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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주일(0-1) - " 각 언어로 듣게 되는 하나님의 큰 일 " / 오정석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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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강림주일(0-1) - " 각 언어로 듣게 되는 하나님의 큰 일 " / 오정석 목사

관리자 2020-05-26 (화) 23:43 3년전 1559  

본문) 행 2:1~21, 요 7:37~44, 겔 36:22~28


할렐루야!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이 성령은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입니다. 그 보혜사 성령이 임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주님 말씀을 믿고, 한 데 모여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써서 성령 충만함을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성령강림주일을 맞아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첫째는, 성령강림은 주님의 약속과 말씀이 성취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오셨기에, 성령강림과 주님의 말씀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약속이 지켜진 사건입니다.

둘째는, 제자들이 주님의 약속과 말씀에 반응한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을 믿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믿음과 순종이라는 그릇을 준비했고, 그 그릇에 성령이 담겨졌습니다. 

결국, 성령강림은 주님의 약속의 말씀과 제자들의 믿음에 따른 순종이 한 데 어우러져, 새 시대를 열게 된 놀라운 사건입니다.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 어떤 이들에게는 대낮부터 술에 취한 자들의 추태처럼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고, 한 곳에 모여 구하며 기도한 자들은, 그가  누구든지 성령을 받은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생애 가장 복된 순간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새 역사를 여는 성령강림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마치 현장 기자가 절체절명의 순간을 초집중해서 취재하듯이, 누가는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었다. 그 소리는 온 집에 가득했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한 곳에 모인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했다.”라고 성령강림의 순간을 매우 자세하게 알립니다. 이 본문을 읽고 있는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성령강림의 현장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성령강림의 놀라운 현장이 생생하게 보도되고, 이제 성령 충만함을 받은 베드로가 성령 시대를 활짝 여는 첫 인물로 소개가 됩니다.

베드로는 어떤 제자입니까? 예수를 부인했던 제자였습니다. 어려움을 만날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가 가장 비참한 처지에 놓였을 때에 베드로는 예수를 배신했습니다. 강자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비굴한 인간의 실존을 그대로 보여준 셈입니다. 

그 후에 부활하신 주님은 디베랴 호수의 어부의 삶으로 돌아갔던 베드로를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세 번에 걸친 주님의 질문에 “주님을 사랑합니다.”라는 대답으로 지난 상처를 치유받고, 다시 한번 제자로 부름을 받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시면서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성령을 기다리며 오로지 기도하는 일에 전념할 때, 마침내 약속하신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생애 처음으로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담대하게 전합니다.

17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오,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성령은 누가 받을 수 있습니까?

먼저는 배신자였던 베드로 자신이요, 주님의 말씀 따라 다락방에 모여서 믿고 순종하여 기도한 무리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으로 구하며 기도할 때, 바대인, 메대인, 엘람인,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북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 그리고 그레데인과 아라비안인들까지도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그뿐 아닙니다. 하나님은 동일한 성령을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고 모든 이들에게 부어주셔서, 예언하고, 환상을 보고, 꿈을 꾸게 하신다고 선포합니다.

이처럼 누구든지 성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문 만큼이나 성령 충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습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그리고 어느 지역 출신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을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때 배신자였던 베드로에게, 수많은 세월 낯선 땅에서 온갖 불평등과 억울함 속에서 살아온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남녀노소 빈부귀천한 자들에게도 부어주신 성령을 충만하게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이제 차별없이 성령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인했고, 내게도 그 성령 주시기를 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성령을 충만하게 받으면 뭐가 어떻게 달라진다는 말입니까?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오늘 말씀에서 성령강림 직후에 일어난 일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순절을 맞아 각 나라와 지역에서 모인 자들은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듣게 됩니다.

상황을 설명해보면, 성령강림 직후에 성령 충만을 받은 자들이 평소와는 다른 언어로 ‘무엇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대부터 아라비아까지 각 나라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그 ‘무엇인가’가 “하나님의 큰 일”로 들렸습니다.

아직 ‘그 무엇인가’ 혹은 ‘하나님의 큰 일’을 정확히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성령 강림과 성령 충만함을 받은 자들에게 나타난 큰 특징이었다. “하나님의 큰 일”을 듣게 된 것이 가장 처음 일어난 일입니다.

