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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3-1) -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 전완기 목사

관리자 2025-01-25 (토) 10:14 11일전 68  

본문) 마 5:17~20, 신10:12-22, 딤전1:1-11


   주현절 셋째주일을 맞이하며 찬송가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새찬송가 212장(통일 347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이 찬송시는 본래 글래든 목사가 편집하던 일요 주간지에 <하나님과 동행함>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시일뿐입니다. 그가 쓴 시를 찬송시로 사용한 것인데요. 그는 “이 찬송이 예배의식을 위한 목적이나 신학적 의미를 갖지는 않으나, 성도간의 교제에 대한 필요의 정직한 부르짖음을 담고 있다”고 자신의 평론지(Sunday Aftermoon)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찬송시에는 봉사를 향한 그의 열정과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려는 겸손한 섬김의 자세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겸손히 주를 섬겨야 할 것을 보여주는 찬송가입니다. 설 명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어떠한 마음으로 이번 명절을 맞이하고 살아가야할지 오늘의 본문과 함께 묵상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 복음서 (마 5:17~20)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폐하는 것이 주님의 목적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파나 사두개인의 파에 속하지 않으시며 그들과 다른 가르침을 주시기에 오해를 받으셨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율법을 파괴하는 자로 여기며 모함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케 하기 위해서 오셨다는 말씀으로 그들의 오해를 풀어 주셨습니다.  당시의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뜨거운 열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으로 만족할 수 없어서 더 무거운 규율을 만들어 백성으로 하여금 지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을 죄인시하면서 스스로를 의인화하며 높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의 의로움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죄인으로서 저주받은 사람들로 간주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음의 의무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물건을 팔지 않으며, 그에게서 어떠한 액체도 사지 않으며, 그와 함께 손님이 되지 않으며, 그의 옷이 부정할 가능성이 있음으로 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할 때는 반드시 의복을 제공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죄인으로 취급하였고, 그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자신의 집으로 초대할 수 있었고 초대할 때는 새로운 의복을 제공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 세리 마태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주님이 죄인들과 음식을 먹는다고 비판했던 것입니다.  다른 예는 여인은 안식일에 거울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혹시라도 흰 머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뽑으면 노동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안식일에는 불을 켜는 것이 노동이라고 생각해서 불을 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을 시켜서 불을 켜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만든 규율에 빠져서 의식적인 종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들의 전통을 더욱 중요시하면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는 종교로 전락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말씀을 어기는 것보다 서기관의 말을 대항하는 것이 더 크게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함으로 성경의 권위보다 자신들의 규율과 전통을 더욱 중요시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종교적인 현상이 팽배한 시대에 주님께서 오셔서 참된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치시며 천국에 들어갈수 있는 의를 보여주셨습니다.  


◈ 구약 (신 10:12~2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12-15) 

 하나님은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의 도를 행하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입니다(12-13). 언뜻 보면, 모든 내용들이 하나님 중심인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가장 먼저 말씀하신 “하나님을 경외하여”라는 부분은 더욱 하나님 중심의 요구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바로 “네 행복을 위하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이유도 그들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도를 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지켜야 하는 이유도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기뻐하시고 사랑하십니다(16). 죄와 허물이 많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16-22)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기록된 대로 “마음 가죽을 베는 것”입니다(렘 4:4). 사도 바울은 이를 가리켜 표면적 유대인과 이면적 유대인으로 구별했습니다(롬 2:28b). 표면적 유대인은 육체에 할례를 행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은 원하는 할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표면적 유대인이 아니라 이면적 유대인을 원하십니다. 이면적 유대인은 할례를 마음에 합니다. 마음으로 잘라버려야 할 것을 자르고, 마음으로 끊어버려야 할 것을 끊은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마음에 할례를 행한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목을 곧게 하지 않습니다(16). 교만하지 않습니다. 나그네를 사랑합니다(19).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합니다(20). 하나님을 섬깁니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런 사람은 한없이 약했던 이스라엘을 한없이 풍성하고 강하게 하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22). 마음에 할례를 받은 사람은 성령을 거스르지 않고 성령을 따라 행하는 삶을 살아갑니다(행 7:51)


◈ 서신서 (딤전 1:1~11)


  그리스도의 사도 된 바울은 믿음의 참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합니다.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1)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2)’


  바울이 마게도냐로 갈 때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라고 한 것은 거짓 교훈을 경고하고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바울 당시 신화나 족보 같은 것을 강조해 성도들의 마음을 빼앗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논쟁과 비판을 일삼습니다. 그러나 논쟁과 비판은 믿음 성장에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거짓 가르침이 교회에서 행해지지 않도록 지도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복음과 거짓 가르침의 판별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5)’


마무리하며

 

 서두에 언급한 새찬송가 212장에서는 겸손히 주를 섬기는 성도면 괴로운 일도 믿음으로 인내하여 승리할 것이며(1, 3절), 소망으로 갈길을 잃은 무리를 인도해야 함을(2, 4절). 구주의 귀한 인내 (3) 예수께서는 죄가 없고 의로우신 분이었음을 소개합니다(히 4:15, 벧전 2:22, 3:18). 결국에 그는 불의한 죄인들을 대신하여 친히 십자가에 달리시고, 십자가의 고통과 부끄러움을 모두 참으셨습니다(히 12:2). 성도들은 이 주님을 바라보며 고난을 인내하여야 한다. 이번 명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소중한 가르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수많은 설교와 가르침이 있습니다. 메시지의 목적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는 데서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가르침일지라도 십자가의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참 복음이 아닙니다. 복음의 목적은 우리로 구원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자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우리 안의 청결하지 못한 마음, 선하지 않은 양심, 거짓된 믿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참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신 주님의 교훈을 겸손히 배우는 복된 날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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