼위일체력(三位一體曆)을 사용합니다. 

 

1) 개혁적 교회력으로 등장한 삼위일체론적 교회력

 

본 교회력은 세계교회 안에서도 가장 개혁적(改革的)인 교회력인 삼위일체력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연고로, 삼위일체력의 특징과 효용성에 대하여서도 우리 교단 목회자들과 가족들은 각별히 관심을 갖고 익혀야만 합니다. 

 

가장 개혁적이라 함은, 오직 우리 삼위일체력에만 창조절(創造節)을 공식적 절기로 채택하면서 기독교 신학의 기본 틀인 삼위일체론을 유일하게 반영한 교회력이 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창조절 부분의 채택은 분명 교회력 역사에서 가장 탁월한 공로이며 업적이라고 평가됩니다. 본질적으로 성경 66권은 성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활동, 특히 구원사역을 위한 세 분의 활동상을 매우 입체적-유기적-통합적-융합적으로 훌륭하게 전하고 있는 곳이니까요-! 

 

기존의 또 다른 교회력인 그리스도론적 교회력은 창조주 하나님의 사역을 교회력 속에 아예 담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사역과 생애만을 집중하는 바람에, 메시아를 기다리는 대림절(待臨節)부터 교회력이 시작되게 하였습니다. 그 바람에, 성부 하나님의 사역 특히 창조주의 놀랍고 영광스러운 사역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림절만 성부의 계절로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사실상 삼위(三位)일체가 아니라, 이위(二位)일체에 기우러진 상황이었습니다. 이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모습인데-, 바로 우리 삼위일체력이 그 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삼위일체 교회력은 세계교회에서 후발주자이기에, 연구의 실적들과 자료들이 다른 교회력에 비하여 현저히 부족하고, 또 세 분의 하나님을 동시에 전해야 한다는 가중된 부담감도 작용하면서, 설교자들이 이 교회력에의 접근을 힘들어 합니다. 어찌 보면 세계교회 안에서 가장 이 교회력을 고고하게 고집하며 사용하고 있는 교단이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로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 교단의 미션과 책임감이 커진 겁니다. 그 과제를 위하여 우리 말씀목회연구원이 그 멍에를 매고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주요한 일곱 절기의 틀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성부의 절기(창조절-대림절) - 창세기 & 구약의 전반이 이 영역을 주도적으로 이끕니다.

+ 성자의 절기(성탄절-주현절-사순절-부활절.전기) - 복음서가 주도적으로 이끕니다.

+ 성령의 절기(부활절,후기-성령강림절) - 사도행전 & 서신서들이 주도적으로 이끕니다. 

 

여기서 성부의 절기라고 해서 성부 하나님의 활동 영역만 소개된 곳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이미 창조 때부터 말씀(로고스)과 성령과 함께 존재하셨고(창1:1-5 참조) 서로 유기적으로 창조활동을 펼쳐오신 분들이라서, 그곳 구약의 영역 안에서도 성자 그리스도의 활동과 성령의 활동도 충분히 목격하게 됩니다. 

 

성자의 절기라고 해서, 성자 예수님의 활동상만 소개한 복음서는 결코 아닙니다. 성자의 사역의 성취를 위하여 성부 하나님의 등장과 격려, 성령 보혜사의 직간접 개입과 지원이 눈부시게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절기라고 해서, 성령의 활동상만 등장하지 않습니다. 본질상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영이기도 하기에, 성령의 모든 사역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그리스도 예수의 주되심과 구원사역을 펼치기 위하여 그의 사역을 집중하였습니다. 사실상 성령은 삼위일체 사역의 완성자였습니다. 따라서 설교자들은 성경이 본질적으로 이렇게 삼위일체론적으로 형성되었음을 빨리 파악하고 제대로 적응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2) 삼위일체력에 따른 성서일과(Lectionary)가 중요한 이유

 

교단에서 지원하는 성서일과표(Lectionary)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바로 거기에서 나온 세 본문 내용들이 구약에서는 성부 하나님의 입장을, 복음서에서는 성자 예수의 입장을, 서신서에서는 성령의 입장을 조화로우면서도 폭넓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개하되, 세 분 모두가 자신의 독자적 입장만을 내세우지 아니하고, 모든 사역이나 과제에서 공통적이고 입체적이며 발전적이고 융합적인 모습으로 메시지와 과제들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설교자는 그 장면을 성경 본문 속에서 매주일 확인할 때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 되어 일하고 계심을 확인하면서, 환호하고 놀라며 감동하며 은혜를 받게 됩니다. 성경이 왜 우리가 섬기고 믿는 여호와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시고 무한하고 온전하신 분인지를 선포하고 있는 지를 새삼스럽게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한국교회나 신학자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교단 신학의 틀 속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고, 그 삼위 중에 한 분만을 집중하게 한 일들이, 얼마나 아쉬운 일이었는지도 자각하게 됩니다. 

