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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1-2) - " 힘든 계절, 겨울이 다가오다! " / 최병학목사 >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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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대림절(1-2) - " 힘든 계절, 겨울이 다가오다! " / 최병학목사

관리자 2019-11-29 (금) 12:26 4년전 1495  

본문) 단 3:13-28 계 18:21-24 마 10:16~33

 

1. 겨울이 오다!

 

창조절기가 끝나고 이제 새로운 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기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림절기(Advent)입니다. 시기상으로 성탄절 전 4주간이며 대강절, 강림절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다’라는 뜻의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늘 대림절 첫째주일은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을 밝힙니다. 온 세상이 죄로 인하여 소망을 잃었을 때,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소망하며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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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첫째주일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 

 

 

2,000년 전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금도 아기 예수께서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절기는 기쁨의 절기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계절도 겨울이라 더욱 힘듭니다. 왜냐하면 없는 이들이 더 힘든 계절이 겨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운 겨울, 절망의 극한, 희망이 사라지고 슬픔이 앞을 가릴 때, 그 한계에서 아기 예수께서 오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림절기는 절망과 희망, 모두를 품고 있는 역설적인 절기입니다. 

 

사실 이 겨울에, 국내 상황이 안팎으로 좋지 않습니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안보 지형은 심각합니다. 대략 3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먼저 북한이 연말로 시한을 못 박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두 번째로 한·일 수출규제 협상, 마지막으로 미국이 2019년 연내 타결하려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그것입니다. 

 

북한은 2019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대북 적대 정책이 완전히 철회되기 전에는 비핵화를 논의할 여지도 없으며, 대북 제재를 철회하지 않는 한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서해 완충수역에서 이뤄진 북한의 포사격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상황이 악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육상과 해상 공중을 포함한 공간에서 남과 북이 적대행의를 금지하겠다는 합의서입니다. 어둠의 끝자락에서 새벽의 여명이 밝아옵니다. 곧 대화 재개의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남북, 북미 간 소통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또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이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수출 규제)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도 한 달 안에 협상 성과를 내야 풀릴 수 있습니다. 2019년 11월 22일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를 유예하면서 일본 측과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문제는 갈등의 시발점인 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되어야 수출규제도 철회될 것인데, 양측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실마리를 풀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은 역대 가장 어려운 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1년부터 시작된 방위비분담협정은 비록 1966년 체결된, 우리 측에 부당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까지도 위반한 불법적이고 부당한 협정이지만, 그래도 ‘주한미군 인건비를 제외한 주둔 경비의 일부를 한국이 부담’하는 협정의 기본 틀을 유지해왔습니다. 원칙적으로 2019년 방위비분담금은 1조 389억 원이었습니다. 현금으로 준 이 돈은 주한미군이 쓰고도 남아 통장에 저축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억 달러(약 6조 원)를 요구하면서 이 기본 틀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즉 주한미군의 시설과 구역을 운영하는 데 드는 주둔 경비뿐만 아니라, 인건비, 작전지원비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대표단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트럼프가 제시한 50억 달러를 기준으로 협박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방위비분담이 6조 원으로 합의된다면, 우리는 기왕의 직·간접 지원비를 합하여 무려 11조 원에 가까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심각한 재정적, 물질적 부담입니다. 그렇다고 무시하기에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위비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못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자동차 관세 등 통상 분야에서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겨울이 추운 이유입니다. 

 

오늘 세 본문 말씀은 바로 이러한 절망과 슬픔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추운 겨울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먼저 구약의 말씀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의 세 친구들의 겨울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복음서는 예수님의 12제자가 복음을 전할 때 당면하는 추운 겨울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은 음녀의 성 바벨론으로 불리는 로마제국에 의한 추운 겨울입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은 한 천사를 보내시어 이들을 구원해 주시고, 한 힘센 천사를 보내시어 음녀 바벨론을 무너뜨리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추운 겨울, 예수님의 말씀처럼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여야 할 것입니다(마 10:16).

 

2. 추운 겨울 세가지: 풀무불, 채찍질, 음녀 바벨론

 

먼저 구약의 겨울을 볼까요? 오늘 구약 본문 말씀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의 세 친구들에게 임한 추운 겨울 이야기입니다. 당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금으로 신상을 만들고 모든 관리들에게 절하라고 명령합니다. 만약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이는 풀무불에 던져 넣을 것(단 3:6)이라고 합니다. 그때 갈대아 사람들의 고발로, 금 신상에 절하지 않은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잡혀가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서게 됩니다. 본문 말씀을 볼까요? “느부갓네살 왕이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끌어오라 말하매, 드디어 그 사람들을 왕의 앞으로 끌어온지라(단 3:13).” 이제 심문이 시작됩니다.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이르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다 하니 사실이냐?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단 3:14-15)

 

그러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합니다.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단 3:16-18)

 

놀라운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믿지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지 않아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단 3:19-23) 

 

얼마나 불이 거셌으면, 세 친구를 던지려고 그들을 붙든 사람이 타 죽었습니다. 이처럼 불타는 풀무불 같이 뜨거운,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다니엘의 세 친구들에게 임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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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불 속 다니엘의 세 친구>

  

 

그리고 복음서에도 추운 겨울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은 12제자를 선택하시고, 그들을 복음 전도자로 파송하면서 당부합니다. 곧 제자들에게 혹독한 시련이 닥칠 것이라는 말입니다. 추운 겨울이 온다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제자들의 추운 겨울은 어떨까요? 복음서의 말씀을 볼까요?

