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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성령강림주일 - " 불이 있는 교회 " / 총회선교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9-06-07 (금) 16:38 4년전 3225  

본문) 욜 2:23-32, 2:1-13, 11:5-13

 

1) 성령강림절

교회는 성령강림절을 시원(始原)으로 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에는 교회가 없었습니다. 성령강림을 통해서 비로소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령강림절은 모든 지상에 존재하는 교회의 생일입니다. 예수님의 생일이 성탄절이라면 교회의 생일은 성령강림절입니다.

성령강림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을 경험한 예루살렘공동체를 증인공동체로 확실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들은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 가슴 속에 뜨거운 불을 품게 되었고, 자신들이 체험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선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저들은 가는 곳곳마다에 예수의 불을 질렀습니다. 저들의 가슴 속에 타는 성령의 불은 맹렬했습니다. 저들은 만나는 사람들을 예수의 사람으로 불태웠습니다. 저들은 박해를 받았지만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증언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고, 그래서 저들이 가는 곳곳에는 교회가 세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2) 오순절 성령강림 -사도행전 2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바로 불이 떨어지는 사건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은 놀라운 성령강림 사건을 기록하기에는 사람들의 언어가 한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때에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하늘에서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들에게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과 같은 혀들이 갈래갈래 갈라지면서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2:2-3) “세찬 바람이 부는 것 듯하고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과 같은이라는 표현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표현하기가 어려워 “~같은이라는 직유법(直喩法)을 사용합니다. 분명한 것은 물리적으로 바람이 불거나 불길이 타오른 것은 아닙니다. 그런 강렬하고 뜨거운 분위기였다는 것을 그런 표현법을 빌려 묘사한 것입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갑자기 다른 나라 말(방언)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갈릴리 사람들이었지만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온 세계 곳곳에서 올라온 순례객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말로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놀라며 당황하여 어찌된 일인가를 서로 물으며 저들이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새 술에 취했다는 말 역시 그 뜨거운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뜨거웠다는 말은 물리적으로 뜨거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성령의 감동으로 저들의 마음이 뜨거웠다는 말입니다.

그 이전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기적과 능력을 직접 경험했고, 가르침도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받았지만 예수님을 바르게 알지 못했습니다. 저들은 아직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세상의 욕심에 사로잡혀서 서로 다투기도 했습니다. 예수님 가까이 있기는 했지만 아직은 신앙을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서 저들은 변화 되었습니다.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서 저들은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달라졌습니다. 살아가는 이유가 달라졌습니다. 삶의 목표가 달라졌습니다.

저들은 이제 배부르게 살고 재미있게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위해 사는 존재로 변화되었습니다. 성령강림 사건은 흡사 쓸모없는 돌덩어리들을 용광로에 집어넣었지만 그 안에서 녹아지고 불순물이 제거되어 아주 귀한 쇠붙이가 되어 나오는 것처럼 저들을 온전하게 변화시켰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강림 사건은 무지하고 욕심에 가득찬 제자들이 성령의 뜨거운 불이 타오르는 용광로에 들어가서 전혀 새로운 하나님나라의 일꾼들로 새롭게 변모되어 나오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성령강림사건을 통해 만들어진 교회공동체는 서로 자기들의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같이 나누어 쓰고, 서로 섬기며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저들은 이제 하나님나라의 꿈을 같이 꾸는 사명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저들의 가슴 속에는 뜨거운 불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그 불을 붙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 공동체는 바로 불이 있는 공동체였습니다. 이 불이 성령의 불입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이 불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역사를 변혁시켰습니다.

 

3) 요엘이 꾼 꿈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이미 오래 전에 요엘 선지자가 예언했던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포로기 이후 꿈을 잃고 절망적인 상태에서 겨우 목숨을 연명하고 살아가던 이스라엘 공동체에 야훼의 날이 다가온다고 선포했습니다.

요엘은 그 날이 되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주셔서 자녀들은 예언을 하고, 늙은이는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심지어는 종들에게까지 성령을 부어 주시겠다고 외쳤습니다.(2:28-29) 이는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임하기 전에 일어날 일인데 심판과 재앙이 임하더라도 그 날에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희망을 선포했습니다.(2:32) 희망을 잃고 절망적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통해서 꿈을 꾸고 새 날을 이루어 나갈 것을 선포한 것입니다.

요엘은 죄악에 빠져서 절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고, 그 중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남은 자’(2:32)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을 주시는데 그들은 성령을 통해서 새 날을 꿈꾸게 될 것을 선언한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만들어 줍니다. 지금 현실이 팍팍하고 어렵더라도 이 현실을 바꾸어 구원해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희망을 갖도록 만들어주십니다.

요엘선지가 살던 시대도 암울한 시대였지만 요엘의 가슴 속은 뜨거웠습니다. 죄악과 불의에 대한 맹렬한 심판의 불을 쏟기도 했지만 그 어려움 중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포했습니다.

4) 성령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라 -누가복음11

복음서 본문 누가복음 11장 말씀은 절망하지 말고 간절히 기도할 것을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에수님의 가슴 속에는 늘 성령의 불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249절에서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라고 말씀했습니다. 얼마나 예수님의 가슴이 뜨거웠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인류구원의 대업을 이루시기 위해서 몸을 불살랐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불덩어리였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도 늘 간절하고 뜨거웠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는 얼마나 간절하고 뜨거웠는지 누가는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22:44)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른 사람들의 기도하는 것을 보시니 간절함이 없어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간절하게 할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간절함은 바로 불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 누가복음 11장 말씀에서 예수님은 간청하라고 하시고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고 가르치시며 악한 사람이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않느냐?”고 하시며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간절하게 기도하면 좋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시는데 곧 성령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하나님께 성령을 받기 위해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신 말씀으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5) 맺음

성령강림절 우리 안에 성령의 불이 있는지를 살펴봅시다. 예루살렘교회 안에 뜨겁게 역사했던 성령이 우리들의 가슴에도 불을 지펴주셔서 다시 뜨겁게 하나님나라를 꿈꾸며 변화의 주역들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요엘 선지자가 절망적 상황에서도 뜨거운 가슴으로 야훼의 날을 꿈꾸며, 성령의 사람들을 기다린 것처럼 우리도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며 열정으로 삽시다.

우리 가슴에 불이 꺼지면 죽은 사람이 됩니다. 불이 꺼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불로 우리를 다시  불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간절함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었던 뜨거움으로 기도합시다.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실 것입니다.

교회도 불이 꺼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 성령의 불이 꺼지면 교회는 고급 사교(社交)집단으로 전락합니다. 교회는 하나님나라를 위해 부르심을 입은 사명공동체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불이 있어야합니다.

예루살렘교회가 성령의 불을 받고 세계 변혁의 한 가운데 섰던 것처럼 우리교회도 성령의 불을 받고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나라를 위해 쓰임 받는 교회, 능력으로 역사하는 교회되기를 기도합시다. 간절히 구하는 우리교회에 성령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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