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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1-2) - " 때가 되면 이루실 기쁜 약속 " / 최형규 목사 >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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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대림절(1-2) - " 때가 되면 이루실 기쁜 약속 " / 최형규 목사

관리자 2020-11-27 (금) 13:23 3년전 949  

본문)  사60:15~22, 눅1:5~25, 갈3:15~22

 

 

(1) 오늘부터 성탄절 전 주일까지 대림절기로 지킵니다. 대림절기는 예수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이지요. 기다림은 멈추어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교회력에 있어서도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을 준비함으로 기다리는 것이 대림절기의 의미입니다. 또 기다릴 때에는 그 상대를 만나거나 얻게 될 것이라는 희망이나 확신을 갖기 마련인데, 약속이 있다면 더 분명할 것입니다. 기약없이 기다리는 것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삶의 자세일 수는 있지만, 기다림의 결실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대림절을 통해 기다리는 그것은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 위에 굳건해지기를 축복합니다.

 

  

(2) 오늘 복음서 본문을 보면 사가랴라는 제사장과 그 아내 엘리사벳이 등장합니다. 본문 6절(눅1:6)에서는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던 사람이라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7절 말씀을 보니, 이 부부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인생에 또는 가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 정상적으로 생활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런데도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도 잃어버리지 않고, 제사장으로서의 일상도 충실히 감당하고 있었습니다.(눅1:8~10) 사가랴가 자기 차례대로 나가 성전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때 하나님께서 보내신 가브리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한 소식을 전해 줍니다.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엘리사벳의 태의 문이 열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을 것이고, 이들 부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할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더 놀랍고 기쁜 이유를 가브리엘 천사가 말해 주는데, 그 아이가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고,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바로 세례요한의 출생을 알리는 것입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고, 이들 부부가 나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분명 기쁜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이 일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한 가지 잘 살펴봐야 할 구절이 있는데, 13절 말씀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사가랴에게 나타나 이런 약속을 주신 이유는 사가랴가 간구했기 때문입니다.(눅1:13) 그런데 정작 이 놀랍고 기쁜 소식을 들은 사가랴는 온전히 믿지 못했습니다.(눅1:18) 자신의 제한된 상황을 여전히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함과 사가랴 부부의 신실한 믿음의 삶은 사가랴의 그 순간적인 흔들림을 넘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본문 21절(눅1:21)을 보면, 사가랴가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약속을 믿지 못하자, 가브리엘 천사는 사가랴가 믿지 못함과 상관없이 이 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이기 때문에 “때가 이르면 이루어지리라”고 분명하게 말해 줍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룬다는 것이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3) 오늘 구약의 본문 이사야의 예언을 보면, 이 약속이 세례요한을 통해 시작된 이스라엘의 회복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기를 보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소망도 갖기 힘든 그 때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복될 시기적인 때를 말씀해 줍니다.

 

버림을 당하고 미움을 당하고 외면을 당하던 이스라엘이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는 때가 올 것이고, 더 이상 낮의 해와 밤의 달이 빛을 비추지 않아도 여호와께서 친히 영원한 빛이 되고 영광이 되리니 이스라엘의 슬픔의 날이 끝날 것이라고 약속해 주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22절에 이 약속은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는 말씀으로 확정짓고 있습니다. 이사야를 통해 들려주었던 약속의 때가 바로 가브리엘을 통해 사가랴에게 들려준 그 때를 통해 준비되고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증해 줍니다.

 

  

(4) 이사야와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되었던 회복과 구원의 때가 세례 요한을 통해 준비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이후, 시간이 흐르고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구원의 약속과 다시 오심의 약속은 희미해지게 됩니다. 갈라디아교회에서는 율법을 다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는 유대 율법주의자들에 의해 교회의 믿음이 흔들리는 일도 발생합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순간순간 인간들이 만들고 해석한 교리와 법에 갇혀 사람들을 임의로 정죄하고 차별하고, 분열하고, 심판하는가 하면 세속적인 관심과 결부시켜 하나님의 구원과 약속을 빛바랜 모습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우리 믿는 사람들은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며 날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구원은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졌으나, 그 약속의 효력은 그 약속을 믿는 사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나타난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갈3:22) 

 

구원은 약속을 통해 받은 선물이기에 은혜입니다. 은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복된 소식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약속된 구원의 소식을 오늘도 기다립니다. 불확실 속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이루신다는 확신’가운데 구원의 때, 다시 오심의 때를 기다립니다. 허망하고 무력하게 멈추어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사가랴와 엘리사벳처럼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하나님을 말씀과 뜻을 따라 하루하루 신실하게 살아갑니다. 그 삶을 통해 우리는 또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5) 2020년 맞이하는 대림절기는 코로나의 3차 대확산이라는 어수선한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겠습니다. 불확실가운데 두려움에 사로잡히거나 낙심하며 살지 맙시다. 언제나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과 이웃을 향한 선한 마음으로 방역에 힘쓰며 삽시다. 여러분 자신과 교회 공동체와 지역 구성원들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이 3차 대확산이라는 고비를 넘기고, 대림절을 지나 성탄의 기쁨을 만끽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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