 

교단의 신학적 입장은 중요하지만, 그러나 신학과 설교는 반드시 삼위일체 적이어야, 교회나 성도를 바르게 균형을 갖춘 공동체와 인물들로 성장하게 합니다. 지금처럼, 어느 교단은 성부의 사역에 치우치고, 어느 교단은 성자의 사역에 집중하며, 어느 교단은 성령 사역만을 강조하는 것이 지속되면, 한국교회는 지금의 허약한 수준을 끝내 벗어나지 못하여-, 결국 쇠락(衰落)하고 말 것입니다. 설교 동역자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매순간, 강단에서 선포하는 설교가 진정 하나님이 나에게 선포하라고 분부하신 ‘바로 그 말씀’이라고 확신하며 전하십니까?

 

‘하나이신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잃어버린 강단, 하나를 셋으로 분리시킨 좁아진 강단과 설교자에게서 어찌 정상적인 선포가 나올 수 있으며, 건강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생산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하지요! 항상 편파적, 편협적, 종파적 수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삼위일체론적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이 확립되지 못하는 바람에, 한국교회는 1/3정도도 못 미치는 하나님에 대한 신론(神論)의 수준을 가지고, 그게 마치 전부(3/3)인양 기만하는 과오에 빠져든 것입니다. 그 바람에 서로 분열되어 머리 깎인 삼손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전광훈 같은 자가 나오기 좋은 풍토, 세습목회가 가능한 풍토, 하나님의 주권보다는 인간들을 더 신경 써야만 목회할 수 있는 풍토, 그래서 설교자가 주님의 말씀보다는 인간들의 반응을 더 고려하게 된 풍토-, 결국 ‘골목대장형(型)의 목회’가 ‘목회에 성공했다’고 큰소리치는 풍토가 되고 말았습니다. 말씀(진리)과 생활이 각 돌아야 편하게 목회할 수 있는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게 한국교회 현재의 민낯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일까요? 희망일까요, 몰락일까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이래로는 절대 안 되겠다고 판단하신다면, 무엇부터 손을 대실 겁니까? 

 

원칙(原則)을 다시 세우는 겁니다. 강단과 목회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시작하면 늦지 않았습니다. 먼저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로 전하는 작업부터 하십시오. ‘그 분이 주신 메시지를 가지고 내가 지금 말씀을 선포한다’는 입장을 빨리 회복하십시오. 설교자요 목회자인 나부터 삼위일체 하나님을 보는 눈이 열려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변화는 빠르게 임합니다. 그것도 놀랍고 즐겁게 임합니다. 마치 행3장의 장애인이 한순간에 기뻐 뛰며 일어나듯 할 수 있게 됩니다. 분명합니다!  

 

부디 하나이신 하나님을 더 이상 셋으로 쪼개지 마십시오. 셋을 종합하여 소개해야 하는 성경을 놓고, 그 중의 하나만을 계속 말하고 지내니까-, 결과는 안타갑지요! 그 하나마저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게 되고, 나머지마저도 힘을 받지 못해서, 우리의 신앙이나 삶의 구도도 결국 ‘결손(缺損)형 신자’가 되고만 것 않겠습니까-! 교회도 그렇고, 목회도 다 힘겨워졌습니다. 

 

3) 목회와 설교의 회복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온전히 전하는 데에서부터

 

그러면 삼위일체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전해야 될까요? 바로 우리의 연간 목회계획과 설교계획을 우선 절기 중심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삼위일체력에 따른 세 본문에다가 내 강단 설교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목회와 설교의 새로운 세계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 

☞ 본 교회력의 절기는 크게 세 계절들로 분류 됩니다 : 

성부의 계절- 성자의 계절- 성령의 계절로 대별(大別)하여서, 한 해를 총 7절기로 보냅니다. 기본적인 틀(Frame)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중심으로 하되, 이 이전의 성부 하나님과 그 이후의 성령 하나님의 모습을 함께 담아서 삼위일체력이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Ⅰ. 성부(聖父)의 계절 – 창조절 & 대림절

 

1) 창조절(創造節) - 삼위일체 교회력의 새해 첫 절기입니다. 9월 첫 주간부터 11월 말까지 세 달 동안 지속됩니다. 색깔(color)은 초록색입니다. 

