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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4-1) - " 우리 안에 오신 하나님 " / 최부옥 목사 >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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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대림절(4-1) - " 우리 안에 오신 하나님 " / 최부옥 목사

관리자 2019-12-21 (토) 09:15 4년전 1654  

본문)  렘23:5-8, 마1:18-25, 요일 4:13-21

 

우리 기독교는 계시(啓示)의 종교입니다. 계시란 신이 자기 스스로를 세상에 알리고 보여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된 것도 하나님 자신이 당신을 주도적으로 알렸기 때문이지, 우리의 노력에 의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면, 계시 중에 가장 결정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신이 인간되어 오신 성탄(聖誕)과 인간 모두의 죄악의 형벌을 대신하기 위하여 가장 비참한 형장(刑場)인 십자가에 죽으시면서 당신을 보여주신 모습들입니다. 그 모습으로 인하여 인간은 하나님에 대한 그릇된 오해에서 벗어나, 그 앞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구세주 메시아의 탄생을 아주 오래 전부터(기원전 600년경) 예고한 선지자 예레미야는 오실 분이 이스라엘의 새 목자로 오실 것이고, 그것도 다윗 왕의 자손으로 오신다고 말했습니다. 오실 분은 당시의 유다의 마지막 왕으로서, 자기 백성을 절망하게 한 시드기야 왕과는 아주 다르게, 백성을 구원과 평화로 이끌어 줄 전혀 새로운 왕이심을 전했습니다. 

 

그는 일반 제국의 왕들처럼, 완력과 무력으로 통치할 자가 아니라, 정의와 공의를 바탕으로 ‘너와 나’, 그 누구나 만족할만한 기쁨과 평화를 제공할 의(義)의 왕임을 전한 것입니다(5-6절). 이 ‘의(義)’는 ‘양(羊)’과 ‘아(我)’의 합성어로서, 남을 제물(祭物) 삼아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를 제물 삼아서, 상대(너)를 살려내는 뜻을 담고 있는 용어입니다. 즉, 완벽히 무죄(No Sin)함을 드러낼 대상임을 예고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세상을 구원하신 메시아가 예고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예언에 따라 오실 왕이 누구시며, 또 그 왕은 언제 이 세상에 오셨습니까? 바로 유대 땅 베들레헴에 탄생하신 예수가 그 장본인입니다. 그의 탄생으로 그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오늘의 복음서가 그런 의로운 분의 탄생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서의 예수 탄생의 증언은 여성인 마리아 중심으로 기록된 누가복음과는 달리, 남성인 요셉 중심입니다. 그것은 남자인 요셉도 예수께서 탄생하시는 우주사적인 사건 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말해주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요셉이 예수탄생에 쓰임 받게 된 일은 그가 상대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할 줄 알고, 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던 의(義)로웠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19절). 게다가  다윗의 후손이었던 요셉은 예수의 양 아버지가 됨으로서, 아기 예수 역시 다윗의 자손이란 이름으로 자랄 수 있는 큰 울타리를 제공했습니다. 예수가 다윗의 자손으로 공인이 되어야, ‘오실 메시아’로서의 정통성(正統性)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의 탄생에서 보다 큰 메시지를 담고 있는 대목은 바로 예수께서 성령(聖靈)으로 잉태되었다는 데에 있습니다(18-20절). 성령 잉태에 관한 증언은 예수께서 흠이 없는 존재로 탄생하였기에, 죄인들을 위한 희생 제물이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남자)의 씨를 받은 생명체로서는 그 누구도 죄성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윗 왕도 자기 범죄를 회개하는 중에, 일찍이 자기가 어머니 태에서 죄악 중에 태어난 일을 깊이 탄식했던 일이 있음을 우리가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시51:5참조). 

 

동시에 그의 거룩하신 영(靈)만 받으면 주님과 그의 사람으로 교제(交際)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예수의 성령 잉태에 관한 증언은 우리 인간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메시아 예수를 생산(生産)하고 잉태하게 하신 바로 그 성령을 받으면, 사람인 우리들도 누구나 주님이 임마누엘(God with Us)로 함께 하신다는 체험에 들어가게 되고, 또한 예수의 사람으로서의 삶의 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예수의 성탄을 ‘우리의 성탄’으로 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요한은 후대의 수많은 일반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그 주님을 만날 수 있을 방법들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게 요한서신의 내용입니다. 

 

하나는 앞에서도 거론했던 그 방법, 즉 예수를 잉태하도록 하신 그 거룩한 영을 우리도 받는 일입니다(13절). 성령이 내주(內住)하실 때, 그와의 동거(同居)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메시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시다고 내 입술과 마음으로 고백하고 시인하는 일입니다(14-15절). 마음에서 나오는 입술의 증언의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왜 전도하는 삶이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도 되고요.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십계명의 핵심적 틀인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일입니다. 무슨 사랑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일입니다. 단, 이 둘은 절대 분리하면 안 됩니다. 이웃 사랑 없는 하나님 사랑을 주님은 가짜로 평가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래,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는 곳에 그도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내 이웃들에게 전하면, 성탄은 내 성탄이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신 그 분이 당신을 한없이 낮추심으로 우리가 그와 교제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진심으로 감사로 맞이할 성탄이 되게 합시다. ‘내 안에서의 성탄’이 구현되게 합시다.

 

그가 성령으로 탄생하여 오신 분이니, 우리 역시 성령을 받아 그를 가슴으로 만나고 영접할 수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웃 사랑을 위해 내 삶을 결단합시다. 그 사랑은 내가 풍족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 대한 긍휼과 자비로 감당해야 합니다. 내가 남달리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와 역량으로 저 낮은 곳의 이웃들을 섬길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경주합시다. 

 

‘내 안의 구유’를 마련하여 아기 예수를 맞이합시다. 그래서 그 분의 오심의 뜻과 은혜가 나와 교회를 통하여 세상에 확산되도록 합시다. 의(義)로우신 메시아의 은총이 말씀에 응답하는 여러분들에게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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