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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4-2) - " 예수님처럼 순교자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 / 총회순교자기념주일 / 최형규 목사 >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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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사순절(4-2) - " 예수님처럼 순교자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 / 총회순교자기념주일 / 최형규 목사

관리자 2023-03-18 (토) 13:59 1년전 240  

본문) 19:1~16, 59:1~3,9~20, 딤전1:12~17

 

1. 오늘은 사순절 넷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의 끝은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지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무덤으로 향합니다. 새로운 생명을 맛보는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이토록 찬란한 영광을 보기 위해 이토록 참담한 죽음도 맛보아야 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서 본문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고백하는 복된 소식, 큰 기쁨 중 전할 소식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와 그 결과인 사망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2. 당시 세상 최고 권력을 의미하는 로마의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을 두고서 유대인들에게 아무 죄도 찾지 못했다.’, ‘보라 너희 왕이로다’,라고 오히려 예수님의 정체성과 그 선하심을 대변합니다. 그러나 세상과 하나님 사이의 중재자가 되어야 할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보고 이르기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여 죽을 죄를 지었고’, 없이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라며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과의 중재자 없는 세상에서, 예수님께서 친히 하나님과의 중재자가 되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제물로 드려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십자가 죽음의 의미라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3. 혹자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만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면, 저렇게 십자가 위에서 죽게 내버려 두었겠냐고 조롱합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힘과 권력으로 세상에 강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예수님을 무력한 존재로 치부하며, 예수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 아니라고, 하나님의 아들도, 하나님도 아니라고 부인하며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오늘 구약의 본문이 인간의 이런 무지함과 어리석음에 대해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4. 이사야 선지자는 활동 당시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곤란을 겪은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의 손이 짧아 이스라엘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고, 귀가 둔하여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겪는 고통이 하나님의 무관심과 무능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님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분명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멸망당하고 고난당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9:2 말씀처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죄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앞에 중재할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세상 만물의 이름을 지어주며 하나님과 자연과의 중재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영적 사망과 고통스러운 수고를 맞이하게 되었지요. 세상 나라들과 하나님 사이에 중재자가 되라고 이스라엘을 부르셨는데, 다시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재가가 없을 때 하나님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영원한 중재자가 되어 주신 사건이 바로 십자가 사건입니다.

 

5.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 온 인류를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온 인류와 하나님과의 가운데에서 중재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은 우리가 세상과 하나님과의 관계 앞에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후5:18~19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 줍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6.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사람들과 화목하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 사실을 믿고 그 길로 나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이 길은 예수님을 통해 먼저 구원받은 우리가 경험하고 전해주지 않으면, 보여주지 않으면 알 수도 믿을 수도 없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과의 중재자로 세우시려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디모데전서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 감사의 고백을 표합니다. 그런데 이 감사의 고백을 하는 논리가 희한합니다.

 

하나, 하나님께서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복음 전하는 직분을 맡기셨다.

두울, 그런데 나는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다. 그렇게 죄인 중에 괴수(우두머리)인 나를 긍휼히 여기사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과 사랑이 풍성하게 넘치게 하셨다.

세엣, 그 이유는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고 함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복음 전달자로 직분을 맡기신 이유가 자신이 무엇인가를 잘 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죄인 중에 우두머리였는데, 자신을 긍휼히 여기셔서 은혜를 풍성하게 하심으로 직분을 맡겨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복음은 죄 아래 죽어가는 우리 인류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선물입니다.

 

7.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의 결론은 인간에게서 공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으로 하나님께로부터 구원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생활하면서, 교회 직분을 받고서, 교회 사역을 감당하면서, 어떠한 자랑도 내게서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게 하심으로 우리는 구원을 얻고, 직분도 받고, 사명을 감당하고, 주님과 은혜를 누리다가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케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십자가를 질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세상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중재자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 복음성가 제목처럼 우리가 십자가의 전달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교단 총회에서 제정한 순교자 기념주일이기도 합니다. 순교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과 목숨을 바쳐 헌신한 성도를 말합니다. 혹자는 목숨으로, 혹자는 삶으로, 혹자는 자기 희생으로,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삶을 쫓아갑니다. 사도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예수님을 통해 얻은 영원한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자기 시간, 물질, 인생, 목숨까지 내어 놓고도 예수님을 믿고 쫓아갑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순교한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오늘 우리는 어제보다는 좀 더 나은 안정된 상황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고 사는 순간들은 순교자들이 살고 싶어 했던 내일입니다.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선배 순교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희생과 헌신을 감당할 때, 우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감히 순교자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사순절 넷째 주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과 순교자들의 희생을 기념하며, 오늘 우리도 새삼 결단하기를 원합니다. 내가 예수님의 희생으로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 것처럼, 나도 오늘 예수님처럼, 순교자처럼 희생과 섬김으로 누군가의 화평이 되어 주겠다고 다짐하고 결단하는 은혜를 누리기 원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믿음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기쁨을 누릴 것이고, 또한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올려드리는 귀한 믿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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