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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부활절(2-1) - "씻으라 하기에 씻었습니다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4-04-05 (금) 15:12 24일전 63  

본문) 9:1-11, 26:1-23, 9:1-11

 

1) 22대 총선

이번 주간에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제22대 총선거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나라의 지도자를 잘못 세우면 나라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 가를 여실히 보았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손 써보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만 동동 구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선거혁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나라를 반듯하게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서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다시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이미 우리는 선거혁명을 통해서 나라를 새롭게 만든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모두가 선거에 참여하여 바르고 정의로운 나라, 갈등과 전쟁이 사라진 평화로운 나라, 상식이 통하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씻으라 하기에 씻었습니다

요한복음 9장 말씀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사역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보게 된 맹인을 보고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닥치는 불행한 일이나 질병이 누구의 죄 탓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신 것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있을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며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 맹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맹인은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었습니다. 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느냐 묻지 않고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눈을 떠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맹인이었던 사람이 눈을 뜨게 된 것을 보고 놀라서 어떻게 눈이 떠졌는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사람의 말은 결국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왜 더럽게 눈에 침을 뱉어 이긴 진흙을 바르냐고 묻지 않고 또 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어야 하느냐고 따지지도 않고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의 눈이 열려지고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순종을 낳고 순종은 기적을 낳습니다. 엘리사 선지자 때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나병에 걸려서 사마리아에 와서 엘리사의 집에 왔을 때 엘리사는 집 밖에 나오지도 않고 사람을 시켜서 가서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목욕을 하면 깨끗해지리라 했습니다. 화가 난 나아만이 분을 내고 돌아갈 때 그의 종들이 선지자가 더 큰 일일을 하라고 해도 했을 텐데 몸을 씻으라는 것을 안 하려고 하시느냐고 이야기해서 그 말을 듣고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목욕을 했더니 그의 몸이 깨끗해졌습니다. 문제는 주의 종 엘리사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에 겸손하게 순종했더니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엘리사가 한 번도 아니고 일곱 번 목욕을 하라고 한 것은 믿음과 순종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겸손함과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기적을 가져왔습니다.


3)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구약 본문 민수기 9장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와서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광야 여정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행로(行路)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여정입니다. 이스라엘이 거주하던 고센에서 가나안 땅까지는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정반대로 남쪽으로 내려가, 동쪽 홍해바다를 건너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시내산까지 갔다가, 거기서 율법을 수여받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정 전 과정은 사막지대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민수기는 이 긴 여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훈련시키시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넉넉 잡고 한 달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을 빙 돌려서 40년을 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고 엄청나게 괴롭혔습니다. 사실 우리가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믿음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인 것처럼 보이는데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느 정도 이해도 갑니다. 한 달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0년을 갔는데 얼마나 불평하고 원망하고 했을까 이해가 됩니다. 아마 우리라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전 여정을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구름이 이스라엘 진영(陣營) 중앙에 있는 성막에서 떠오르면 행진하고 머물러 있으면 이스라엘이 진을 치고 거기 머물러 있도록 했습니다. 어떨 때는 바로 바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어떨 때는 일 년 이상 한 곳에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 19, 20, 23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서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그 행진은 모세의 뜻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아론의 뜻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지파 대표들의 뜻대로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순종하는 것만 있었을 따름입니다.


4)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거스르지 않고

오늘 서신서 본문 사도행전 26장 말씀은 바울 사도가 세 차례에 걸친 전도 여행을 끝내고 예루살렘에 위험을 무릅쓰고 올라가 동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동안 모았던 구제를 위한 연보를 전달하려다가 체포되어 가이샤랴에 있는 총독관저로 보내져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헤롯 아그립바왕 앞에서 심문 받는 내용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 자리에서 아그립바왕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데 자신이 철저한 바리새인에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전도자가 되었는지를 간증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유대교의 가장 엄한 파인 바리새파에 속했던 사람으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일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심지어 외국에까지 가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오도록 대제사장의 위임을 받아 다메섹으로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실을 간증합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정오쯤 되어 해보다 더 밝은 빛을 보고 땅에 엎드러져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방인에게 회개하고 하나님에게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도록 전하라고 해서 그 말씀을 거스르지 않고 이방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고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왔다가 성전에서 체포되어 아그립바왕 앞에 서게 된 사실을 간증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말씀은 바울이 19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점 곧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스라엘과 이방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의 사실을 전하는 복음전도자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자신이 의지로 전도자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전도자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5) 맺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내 신념이나 생각을 더 앞세울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취사선택해서 내 마음에 맞는 것만 받아들입니다.

오늘 세 본문은 모두 우리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따르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며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를 안다면 절대로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을 앞세울 수 없습니다. 교만은 불순종을 가져옵니다. 겸손은 순종을 가져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철저한 순종은 부활의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겸손과 순종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눈이 활짝 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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