살다보면, 작은 일은 아무에게나 말하지만, 정말 큰 일은 아무에게나 말하지 않는 법입니다. 믿을만한 사람에게만 말합니다. 믿어줄만한 사람에게만 말합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누구든지 성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성령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의 큰 일”을 듣게 됩니다. 성령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큰 일”이 무엇인지 압니다. 바꿔서 말하면, “하나님의 큰 일”을 듣고 싶고, 알고 싶으면 반드시 성령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면 성령을 받은 자만이 듣고 알게 되는 “하나님의 큰 일”은 무엇일까요?

오늘 주신 복음서와 구약의 말씀에서 그 “하나님의 큰 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복음서를 봅니다.

37절, 38절, 39절을 읽읍시다.

“명절 끝 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첫 번째,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성령을 받으면, 인생의 갈증이 해소됩니다. 왜일까요? 예수로 가득 채워지기 때문이다. 저마다 살아가며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낍니다. 자의든 타의든 부족함을 느낍니다. 학문적 결핍, 건강의 결핍, 물질의 결핍, 인간관계의 결핍, 심지어 신앙의 결핍까지. 이것이 채워지면 저것이 부족하고, 저것이 채워지면 이것이 부족한 것이 인생이다.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한 수많은 종류의 갈증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는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생명에 대한 갈증에 늘 목말라 합니다. 그리고 생명에 대한 갈증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생의 한계를 너무도 잘 아시고,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구원자되시는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 나오리라”

인생의 모든 결핍과 그로 인한 갈증을 해결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것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가질 때, 성령을 받게 된다고 말씀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성령은 죽음이라는 인생의 갈증이 해소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믿음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령을 받은 자들이 말하게 될 “하나님의 큰 일”은, 예수로 말미암아 인생의 갈증이 해소된다는 진리임을 기억해야 한다. 성령의 사람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다(고전 12:3)”

성령을 받을 때에 예수가 구원자이심을 믿게 되고, 예수가 구원자이심을 믿을 때에 인생의 모든 갈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큰 일”을 알려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다음으로 구약의 말씀을 봅니다.

25절, 26절, 27절을 읽읍시다.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르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망므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식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또 하나의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성령을 “맑은 물” “새 영” “내 영”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맑은 물을 뿌려서 정결하게 하고, 새 영을 주셔서 새 마음인 부드러운 마음을 주십니다. 그리고 내 영을 속에 두게 하셔서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를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28절입니다.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새 나라에서 새 백성을 삼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큰 일”은 새 나라에서 새 백성을 삼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성령 즉, 맑은 물과 새 영과 내 영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새 나라, 새 백성과 비교되는 옛 나라 옛 백성의 모습을 보면, 왜 맑은 물과 새 영과 내 영이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옛 백성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분명 하나님의 백성인데, 하나님의 백성처럼 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데, 그의 백성은 전혀 거룩하지 않았습니다다. 우상을 따르는 자들과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더럽힌 옛 백성들로 가득한 곳은 더럽혀진 옛 나라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 백성으로 새 나라를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맑은 물로 더러워진 몸을 씻고, 의복을 빨아서 깨끗하게 하십니다. 새 영을 주셔서 한쪽으로 기울었고 가시 돋힌 마음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하십니다. 새 영으로 보호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상담해주시고, 감싸주시고, 치료해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또한 새 영을 주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십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듯 말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부어 주셔서 당신의 새 백성을 구별하십니다. 차별이 아닌, 구별로 누구든지 새 백성을 보면, 자연스레 거룩하신 하나님이 드러나게 하십니다.

그러기에, 성령은 하나님의 새 백성들의 존재의 의미와 삶의 목적을 알게 하십니다. 이것이 성령받은 자들이 듣게 되는 “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승천하시는 주님께서 구하면 누구에게나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이 정말로 오셨습니다. 보내주신 주님과 오신 성령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립니다.

사망권세가 이긴 줄 알았더니,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이 땅의 세상이 전부인 줄 알았더니, 주님은 하늘 세계로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 승천하시고 홀로 남겨진 줄 알았더니, 주님은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구하고 기도한 자는 누구든지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강림주일 아침에, 우리 모두 성령 충만함 받기를 소망합니다.

성령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큰 일”이 무엇인지 압니다.

오직 예수가 구원자이심을 믿고, 땅끝까지 이르러 구원자 이신 예수를 증거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새 나라 새 백성으로서 모든 더러움에서 떠나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우리 모두 형편과 여건은 각각 다르지만, “하나님의 큰 일”을 듣고, 순종하는 새 백성, 새 일꾼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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