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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2-2) - " 혐오를 멈추고 통합으로 " / 여신도회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2-01-14 (금) 09:59 2년전 474  

본문사 11:10~13, 고전 3:1~9, 마 9:38~50

 

1) 여신도회주일

오늘은 주현절 둘째주일로 총회가 제정한 여신도회주일입니다그동안 교회 안팎에서 묵묵히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한 여신도들의 수고를 기억하며 여신도회들의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여신도들이 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준 덕에 오늘 우리 교회가 이렇게 건재할 수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 혐오와 갈등의 시대

우리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갈등지수는 이념갈등빈부갈등남녀갈등세대갈등지역갈등종교 갈등 같은 그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갈등을 합쳐 수치로 표현한 것인데 최근 발표된 우리 한국의 사회갈등 지수는 OECD 27개 국가 중 3위 수준으로 상당히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 되었습니다더구나 금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서로 다른 정치세력들에 대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서 갈등관리가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2030 세대들을 부추기며 세대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들고 나와 남녀갈등을 이용하고 있고멸치와 콩 등을 마트에서 산 사진을 SNS에 올려 '멸공(滅共)‘ 이미지를 드러내며 이념갈등의 불을 붙이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매 선거 때마다 했지만 막판에는 지역갈등을 다시 만들어내기도 할 것입니다거슬러 올라가 보면 해방 이후부터 우리 한국 사회는 정치적 선동가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혐오와 갈등을 증폭해오며 사회통합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민족공동체는 정치꾼들의 정치적 이익 앞에서 힘없게 무너졌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인류가 하나의 공동운명체임을 확인하고 백신도치료제도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 할 것 없이 함께 사용해야한다는 것이 시대정신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안에서 갈등을 만들어 내며 서로 혐오를 일삼고 있는 실정입니다교회가 갖는 중요한 사회적 책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회통합입니다만 교회도 정치판에 휘둘리며 오히려 한 쪽 편에 서서 혐오의 말을 쏟아놓으며 갈등을 유발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하고 있습니다교회는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지 싸움을 부추기는 갈등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세 본문을 이러한 입장에서 살피며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3) 편을 나누지 말고 화목하라

예수님의 제자 요한이 예수님께 달려와서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하고 말씀을 드리자 예수님께서 금하지 말도록 말리시며 우리를 반대하는 자가 아니면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하시며 조금 다르다거나 모른다고 해서 편 가르기를 하지 말라고 일러주셨습니다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고 하여 물 한 그릇이라고 대접하면 결코 상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치심으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들에게 소홀하게 하지 말고 잘 대해주어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으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특히 작은 자’ 하나라도 실족하지 않게 조심할 것을 엄한 말씀으로 권면하셨습니다.

그리고 50절에서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는 말씀으로 말씀을 맺고 있습니다. “소금을 두고라는 말은 민수기 18장 19절 영원한 소금 언약이라는 말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중요한 약속을 맺을 때 쉽게 상하거나 변하지 않는 소금을 두고 계약하는 유목민들의 관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결국 이 말씀은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의 소중함을 강조하신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요한을 비롯한 제자들은 아주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자기들 편이 아닌 사람들을 배타적인 태도로 상대했지만 예수님은 아주 포용적인 입장을 취하시며 한 사람도 실족하지 않도록 하고 조심하도록 엄하게 경고하셨습니다예수님의 품에는 가난한 사람들도병든 사람들도세리도창기도유대인도이방인도남자도여자도 다 용납하고 받아드릴 수 있었습니다예수님은 훗날 자신을 배반할 가룟 유다도 품으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만이 독차지해야 한다는 작은 편당심(偏黨心)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그런데 예수님은 그 제자들의 작은 파당의 울타리를 헐어버리셨습니다. ‘나만’, ‘우리만을 고집하는 제자들에게 너희만 내 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얼마든지 내 편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실제로 예수님은 그렇게 사셨습니다이는 예수님에게 사사로운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교회도 가슴을 크게 열고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품을 수 있어야합니다.

 

4) 그 날에 질투하지 않고 괴롭게 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11장 말씀은 이사야 예언자의 민족화해와 통일에 대한 비전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 말씀입니다당시 이스라엘은 제국(帝國건설을 꿈꾸는 앗수르의 영향으로 국가의 존망이 크게 위협을 받던 상황이었는데 이사야는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깃발)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리로 돌아오리라고 예언하여 그리스도의 강림을 통한 구원이 이루어질 것을 선포했습니다그 날이 되면 야훼께서 곳곳에 흩어진 이스라엘을 남은 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시고 북왕국 이스라엘(에브라임)의 질투와 괴롭힘은 사라지고남왕국 유다도 에브라임을 괴롭게 하지 아니하여 민족 갈등이 해소되고 평화가 오게 될 것을 선포했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 분을 통해서 화해가 이루어지고 갈등이 사라지게 될 것을 예언한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모여 평화를 이룰 수 있게 되는 꿈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는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곧 원수까지 품는 포용적 사랑으로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5) 하나님께만 영광을

고린도전서 3장은 바울이 고린도교회 안에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아프게 생각하며 교회가 하나될 것을 권면하는 말씀입니다고린도교회는 바울파아볼로파게바파그리스도파라는 네 파당이 있었습니다고린도 교인들은 나는 바울파나는 아볼로파나는 게바파나는 이도저도 아닌 그리스도파라고 하며 서로 갈등했습니다이를 전해들은 바울은 바울은 다 무엇이며아볼로는 다 무엇이냐 사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고 다만 일을 맡은 사역자일 뿐이며 모든 것은 하나님이 다 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교회 안의 파당도 결국은 욕심과 교만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성경은 밝혀주고 있습니다바울 사도는 3절에서 파당을 만드는 사람들을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그러면서 바울은 자신과 아볼로를 들어서 이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겸손하게 낮춥니다바울은 심었고아볼로는 물을 주었지만 이를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며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교회는 사람을 내세우며 도드라지게 만들면 결국은 분열하게 됩니다모두가 겸손하게 자기 욕심을 비우며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셔야 함을 강조하면 교회는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교회들이 내적인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바로 하나님이 받으셔야할 영광을 사람들에게 돌렸기 때문입니다또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는 하나라는 큰 틀의 포용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사사로운 욕심에 사로잡히면 교회는 분열하고 찢겨질 수밖에 없습니다나와 조금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납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합니다.

 

6) 맺음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포용하신 분이셨습니다비록 허물이 있었던 사람들도 불쌍하게 여기시고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품어주셨습니다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하여 살벌한 세상에서 서로 미워하고 편 가르고 살아간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이제 교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갈등을 넘어서서 평화를 이루는 통합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시 예수의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따라 새 길을 내고 가야합니다그동안 교회는 예수의 대동(大同정신을 잊어버리고 우리 사회 속에서 계속해서 편 가르기 하며 미움을 키워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회개해야합니다나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넓은 품을 가집시다그리고 하나를 이룹시다교회도우리 사회도남북 간에도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도 미워 말고 서로 협력하여 평화를 이룹시다이것이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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