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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2-1) - " 하나님의 밭 " / 여신도회주일 / 이혜숙 목사

관리자 2022-01-13 (목) 18:49 2년전 568  

본문) 11:10~13, 고전 3:1~9, 9:38~50

 

지금은 농한기입니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몸도 마음도 쉼을 얻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마냥 쉬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농한기라고 해서 아무런 준비 없이 쉬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육체적인 노동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육체적인 노동은 덜 하지만 내년에 어떤 농사를 지어야할지, 씨앗은 어떻게 준비할 건지, 전처럼 그대로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것인지 등 마음은 분주합니다. 그렇게 분주한 마음으로부터 씨앗은 이미 농토에 뿌려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새해에도 풍성한 수확이 농부의 손에 들려지고 기뻐하며 감사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농부는 풍성한 소출을 위해 겨울에도 가끔씩 땅을 갈아엎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시기 위해 참으로 많은 예측과 준비를 하셨고, 때로는 계획을 수정하기도 하십니다. 에덴을 세우셨으나 막으셨고, 땅에 사람들이 번성하게 하셨으나 홍수로 심판 하셨고, 곧 후회하면서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는 복을 주고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하셨으나 그 민족은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게 되고 놀라운 능력으로 히브리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하시려고 때때로 땅의 상황을 살피며 방법을 변경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민의 제사장으로 선택하신 이스라엘이 풍전등화 상태입니다. 왕과 지도자들은 제 잇속을 챙기는 데만 관심을 두고, 이방인민족에게 영토와 주권을 빼앗길 지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럴 때 당신의 자녀를 구원하려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낼 계획을 세웁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입니다. 이새의 뿌리입니다.

그에게서 새로운 싹을 틔우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새 싹으로 세상에 보내질 메시야는 만인의 깃발로 세워지고 만국이 그에게 모여올 것입니다. 만민이 메시야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완성되었습니다.

 

그 날이 되면 주께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구원의 방법을 더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난 왕과 제사장 등 거짓 지도자들의 불의함 때문에 이민족의 지배를 받고, 유배당하던 백성들을 당신의 땅으로 모아들입니다. 거짓과 불의로 저질러지는 고통으로부터 숨겨두려고 포로로 잡혀가게 하였던 자녀를 이새의 뿌리에서 돋아난 새 싹이 우뚝 서 있는 땅으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이사야 1111절의 돌아오게 하다‘(값을 치르고)사오다 또는 창조하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새의 뿌리에서 새 싹으로 나와서 만민의 깃발이 되는 그 분이 세워갈 나라에서는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온 사람들이 살아갈 나라입니다.

만국의 사람들이 이새의 뿌리에서 새롭게 돋아난 새 싹에게로 모이는 때에, 모든 피조물 사이의 불화는 사라지고 평화를 이룰 것입니다. 이 다윗의 뿌리에서 돋아난 새싹의 상징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뜻밖의 광경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어떤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경고를 하고는 돌아와서 예수님께 보고합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행동을 금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생명이라면 어느 것이 더 중하고 어느 것은 버려도 괜찮은, 차별이나 구별이 없습니다. 누구라도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서 온전한 삶을 살아가게 한다면 잘 된 겁니다. 귀신에 들렸던 사람에게 구원이 임한 것이고, 귀신들렸던 사람의 가족도 이웃도 그로인해 가슴아파하던 모든 사람들이 기쁨을 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생명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다른 이들보다 먼저 알고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내가 특별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게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듣는 이들을 형제라고 부릅니다.

오늘이 기장의 여신도회주일이니 형제를 자매로 바꿔 불러보겠습니다. 성경에 기록한 형제가 꼭 남자들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적으로 형제<본인으로부터 2촌이 되는 남성 혹은 여성을 통틀어 부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반면에 자매라고 하면 여성들만의 호칭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자매라는 여성형으로 바꿔 부른다고 해서 남성들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자매는 한 분 하나님의 자녀로 한 생명을 서로 나눈 사이입니다. 그 각각의 생명에게 사도 바울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시기와 분쟁을 물리치시오.”

