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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2-2) - "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보는 교회 " / 새해주일 / 김진수 목사 >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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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성탄절(2-2) - "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보는 교회 " / 새해주일 / 김진수 목사

관리자 2021-12-30 (목) 21:53 2년전 569  

본문) 사 66:18-23, 21:22-22:5, 마 3:13-17

 

2022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2022년은 우리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벌써 한 세대(generation)를 뛰어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교인들 중에는 돌아가신 분들이 많고, 남아계신 성도들은 모두 노년이 되었습니다. 당시의 젊은 세대들은 벌써 은퇴할 시기가 되었고, 교회의 모든 리더십들도 머지않아 새로운 세대들에게 임무를 물려주어야 할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 코로나의 위기는 전 세계적, 전 국가적 위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교회에 매우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급속한 교회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경제성장을 넘어 정치적 민주화와 사회적 정의를 향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을 때, 교회는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이상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여전히 교회성장과 축복에 집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교회를 향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교회는 인간의 욕망으로 비롯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사태를 악화시키는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말았습니다.

 

2022년을 맞이하면서 마치 출애굽사건이후 40년간의 광야생활을 끝내고 가나안 땅을 앞에 둔 모세의 심정입니다. 제 눈에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코로나시대가 모세의 목전에 놓여있는 저 가나인 땅처럼 보입니다. 코로나 이후시대는 교회의 위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시기이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존재(3:13-17)

 

머지않아 코로나시대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평상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가면 안 됩니다. 애굽으로 가면 안 됩니다. 한국교회가 2007년도에 외쳤던 어게인 1907”, 그런 것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전혀 새로운 땅, 가나안 땅으로 가야합니다. 그것은 새 세대, 새 존재만이 들어갈 수 있는 땅입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 마3:13-17예수님의 세례이야기입니다. “예수의 수세사건은 예수께서 나사렛 부모 집을 떠나 공생애를 시작하게 된 새로운 삶의 분기점이 된 사건입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 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셨다면 우리는 예수이름으로 세례를 받음으로 주 안에 사는 새 존재가 됩니다.

 

세례는 새 존재가 되는 예식입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3:16) 단순히 더러워진 몸을 씻어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죽음,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새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부모의 아들로서의 삶을 돌연히 절연하고 새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삶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세례는 새로운 시작이나 새로운 기회를 맞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는 온전히 죽고 다시 살아난 새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시작은 결국 끝이 있고 새로운 기회는 금방 사라집니다. 그러나 새 존재는 항상 새롭게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기회로 만들고 새롭게 창조합니다.

 

하늘이 열려야 새 존재가 됩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열리고(3:16) 하늘은 모든 것이 시작된 시원입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계시며 하나님과의 교제가 항상 있고 주와 함께 동거하는 곳입니다.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하늘이 열릴 때 항상 하나님과 함께하는 새 존재가 됩니다. 인간의 욕심과 교만과 정욕을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삽니다.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해야 새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3:16) 세례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만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세상을 이기고 우리의 대적 마귀를 이깁니다. 어떤 고난도 이길 수 있고 어떤 사람도 사랑할 수 있으며 어떤 것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은혜(21:22-22:5)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가려면 또한 새로운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세상영화 누리고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이 땅의 은혜가 아니라, 하늘의 은혜, 거룩하고 신령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동안 교회는 이 세상 영화를 얻는 땅에 속한 은혜를 갈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는 은혜보다는 인간의 욕심대로 교회가 급성장하는 은혜, 성도들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은혜를 더 구했습니다. 그것은 이 무너질 도성에 편만한 것들이며 타락한 세상에 속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계21:22-22:5은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의 새 도성 새 예루살렘을 세우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새 도성 새 예루살렘에는 이 지상의 도성과는 다른 3가지가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도성이요 공동체입니다.

