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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강림 후(8-2) - " 하나님의 종으로 살라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9-08-03 (토) 10:55 4년전 3220  

본문) 잠 8:1-21, 벧전2:11-17, 6:19-24

    

1)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쓴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라는 책이 있습니다. 1941년에 발행된 책인데 이 책에서 프롬은 당시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가 만든 광기(狂氣)어린 나치즘을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프롬은 현대인은 자유를 두려워하고 있고 자유로부터 도피하려한다는 점을 심리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설명합니다.

중세기의 교회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려고 했던 사람들이 정작 자유를 얻게 되자 오히려 불안해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예속을 찾았고, 그것이 곧 파시즘적인 형태로 나타나 결국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엄청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음을 밝혔습니다. 자기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전체주의에 가져다가 바치며 오히려 그 전체주의의 노예가 되는 것으로 존재의 불안을 극복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책 서문에서 프롬은 "수백만의 독일 사람들이 그들 선조들이 자유를 위하여 싸운 것과 같은 열성으로 자유를 포기하였으며 자유를 찾는 대신 그로부터 도피하는 길을 찾았다."고 썼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자유를 어떤 대상에게 맡기며 의탁하면서 안정감을 찾게 된다는 프롬의 분석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심리상태를 잘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자유인인 것처럼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자유를 그 어떤 대상에게 맡기면서 안정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대상은 우선 돈, 권력, 향락 등이 됩니다. 자유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돈의 종으로, 권력의 종으로, 향락의 종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종으로 살라- 베드로전서 2

서신서 말씀 베드로전서 2장에서 베드로 사도는 핍박을 받으며 믿음을 지켜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교훈합니다.

먼저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사람들이라고 규정합니다.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영원히 거주할 곳이 아니고 잠시 거쳐 가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상에 집착해 살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베드로는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육체의 정욕이라는 말은 단순한 의 요구가 아닌 인간의 악한 본성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은 늘 육체의 정욕을 절제하며 선한 행실을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법질서를 지키며 선한 일을 많이 하여 주님 다시 오실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권면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악을 행하는 구실로 쓰지 말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라고 권면합니다.(16)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악을 행하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죄악의 종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종이 아닙니다. 세상의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8:32)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다시 세상의 종이 되는 것은 주님의 십자가 죽음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세상의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들이 되어야 합니다. 돈으로부터도 자유해야 합니다. 권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합니다. 명예나 향락으로부터도 자유해야 합니다. 다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게만 붙들린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하고 아름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3) 정금이나 진주보다 지혜(믿음)를 구하라 잠언 8

잠언 8장은 지혜(호크마)를 의인화(擬人化) 하여 지혜의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잠언에서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진리를 의미하며 또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 자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17절에서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라는 말씀에서 보면 여기서 는 지혜라고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결국 하나님으로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잠언 8장에서 지혜는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귀한 것으로 진주보다도, ‘정금(正金)’보다도 귀한 것으로 표현됩니다. 이 지혜는 세상의 모든 왕들과 관리들 그리고 지도자들과 재판관들이 바르게 다스리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귀한 것입니다. 이 지혜는 세상의 모든 부귀와 영화도 다 소유하고 있습니다.(18)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바로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세상 어리석은 사람들은 진주나 금은보화를 구하지만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잠언에서 지혜는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 곧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언 9장에서 지혜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9: 10)”고 합니다. 이를 간단하게 말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이 곧 지혜라는 말입니다. 이 믿음은 그래서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이 믿음은 살아가는 이유요, 존재의 근거입니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돈은 잃어버릴 수 있어도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권력은 빼앗길 수 있어도 믿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목숨은 빼앗길 수 있어도 믿음은 빼앗길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양보할 수 있어도 믿음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4) 재물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 마태 6

오늘 복음서 말씀 마태복음 619-24절은 산상수훈 중에서 재물보다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라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6:24)고 가르치셨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말씀 속에는 사람들이 물질 곧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돈의 종으로 사는 모습을 보시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지 않고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돈은 하나님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본문 말씀에 이어지는 말씀이 바로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고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이라는 것을 보면 예수님의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물질의 종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5) 맺음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그 어떤 것에도 예속되지 않는 참 자유인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 자유를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의 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5:1)고 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죽기까지 하시면서 주신 자유를 우리가 다시 세상의 돈이나 권력이나 향락에 바쳐버려 그것들의 종으로 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종으로 참된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우리는 하나님 외에 어떤 것에도 매일 수 없는 자유인입니다. 오직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하나님의 종으로 삽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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