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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사순절(3-2) - " 약한 것을 자랑하는 믿음 " / 장효수 목사

관리자 2025-03-21 (금) 22:29 9일전 41  

본문) 9:11-18 고후 11:19-30 23:1-12

 

1.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참으로 오묘한 세상입니다. 지난 심했던 한파에 모든 나무들과 채소들이 얼어 죽을 것 같았지만, 하나님의 창조물인 나무들은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마른 나무 상태를 유지하면서 추운 눈 바람과 낮은 기온에도 동사하지 않도록 모든 수분을 거부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대단합니다.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2.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생존하기 위해 벌이나 대부분의 산짐승들은 동면에 들어갑니다. 겨울이 오기전 충분한 영양분을 몸 속에 저장하고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는 땅 속이나 굴에 들어가 겨울을 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요즘의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때로는 봄이 일찍 오는 것 같아 동면을 깨고 미리 나왔던 벌들이 한파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3. 세상에 총과 칼 그리고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할 것 같지만 이 세상은 항상 그런 사람들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큰 자본의 힘이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 같지만, 큰 자본을 가진 국가나 자본가들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이끌어 가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가 알려줍니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세력을 자랑하며 영원할 것 같은 이단 종교들이 오래 가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독교 역사를 보면서 권력과 재물에 결탁되어 있는 우리 시대의 이단과 극우 종교단체들을 곁에서 보게 됩니다. 절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하는 주님의 뜻을 믿기 때문입니다.

4. 애굽에서 노예로 400여년을 살았던 히브리 민족들의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었을 때, 그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시는 역사를 시작합니다. 이 역사를 부름받았던 하나님의 사람이 모세였습니다.

5.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모세를 선택하신 하나님은 그를 80년 동안 준비를 시키셨습니다. 모세가 왕궁에 들어가 최고의 학문을 배우고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애정과 열정까지 허락해 주십니다. 민족에 대한 공감과 최고의 학문과 능력 그리고 40세라고 하는 최고의 조건이 되어졌을 때, 살인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은 그를 미디안 광야로 내몰아내셨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생각하면 세상 사람들이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다고 생각하는 그때, 히브리 민족을 구원하는 지도자로 세우실 것 같은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와 다르셨습니다.

6. 미디안 광야에 가서 양을 치는 평범한 목자로 40년을 보내게 하셨습니다. 40년 동안 모세가 가지고 있었던 삶에 대한 열정과 세상적인 좋은 능력들을 모두 내려놓게 하십니다. 그 세상적인 능력이 내려졌을 때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은 능력이 없고 말도 어눌하다고 고백하는 모세를 불러, 고통 속에 있는 히브리민족의 해방과 구원을 위해 애굽의 바로에게 보내게 됩니다. 왜 하나님은 강하고 똑똑할 때 모세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모든 능력이 떨어지고 몸도 약해졌을 때 하나님의 역사를 맡기셨는가 질문해 봅니다.

7. 이방신을 섬기는 블레셋 민족과 골리앗이 사울왕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섰을 때, 이스라엘 모든 군인들이 벌벌 떨었습니다. 거인에다가 초현대식 무기를 장착하고 있었던 거인 골리앗의 하나님을 비웃는 소리 앞에 앞으로 나올 자가 없었습니다. 골리앗은 너희 중에 한 사람을 내보내라, 그가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고, 만일 내가 이겨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라이때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말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였습니다. (삼상 17:11)

8. 사울왕마저도 골리앗 앞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형들을 만나기 위해 왔던 어린 다윗이 그 하나님을 모독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골리앗의 소리를 들은 모세는 사울에게 골리앗 앞에 나아가겠다고 자원을 합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말도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쟁의 경험도 없는 어린 다윗이 거인 골리앗에게 나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비웃음거리이기 때문입니다.