온 세상 만물과 인간 등의 피조물이 창조주의 작품임을 선언하고 그의 능력과 지혜 속에서 지음 받아서 운행되고 있음을 배우며, 그의 청지기로서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들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익히는 계절입니다. 3년의 37주간 동안, 우리는 창조주의 다양한 창조 솜씨들을 맛보게 되면서, 그 창조질서에 부합된 생태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눈이 뜨게 되고 그 요원으로 훈련 받게 됩니다. 

☞ 주 성경은 (구약)창세기-대예언서 (복음)요한복음 (서신)로마서-계시록

 

2) 대림절(待臨節) - 성탄절 직전의 4주간 동안이며, 11월30일의 가까운 주일에 시작됩니다. 색깔은 보라색입니다. 

메시아의 오심을 대망하는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두 차원의 기다림입니다. 3년의 12주간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기다림과 함께 다시 오실 메시아의 재림도 더불어 대비하는 훈련을 합니다.  깨어 있는 종말(終末)신앙을 점검하는 때입니다. 

☞ 주 성경은 (구약)이사야-후기 예언서 (복음)공관복음서 (서신)바울서신-계시록 

 

Ⅱ. 성자(聖子)의 계절 – 성탄절 & 주현절 & 사순절 & 부활절(전반)

 

3) 성탄절(聖誕節)입니다. 성탄일(12.25)과 그 후 성탄 후 12일간 지속합니다. 색깔은 흰색입니다.

약속의 성취를 확인하며 메시아의 성육신을 환영하고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3년의 9주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그의 오심의 의미를 새기고 그가 임마누엘로 내 삶에 현존하시도록 영적 교제에 힘쓰는 때를 보내게 됩니다. 송구영신, 송년. 새해가 모두 이 기간에 포함됩니다. 

☞ 주 성경은 (구약)이사야-소선지서 (복음)사복음서, (서신) 바울서신+목회서신

 

4) 주현절(主顯節)입니다. 주현일인 1월6일부터 시작하여 성회 수요일까지 4-8주간 계속됩니다. 색깔은 녹색입니다. 

3년의 약22주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인간되어 오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시면서 삶에서 보여 주신 생애 전체를 접하고 배웁니다. 그의 제자 선택을 통한 온 세계 구원을 위한 사역들과 말씀, 교육과 선교를 접하면서 훈련합니다.  

 

☞ 주 성경은 (구약)오경,역사서,이사야 (복음)사복음서 (서신)사도행전-바울서신-공동서신

☞ 구약의 무교절의 영성을 계승 발전하는 흐름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5) 사순절(四旬節)입니다. 성회 수요일에서 부활절 직전의 고난주간까지를 포함한 40일간입니다. 색깔은 보라색이며, 주일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향한 고난 행진의 여정을 따르는 계절입니다. 당신 이후의 지구촌 사역에 대한 주님의 관심이 큽니다. 3년의 18주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제자직의 소명, 교회설립 예고, 그들을 향한 사랑과 섬김, 제자들의 배신과 당신을 제물로 내어주심인 성만찬 제정, 십자가에 죽임 당함 등이 예수의 고난 행렬에 참여하는 훈련을 합니다. 

 

☞ 주 성경은 (구약)예언서,사무엘하,시가서 (복음)사복음서 (서신)바울-목회서신-계시록

☞ 구약의 유월절의 영성을 풍부히 담고 있는 절기입니다. 

 

6) 부활절(復活節)입니다. 승천(昇天)주일을 포함하여 50일간입니다. 색깔은 흰색입니다. 

3년의 21주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사망 권세를 이기신 부활 예수의 등장이 제자들과 세상에 미친 놀라운 영향력을 접하게 됩니다. 부활복음의 능력도 체험하게 됩니다. 동시에 그의 교회 시대를 대비한 제자단 정비, 보혜사 성령강림에 대한 예고, 승천하면서 열어준 영원한 세계와 그의 재림의 약속, 믿음과 기도로 성령강림을 기다리는 모습들을 긴박하게 만나게 됩니다. 