 

첫째는 건물성전 대신 하나님이 성전이 되십니다(22). 참 예배가 회복됩니다. 사람들은 성전건물에 하나님이 계시며 눈에 보이는 제사만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당에 다니고 예배만 드리면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타락한 성전종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우시는 새 예루살렘은 형식만 남은 건물성전, 예수의 속죄의 은혜가 없는 형식적 제사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성전이 되사 그의 말씀으로 친히 다스리시고, 예수의 구속의 은혜가 충만한 예배가 회복됩니다. ! 이것이 거룩한 성전이요 참 제사입니다. 예배가 회복되는 곳에 새 하나님의 나라, 새롭고 거룩한 삶이 시작됩니다.

 

둘째는 해와 달빛 대신 하나님이 친히 빛이 되십니다(23). 해와 달이 비치는 곳에는 낮이 있지만 밤도 있고 양지도 있지만 그늘도 있습니다.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빛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하나님이 세우시는 새 예루살렘, 새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친히 빛이 되시고 어린양이신 예수께서 등불이 되어주시는 도성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앞에서 모든 어둠과 그늘은 사라지고 죄와 거짓과 모든 탐욕은 사라집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이 주님의 영광의 빛 앞에 엎드러져 굴복한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합니다.

 

셋째는 밤에 닫는 성문대신 항상 열린 성문이 있습니다(25-27). 성문은 낮에는 열지만 밤에는 닫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우시는 도성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밤도 대적들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은 누구든지 어느 때든지 자유롭게 출입하며 많은 사람들은 이 놀랍고 아름다운 도성에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 안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우러나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주님을 섬기며 사랑하며 순종합니다. 그곳에 새롭고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가 시작됩니다. 다만 생명책에 이름이 없는 자, 속된 것, 가증한 일, 가짓말 하는 자는 결코 들어오지 못합니다.

 

새로운 사명(66:18-23)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려면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이 주어져야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새 일을 행해야 역사가 변하고 환경이 새롭게 됩니다. 새 일은 우리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명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때가 되어 이루실 첫 번째 일은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는 일”(18) ,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일입니다(1:8). 이를 위해 하나님은 도피한 자”(유다가 멸망할 때 먼 나라로 도피한 디아스포라, 19)를 그들에게 보내실 것이라 하십니다. 보십시오! 오순절 날 유다의 멸망과 포로를 피하여 먼 나라로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몰려왔고 이들 중 3천 명이 회개하여 성령 충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흩어져 저 먼 데 있는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 일은 오순절과 초대교회를 통해 시작되었고 지금 우리가 계속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두 번째 새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울과 사도들, 복음 전도자들을 통해 온 땅에 복음이 증거 되어 하나님께로 돌아온 사람들을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는 일입니다(21). 하나님께로 돌아온 사람들을 훈련과 양육을 통해 영적 지도자로 삼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들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 그리스도의 사역을 위임받아 작은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제자 삼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의 전인격이 온전히 하나님의 통치가운데 사는 성숙한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리적인 땅 끝까지, 온 나라와 모든 족속, 방언(언어)까지 주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진정한 끝은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전 인격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거룩한 인격이 되어야 합니다. 돌아온 하나님의 백성들의 전 삶을 하나님께 봉헌한 제사장과 레위인으로 삼아야합니다.

 

대전시 가수원동에서 흑석동으로 넘어가는 괴곡동 산언덕에 대전시립추모공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오래된 공동묘지가 있고 납골당도 있는데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소천하신 장로님, 권사님, 여러 성도님들의 유골이 그곳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성도들이 소천하면 유골안치예식을 하러 그곳에 갔다가 예식을 마치면 그곳에 이미 안치되어 계신 성도들을 둘러서 뵙고 인사하고 옵니다. 그곳은 시간을 초월한 곳입니다. 이미 떠난 성도님들이 저 천국에만 계신 게 아닙니다. 소천하신 성도님들이 그곳에 죽 둘러 계십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면 성도님들의 한 가지 모습이 또렷이 떠오릅니다. 그것은 살아계시는 동안에 주님을 위해 사셨던 모습입니다. 모두 다, 예수님 영접하고 사시다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어떤 분은 노년에 주님께 돌아와 세례 받고 어린아이처럼 주님의지하며 사신 분의 모습이 떠오르고, 어떤 분은 몸은 아팠지만 평생 주님을 사랑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헌신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새해에 우리는 새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새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새 일을 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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