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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사순절(3-1) - " 돌아오라, 예수께로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4-03-01 (금) 19:17 9개월전 456  

본문) 호 14:1-9, 요일 1:8-2:6, 15:11-32

 

1) 새 봄 소식

3월 첫 주일, 사순절 셋째주일입니다. 봄이 되었습니다.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꽃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미 광양 매화마을에는 매화가 만발했고, 산수유 마을에도 노란 산수유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보다 2주 이상 일찍 서둘러 피어나는 꽃들이 마냥 반갑지만 않은 것은 기후위기가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쉽게 리셋이 가능한데 이 지구환경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든 것들을 제자리로 돌리는 데 지혜를 모아야할 때입니다.

 

2) 기다리는 아버지

복음서 말씀 누가복음 15장 본문은 지난 주 복음서 본문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15장 전체가 동일한 주제의 비유인 것을 모두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151-2절의 말씀이 비유를 말씀해 주신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실 때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에게 가까이 모여든 것을 보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리며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시고 비유 셋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비유들에서 중요한 것은 이 비유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변증의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내가 너희들이 낙인찍고 혐오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바로 너희처럼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울타리 밖으로 내몰린 이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하나님이 훨씬 더 기뻐하시기 때문이야. 너희 잘 믿는다고 생각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보다 밖에 내몰려있는 이들의 회개가 중요해. 하나님의 관심은 바로 저 죄인들의 회개에 있어.’라는 말씀입니다.

또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은 앞의 다른 두 비유(잃은 양, 잃은 드라크마)는 잃어버린 것을 찾는 데만 촛점이 있는데 반해 돌아온 탕자의 비유큰 아들의 반발을 덧붙이고 있어서 집에 있는 탕자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위선적이고 교만한 믿음을 책망하는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잘 믿는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의인인척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죄 가운데 빠져 있었던 사람들의 돌아옴에 미치고 있습니다.

큰 아들은 자기 스스로 내가 아버지의 명을 어긴 것도 없이 집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나에게는 염소새끼 한 마리 준 일도 없는데 아버지 유산을 가지고 집을 나간 동생 녀석은 그 유산을 다 까먹어버리고 돌아왔는데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베푼단 말이요?”하고 불평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난 것과 같기에 우리가 이렇게 기뻐하는 것이다라고 답합니다. 아버지는 집에 잘 있는 큰 아들보다 집을 나가 고생하고 있는 작은 아들이 밥은 잘 먹고 있는가, 잠은 편하게 자는가, 아픈 곳은 없는가하며 늘 염려했습니다. 언제나 작은 아들이 돌아올까 하며 동구 밖을 바라보고 지냈습니다. 이러다가 작은 아들이 오는 것을 보고 달려 나가 아들을 끌어안고 기뻐하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 비유에 대해 어떤 학자(예레미야스)는 핵심은 돌아온 아들이 아니고 아버지의 사랑이다라고 말합니다.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가 이 비유의 핵심주제입니다.

비록 잘못된 곳으로 나갔지만 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鶴首苦待)하며 기다리는 아버지의 큰 사랑을 이 비유는 잘 보여줍니다.

 

3)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라

구약 본문 호세아서의 말씀은 주전 8세기 우상숭배하며 범죄하고 타락한 이스라엘에게 선포한 회개 촉구의 말씀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가진 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지극히 형식적이었고 껍데기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바알 우상을 숭배하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짓밟으며 악을 행했습니다. 또 저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주변의 힘 있는 나라들을 의지하고 눈치를 보며 이리 붙었다 저리 붙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이스라엘을 책망하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촉구했습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졌느니라.”(1) 하며 지금 이스라엘이 당한 어려움을 저들이 지은 죄와 불의 때문임을 일러줍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돌아올 것을 촉구합니다.

호세아는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거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드리리이다. 우리가 앗수르의 구원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말을 타지 아니하며, 다시는 우리 손으로 만든 것을 향하여 너희는 우리의 신이라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는 고아가 주로 말미암아 긍휼을 얻음이니이다 할지니라.”고 하라고 외칩니다.(2-3)

이 말을 보면 지금 이스라엘은 하나님보다 앗수르를 의지하고, 그들의 병거를 의지하는 것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 잘못된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간곡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은 똑같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지극히 형식적이고 하나님보다는 미국이나 주변 강대국을 의지하고 그들이 가진 무기를 의지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너희를 지켜줄 줄 아느냐? 너희는 하나님보다 너희가 가진 돈을 더 의지하지 않느냐? 그러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수 있어? 그런 것 다 내려놓고 내게로 돌아오라. 그러면 너희가 확실하게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살아계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로 우리들이 손들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것은 다 우상숭배입니다. 우리 찬송가에 있는 대로 예수보다 귀한 것은 없네하며 손들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이 살 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손을 내미시며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버리시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지금 돌아섭시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받아주실 것입니다.

신약 말씀 요한일서는 이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4) 죄 없다고 말하지 말고 자백하고 회개하라

요한일서 본문은 초대교회가 영지주의라는 이단을 만나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고 흔들릴 때 사도요한이 영지주의자들을 경계하여 전한 말씀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영적인 지식을 갖는 것에 주안점을 둔 이원론적(二元論的) 신앙형태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을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저들은 영적인 것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현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고상한척 하고 교만합니다. 실생활에서의 신앙 실천에 대해서는 무관심합니다. 예수님은 말만하는 당시 종교인들을 배격하고 신앙의 실천을 강조하셨습니다.

요한은 그런 잘못된 신앙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돌아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라는 말씀을 전해줍니다. 요한은 오늘 본문 3절에 있는 것처럼 계명을 지킬 것을 강조합니다. 계명은 바로 사랑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말로만 믿는 신앙의 허구를 지적합니다. 4절에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 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말만하는 신앙, 입만 살아있는 신앙에서 돌아서 회개하면 하나님이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라고 했습니다.

말만 하고 실천이 별로 없는 입으로만 믿는 신앙인들인 우리가 바로 회개하고 돌아서야할 영지주의자들은 아닙니까? 또 교만하여 모든 지식을 통달한 사람처럼 하면서도 여전히 죄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살아가는 이름만 있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Nominal Christian)’인 우리가 영지주의자들입니다. 바로 여기서 회개하고 돌아서야합니다.

 

5) 맺음

사순절은 회개의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회개할 일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지금도 간절히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하나님께 돌아갑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용납하시고 받아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회개하고 돌아온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한다는 말입니까? 막연하게 하나님 앞에 돌아온다는 추상적인 말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는 삶으로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회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가는 것이 됩니다. 예수처럼 사는 것이 예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께로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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