9. 사울이 다윗의 뜻을 인정했을 때 사울은 자기의 군복, 투구, 칼을 주었습니다. 사울은 세상적인 싸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나아가는 거룩한 싸움이었기에, 다윗은 물매돌을 가지고 담대히 나가 골리앗을 쓰러뜨리게 됩니다. 다윗이 고백하듯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0. 전쟁도 과학인데, 세상의 엄청난 힘과 물리적 장비를 갖춘 골리앗에게 나아갔던 다윗의 조건은 말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교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싸움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적인 기준이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의 강함은 하나님의 약함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11. 전도서를 쓴 저자는 빠른 경주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세상적으로 용맹한 사람들이 모든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 속에서 지혜로운 사람들이 음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라고 그리고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12. 빠른 경주자가 세상적인 기준에서 볼 때 승리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세상의 싸움에서 사람들이 보기에 용맹한 사람들이 아니라, 부족하고 약한 사람들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명철하고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부족하고 평범한 사람이 재물을 얻는 자가 되고, 세상의 평가에서 많이 배운 사람들이 아니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더 큰 것을 누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13. 세상 사람들의 상식과 기준에서, 무기를 가진 자, 권력을 가진 자가 이 세상을 지배하고, 세상에 큰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전도자는 무기를 가진 자보다 더 강력하고 세상을 지배하는 영향력은 지혜이고, 지혜자들의 말이며, 세상을 구하는 것은 가난한 지혜자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14. 마태복음서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을 꾸짖는 말씀입니다. 23장 거의를 위선적인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을 향하여 꾸짖고 있습니다.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7번이나 말합니다.

15.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해석하여 사람들에게 잘 가르쳐 줄 수 있게 하는 해석전문가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서기관들이 해석한 율법의 모든 규칙과 규례를 그대로 지키려고 평생을 노력하는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입니까?

16. 그러나 이러한 좋은 위치와 권위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실제로 거짓신앙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인위적으로 자기들의 위치와 권위를 만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17. 우리 기독교의 최대 위기는 하나님이 주신 영적인 축복을 세속적인 것으로 바꾸어 버리는데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베드로는 은과 금은 네게 없지만, 내게 있는 것을 너에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실제로 그들은 돈이 없었습니다. 권력도 없었습니다. 집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앉은뱅이를, 앉은뱅이와 같은 사람들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18. 그러나 중세 때는 어떠하였습니까? 교회는 권력을 가지고 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금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대리석으로 교회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교부였던 아퀴나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초대교회는 은과 금이 없었지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교회는 금이 생겼고, 사람도 많아졌지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하는 능력은 잃어버렸다. 이 이야기는 지금부터 500년 전 중세교회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교회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한국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의 비극입니다.

19. 바리새인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포기하고, 세속적인 사람으로 탈바꿈된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명예를 좋아했고, 물질과 사람들의 칭찬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업을 이용하여 자기 속에 있는 더러운 야망을 만족시켰습니다.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화있을진저, 화가 있을 것이다, 저주를 하는 것입니다.

20. 예수님이 거짓된 신앙, 위선이라고 했던 이유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3절에, 그들(서기관과 바리새인)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르지 말아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말씀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것이 거짓된 신앙이요, 위선이라고 선명하게 말씀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사람이 위선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21. 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심한 질책을 받는, 말과 행동이 다른 위선적인 사람들이 되었는가? 그것은 그들의 능력과 지식과 의지가 하나님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더 믿었습니다. 그들은 많음과 부함과 높임을 추구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많음과 부함과 높임의 유혹 앞에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22. 주님의 뜻을 따라 복음의 길을 걸었던 사도 바울은 주님을 만나 그리스도로 영접하였을 때 전에 가지고 있었던 세상의 기득권을 쓰레기와 같이 내버렸습니다. 자신을 지켜주고, 세상의 성공을 보장해 주었던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세상 성공을 위한 강한 조건이라고 했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렸습니다.

23. 예전에는 자신의 기득권과 강함을 자랑했지만, 주님을 만난 후에는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겪었던 수없이 많은 힘듦과 고통 그리고 아픔을 오히려 자랑합니다. 이 모든 일이 주님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24.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며, 우리가 약할 때 강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믿음을 담대하게 전합니다. 사도 바울은 약할 때,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백합니다.

25. 믿음안에서 진정한 강함은 약함을 뛰어넘는 죽음입니다. 우리 그리스도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고, 우리로 하여금 구원받은 자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워주셨습니다.

26. 사순절 셋째주일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고난 그리고 십자가를 묵상하고 회개하는 이 사순절 기간동안 죽음을 통하여 이 어둠의 세상을 이기는 거룩한 강함을 가지셨던 주님의 길을 걸어가며, 우리의 세상적인 강함을 내려놓고 포기하면서 우리의 약함을 자랑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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