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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 (4-1) - " 행동하는 신앙인 " / 해외선교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5-01-31 (금) 14:08 5일전 58  

본문: 6:1-8, 1;16-27, 7:13-23


1)해외선교주일

설 명절을 보내시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명절이 되면 그동안 못 만나 뵈던 집안 어른들과 가족들 그리고 이웃들을 만나 뵈느라 모두 분주하게 보내게 됩니다. 긴 연휴를 마치고 사고 없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우리는 설을 지내야 비로소 새해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봄이 시작되는 것과 비슷하게 설이 지나가는 것 같아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내일이 입춘(立春)입니다. 이제 우리 믿음 생활에도 봄이 오기를 바라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힘 있게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섬기고 충실한 믿음 생활을 합시다.

오늘은 총회가 제정한 해외선교주일입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인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1:8)을 깊이 되새기며 선교의 지평(地平)을 넓게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고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금부터 140년 전에 우리 조선에 들어와 많은 고생을 하면서 우리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도 이 선교사님들의 희생과 헌신의 빚을 갚는다는 심정에서 아직도 캄캄한 어둠 중에 있는 미전도 종족들에게 예수의 생명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지금 선교현장에 뛰어들려고 하는 선교사들이 없다고 하는 점입니다. 며칠 전 한 한교사와 전화를 하던 중 선교현장에 할 일은 무척 많은데 일할 선교사가 없고 또 선교 현장에 들어오는 선교사들도 현직에서 은퇴한 목회자들이나 직장에서 퇴직한 평신도들 밖에 없어서 무척 현장 상황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선교현장에 투입될 젊은 선교일꾼들이 많이 파송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모두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하시는 것

구약본문 미가서 말씀은 정의가 무너진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선포한 미가 선지자의 외침입니다. 미가는 하나님께서 그동안 이스라엘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불러내기 위해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세우셨고(4), 모압왕 발락이 발람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지만 그것을 막아주셨고, 싯딤에서 길갈까지 출애굽 당시 광야여정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을 기억하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공의롭게 행하신 것을 알라고합니다.(5) 이어서 미가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일 년 된 송아지나, 천 천의 숫양이나 만 만의 강물 같은 짐승의 기름, 자신의 아들과 같은 몸의 열매가 아니라(6-7),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仁慈)를 사랑하며(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 그리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8) 결국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화려하고 거창한 제물(祭物)이 아니라 정의를 행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과 행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가는 하나님은 제물이 아니라 정의를 행하고 사람을 베풀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겸손히 행동하는 것을 원하신다고 분명하게 밝혀줍니다.

미가 선지자 당시 타락하고 부패한 종교 지도자들이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짓밟고 저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불의를 행하는 것을 규탄하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깊이 새겨들어야할 말씀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못 본 척 외면하고, 가진 자들의 불의를 눈감아주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힘을 가진 사람에 의해 짓밟히는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서 저들을 옹호하고 지켜주는 교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입니다. 지금 한국의 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깊이 돌아보고 사회적 약자들 곁으로 가기를 하나님이 원하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 교회가 어디를 지향해가며, 무슨 일을 행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3)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하나님나라에 들어간다.

복음서 본문 마태복음 7장은 산상수훈의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마태복음 5장과 6장 그리고 7장을 통해서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어떻게 말씀을 실천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아주 주옥(珠玉)과 같은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하는 점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아무리 귀한 가르침이라도 그것을 실생활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활방식(life style)이 아니라는 사실을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는 거짓 선지자들처럼 살지 말고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는 삶을 살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그 사람의 행위 곧 열매를 통해서 가려진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좋은 사람이 좋은 행실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입으로만 믿는 신앙을 경계하셨습니다.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잘 믿는 척하는 종교인들이었는데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은 그들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체적인 실천을 대단히 강조하셨습니다. 예수 믿으면 된다는 값싼 은혜를 남발하지 않으신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많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점입니다. 불의한 자를 쉽게 의인으로 둔갑시키는 값싼 은혜가 아닌 불의에 대항하여 싸울 줄 아는 값비싼 은혜가 우리 한국교회에 지금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신 분입니다. 주기도를 가르치실 때도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하도록 하셨고, 오늘 본문 21절에서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도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하시며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사람입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4)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야고보서는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 장로가 기록한 말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로 야고보는 당시 박해받는 교회를 격려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디어진 신앙을 다시 고무하기 위해서 이 야고보서를 통해서 반듯한 신앙으로 살 것을 독려했습니다. 야고보는 입으로만 하는 신앙을 강하게 배격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도록 강조했습니다. 아무리 귀한 율법의 말씀을 늘 들여다보고 있는 자라도 그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말하며 구체적으로 진정한 경건은 스스로 경건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서 돌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라고 했습니다.(27)

야고보의 행함이 있는 신앙 강조는 교회공동체의 허약함 곧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여 차별하고, 가진 자들을 내세우는 지금의 우리 교회에 경종을 울려줍니다. 야고보는 2장에서 만일 너희 회당에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올 때에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보고 말하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되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하면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2:2-4)고 합니다. 또 야고보는 이어서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2:14-17)고 행동하는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깊이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5)맺음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강조한 종교개혁자 루터는 이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그가 처한 상황이 당시 교황청의 만행(蠻行)을 바로잡기 위해서 한 것이지 선한 행동을 통해서 믿음의 열매를 맺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우리가 알아야합니다.

지금의 교회 상황은 행동하는 신앙을 강조해야할 때입니다. 빛을 발하지 못하는 불 꺼진 교회’, 맛을 내지 못하는 길거리에 버리진 소금처럼 돼버린 우리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길은 말씀의 구체적 실천에 있습니다. 본회퍼 목사가 강조한 불의를 보고 저항하지 않는 값 싼 은혜가 아니라 불의에 단호하게 대처하며 행동하는 값 비싼 은혜를 선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적당히 숨죽이고 눈치 보다가 상황이 종료된 뒤에 숟가락 들고 달려드는 비루한 꼴을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시대는 우리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악을 악이라고 말하고, 선을 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역사에 부끄럽지 않는 우리 교회가 되도록 불의에 침묵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교회, 행동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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