 

☞ 주 성경은 (구약)오경서,지혜서,대예언서 (복음)요한복음 (서신)사도행전,바울서신-공동서신

 

Ⅲ. 성령(聖靈)의 계절 – 성령강림절 (부활절 후반포함)

 

7) 성령강림절(聖靈降臨節)입니다. 오순절 강림부터 8월말까지 계속됩니다. 한 해 교회력의 마지막까지 제법 긴 시간이 이어집니다. 색깔은 빨간 색입니다. 

제2 보혜사인 성령의 시대의 개막으로, 예수 이후의 시대, 곧 교회 시대의 역사를 전합니다. 3년간 약 45주간 안팎의 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는 성령에게서 드러난 새 하늘 새 땅을 지향하는 신앙공동체의 출현과 그들의 사역으로 변화되는 세상을 만납니다. 성령이 이끄는 매우 개혁적-혁신적-도전적인 선교가 세상과 인간을 얼마나 새롭게 하는 지도 확인하게 됩니다. 

 

☞ 주 성경은 (구약)오경,역사서,예언서 (복음)사복음서 (서신)사도행전을 비롯한 바울서신

☞ 구약의 오순절 절기의 영성과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합니다. 

 

사랑하는 목회자와 설교 동역자 여러분, 

 

이제 우리의 목회와 설교 사역의 뿌리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聖書)와, 유대교와 기독교의4,000년의 영적 전통인 절기(節氣)들과 교회력(敎會曆)이란 전통의 깊은 샘(spring)에다 내립시다. 샘이 깊은 물은 결코 마르지 않잖습니까? 내 개인 방식이나 임기응변식의 목회방식은 어서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금방 목마르고, 밑바닥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영원자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어찌 짧고 가벼운 내 지식과 경험으로 대처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 자체가 오만이며 교만이고 착오입니다. 성서의 가르침과 전통과 영감과 감동의 샘물을 선택하십시오. 어서 속히 우리 교회와 가정과 성도의 신앙문화를 절기중심-교회력중심-삼위일체 하나님중심의 문화, 사고, 신앙체질에로의 전환을 도모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래야 목회자-성도-교회-세상 모두가 올바른 신앙으로 중심을 잘 잡고 살게 됩니다. 

 

교회력에 담겨 있는 신앙 세계도 매우 다채(多彩)롭습니다. 절기를 지키고, 매뉴얼을 따라서 세 본문 설교를 해나가면, 우리의 신앙의 폭도 넓어지고 영양분도 풍부히 섭취하게 됨으로서, 매우 건강한 교회와 성도들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15가지 신앙의 유형들도 성경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창조신앙-언약신앙-선택(예정)신앙-해방신앙-섭리신앙- 구속신앙-첫열매신앙-화육신앙-고난신앙-부활신앙-승천신앙-재림신앙-종말신앙-은총신앙-영생신앙 등이 바로 그들입니다. (☞ <교회력에 따른 세 본문 설교의 이론과 실재>.최부옥 저.2018 참조)

 

이런 다양하고 뿌리 깊은 신앙을 접한 교우들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신앙도 뿌리 깊은 신앙이어야 됩니다. 문제는 목회자와 설교자들이 교회력을 좇아 세 본문 정도의 설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절기에 따른 본문을 놓고서, 꾸준히 전할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야곱의 사닥다리계시처럼, 땅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땅으로 연결 짓는 노력이 요긴합니다. 

 

변화하는 데에도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비(非)대면, 비(非)집합 시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목회자요 설교자인 우리가 내 모습을 냉철히 점검하고, 변화를 담대하게 시도할 때가 바로 이 때입니다. 이때를 활용하여, ‘미래의 새로운 나’를 선보일 적기로 삼읍시다. 지금은 말씀과 내 삶의 거리를 보다 더 좁힐 수 있는 적기입니다. 나와 내 교회 목회와 설교를 반석위에다 세울 시간입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그게 큰 역사가 될 것입니다. 부디 우리 동역자 여러분들의 선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사랑합니다!

 

(혹 이러한 나의 증언에 뜻을 같이하여서, 시작하려는 데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나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연구원 홈페이지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매 주일, 세 본문 설교를 위한 자료와 설교문 샘플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도 개별적 상담 내지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간 세 본문 설교 자료집(총6권)을 비롯한 여러 세미나 자료들 및 강연 자료들도 구입하거나 취할 수 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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