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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 (4-2) - "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 " / 해외선교주일 / 최형규 목사

관리자 2025-02-03 (월) 13:09 2일전 22  

본문) 6:1~8, 1:16~27, 7:13~23

 

2025년 주현절 넷째 주일은 설명절을 보내고 난 다음 주일이네요. 설 명절 잘 보내셨지요? 사랑하는 가족, 친지, 고향 동문들을 만나며 서로의 소원을 응원해주고, 축복해주었나요? 모두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 나눈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많이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소원을 들어주고 응원해 주셨나요? 오늘 세 본문의 말씀들을 묵상하면서 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은 무엇일까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새 해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소원을 들어주고 응원해 준 것처럼, 하나님의 소원도 우리가 헤아려보고, 함께 이루는 그런 은혜가 이 시간 우리 가운데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1. 오늘 세 본문 중 복음서 말씀은 산상수훈으로 알려진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내용 중 마지막 교훈 부분입니다. 산상수훈은 어찌 보면,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된 삶을 누리는 것인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인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팔복으로 시작된 이 교훈은 오늘 본문에서 좋은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본문만 떼어놓고 보면, 너 자신이 좋은 나무가 되라는 교훈을 찾을 수도 있고, 열매를 보면, 좋은 나무인지 판별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본문의 문맥을 살펴 보면,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해야 하는 데 그들을 구별하려면, 그들의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주여 ,주여부르짖지만, 실제 삶으로는 주님의 뜻과 무관한 흉내만 낸다고 책망하십니다. 21~22절 말씀을 보면, ’주여, 주여하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 쫓고,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여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것은 오직 불법을 행하는 일에 지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해 주십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세상으로부터 많은 욕을 먹고 있는 상황 가운데서 거짓 선지자, 적그리스도와 같은 이들과 그들의 삶을 분명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따르려고 했으나, 끊임없이, 그리고 교묘하게 파고드는 우상숭배의 유혹 앞에 결국 하나님도 섬기고, 우상도 섬기는 죄를 범하고 맙니다. 결국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위배되는 일이었지만, 거짓 선지자들의 속임수와 우상숭배자들의 유혹 앞에 넘어가고 만 것입니다. 2025년 새 해를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 나라 현실은 정치경제적인 혼란뿐만 아니라 영적 혼란도 함께 마주하고 있습니다. 부정과 불의 앞에 정의와 사랑은 내팽겨쳐두고, 인간적인 질서 앞에 하나님 마저 까불지 말라고 망령된 말을 서슴지 않는 것이 현실 기독교의 모습입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러한 것을 용인함으로 우상숭배와 거짓 선지자의 열매를 같이 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포함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입으로 말하는 신앙은 행실로 검증됩니다. 우리 삶의 열매가 무엇인지 겸허하고 진실되게 살펴볼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마태복음 말씀이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열매맺는 삶이라는 것을 증언했다면, 미가서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고 한번 더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미가 선지자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목도한 사람입니다. 온갖 우상숭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할 수 밖에 없었던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땅에서 종살이하던 때부터 구하시고, 광야에서 살리시고, 가나안 땅에 부르셔서 한 민족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기억하라고 선포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인정하고 찬양하기보다, 하나님께 드릴 제물에만 관심이 쏠려 있음을 책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일년된 송아지를 번제로 드리는 것이 아님을 말합니다.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같은 기름도 아닙니다. 이방민족의 제사처럼 맏아들이나, 자기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인신제사를 원하시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저, 이스라엘 백성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정의를 행하는 것, 인자를 사랑하는 것, 그저 하나님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임을 분명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많은 헌금이 아닙니다. 거대한 예배당도 아닙니다. 세상 권력과 손잡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인정하고 고백하는 삶과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3.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런 정의와 인자함, 겸손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서신서인 야고보서 본문에서 그 부분을 분명하게 밝혀 줍니다.


야고보는 먼저, 세상의 모든 선함과 온전함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니, 세상에서 선해 보이는 일에 속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에 말하고, 분노하는 것은 맨 마지막으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에 따라 먼저 생각하고, 말하려고 합니다. 내 생각과 입장에 다르면 당신 틀렸다고 화를 내거나 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성내는 것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고 조용히 권면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 앞에 무엇이 선한 일인지, 정의로운 일인지 분별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말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행동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야고보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라고 권면합니다.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한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서 돌보고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임을 말합니다. 당대에 고아와 과부는 일상의 생존이 위협받는 약자 중의 약자였습니다. 그들을 돌보는 것이 깨끗한 경건이요, 또한 그와 같이 자기 자신을 세속에 물들지 않게 지키는 것이 경건이라고 강조합니다.

 

맞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순종하여 행하는 것입니다. 말에만 머무르지 않고, 순종으로 행동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세상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배하게 될 것입니다.

2025년은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기만 하지 말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을 함께 이뤄가는 동행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읍시다. 그리고 잘 순종합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새 해,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충만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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