바울에게라, 아볼로에게라, 게바에게라 하는 말은 나는 바울에게 아볼로에게 게바에게 세례를 받았다.’라고 하는 거지요. 요즘 말로 고치면 나는 누구목사님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 그 분이 최고다.’라고 하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말에 편승해서 어떤 이들은 누군가의 편이 되어서 힘을 실어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편을 가르고 갈등을 부추기는 일을 벌이는 꼴이 되고 맙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매들이여, 자네들은 하나님의 땅이며 집이라네.”

어떤 씨앗을 심을지 결정하는 사람은 땅의 주인입니다. 집을 어떻게 가꾸고 꾸미는 일도 집주인이 결정합니다. 주인이 결정하면 땅이나 집은 주인의 결정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땅은 주신이 심은 씨앗을 싹틔우고 자라게 하려고 비축해 놓은 양분을 사용합니다.

 

오늘은 우리 기장의 여신도회주일입니다. 기장의 모든 여신도회원 뿐 아니라 교회와 성도가 여신도와 한 맘으로 예배합니다. 주께서 기장여신도회에 맡기신 사명을 확인하며 좋은 열매를 맺으려고, 또 열매를 맺도록 협력하며 예배하는 주일입니다.

 

함께 예배하는 자매들이여, 주께서 부르시는 음성을 듣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밭인 여러분은 하나님의 씨앗을 이미 품고 있습니다. 그 씨앗은 싹을 틔우고 자라야 합니다. 땅이 씨앗의 싹을 틔우지 않고 언제까지나 품고만 있다면 씨앗의 생명은 썩어버립니다.

씨앗은 싹을 틔우고 곤충은 탈피를 하면서 모양을 바꿉니다. 조류는 알을 깨고나옵니다. 사람은 탈피를 하지도 않고, 싹의 틔우지도 않고, 탈각을 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의 변화를 일컫는 말은 자란다.’ 입니다. 아이가 갓 태어나면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고, 노인이 됩니다. 씨앗이나 곤충이나 조류의 탈피 현상을 사람의 변화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라면 모양이 바뀝니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자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제대로 자랐다고 하려면 겉모양만 변해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지식과 지혜가 자라고 사랑과 포용이 자라고 넓어져서 이웃과 자매를 품어주고 위로하고 사랑할 때 잘 자랐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제대로 자랐다고 하려면 그리스도께서 오직 여호와의 영광을 위해 살았듯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성숙함이 잘 자란 표징입니다.

 

오늘은 기장 여신도회주일이며 교회력으로는 주현절 둘째주일입니다. 이새의 뿌리에서 돋아난 새 싹이 만민을 모을 깃발로 선 지금, 우리는 그 깃발 아래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불러 모으실 때에 십자가 위에 달린 예수의 생명 값으로 우리 생명의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우리는 값없이 주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값비싼 생명의 값을 치르고 하나님의 손에 (값을 치르고)사서 들려진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이 창조하실 새 땅으로 천지사방에서 불러 모은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땅에 모인 자매들에게는 좋은 열매를 맺을 씨앗이 심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땅이며, 하나님 밭인 여러분이 품고 있는 씨앗은 어떤 열매를 맺을 씨앗인지요?

 

어떤 열매를 맺을는지 잘 몰라도 그 씨앗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랑과 평화를 이룰 능력을 갖춘 씨앗이라는 것입니다.

내 생명이 네 생명에게 연합되어 있음을 아는 씨앗입니다.

하나님의 신비 안에서 우리에게 심겨진 씨앗은 자라납니다.

내 안에 심겨진 주님의 씨앗이 자라나는 신비를 경험하면서 이웃과 자매에게 내어줄 맛난 열매를 풍성하게 맺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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