 

“사람들을 삼가라!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그들의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또 너희가 나로 말미암아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마 10:17-18)

 

공회에 넘겨지고, 회당에서 채찍질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는 얼마나 추운 겨울인지, 그 매서운 고통 때문에 견딜 수 없어서 서로가 서로를 배신하는 계절이 됩니다. 마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마 10: 21).” 추운 겨울은 배신으로 인해, 더 한층 추워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요한계시록은 추운 겨울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큰 음녀의 성 바벨론이 그의 복술로 말미암아 천하만국을 다 홀렸다고 이야기 합니다. 공동번역으로 볼까요? “만국 백성이 네 마술에 속아 넘어갔으며(계 18:23c)” 또한 놀랍게도 이 음녀의 성 바벨론에는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계 18:24)”되었습니다. 불타는 풀무불에 던져지고, 공회에 넘겨져 회당에서 채찍질당하며, 결국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요한계시록 본문 말씀은 음녀 바벨론의 실상을 폭로합니다. 바로 상인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너의 상인들은 땅의 왕족들이라(계 18:23b)!” 음녀 바벨론의 상인들이 땅의 왕족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상인들이 이 땅의 통치자와 지도자요, 왕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경제 논리가 정치 논리를, 종교 논리를 좌우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상인들이 왕 노릇하는, 경제의 논리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도시가 바로 음녀 바벨론입니다. 사실 도시는 매력이 있습니다. 풍요로움과 흥겨움이 있습니다. 많은 음식점들과 주점이 도시의 밤하늘을 밝고도 붉게 물들입니다. 고대의 국제도시 가운데 니느웨, 바벨론, 테베, 페르세폴리스, 콘스탄티노플, 로마와 아테네, 고린도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인들이 왕 노릇하는 도시를 요한은 호화로운 음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벨론은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계 17:5)’입니다. 그리고 바벨론을 이어 받은 도시, 로마도 역시 음녀의 도시입니다. 

 

음녀 로마는 겉보기에는 압도적인 호화로움과 사치로 치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적으로 로마는 온갖 종류의 잡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도시입니다. 정치적으로도 음녀 로마는 적그리스도인 짐승, 곧 타락한 로마 황제를 타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말씀을 볼까요?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관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계 17:3-4)

 

금관 보석과 진주는 경제를 상징하고 금잔은 탐욕과 사치를 뜻합니다. 이러한 경제만능주의와 탐욕과 사치의 도시 로마가 바로 음녀 바벨론인 것입니다. <음녀 바벨론>이라는 삽화가 있습니다. 1520년에 간행된 『루터성경』에 나오는데, 목판화에 새기고 종이에 찍어 채색한 것입니다. 그림을 보면 자주 빛 옷을 입고 붉은 짐승을 탄 음녀 바벨론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음녀 바벨론의 위세에 놀라, 땅의 임금들과 백성들이 그에게 무릎을 꿇고, 열 왕들이 포도주에 취하고, 그로 더불어 음행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가운데를 보십시오. 백성들과 짐승 사이에 천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요한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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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녀 바벨론>, 루터성경 1520년 목판화에 채색

 

 

또한 1523년 출간된 마틴 루터의 『신약성경』 번역본에도 한스 부르크마이어의 작품, <일곱 머리 짐승에 탄 음녀 바벨론>이라는 목판화가 있는데, 여기서도 음녀 바벨론이 오른 손에는 커다란 술잔을 높이 들고, 짐승을 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짐승은 일곱 개의 머리에 왕관을 쓰고 긴 꼬리를 가졌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구름 위에는 사도 요한이 천사로부터 멸망이 임박한 타락한 도시 바벨론과 함께한 짐승들의 종말을 듣고 놀라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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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부르크마이어, <일곱 머리 짐승에 탄 음녀 바벨론>

 

 

3. 한 힘센 천사가

 

음녀 바벨론은 사치와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타락시킨 이방 도시 로마를 뜻합니다. 야수적인 힘으로 교회를 박해하는 로마의 권력이 바로 음녀 바벨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짐승과 금잔은 모두 세상의 영적, 도덕적 타락을 조장하고 우상 숭배를 주도하던 교만하고 간악한 로마 황제를 뜻합니다. 음녀가 탄 짐승이 머리 일곱과 열 뿔이 달려 있는데, 이것은 일곱 산이요, 일곱 왕입니다. 로마는 ‘일곱 산의 도시’라 불리었고, 일곱 왕은 로마의 모든 임금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열 불은 마지막 날 적그리스도의 편에 서는 동방에서 오는 세상의 많은 왕들을 뜻합니다. 이들이 어린양에게 싸움을 걸 것인데, 요한은 환상 가운데, 어린양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오,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계 17:14)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실 것이며,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도 마침내 승리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요한계시록 본문 말씀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 힘 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어떠한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비치지 아니하고,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 (계 18:21-23a) 

 

한 힘 센 천사가 음녀의 성 바벨론, 곧 로마 제국을 바다에 던져 심판할 것입니다. 따라서 로마 제국 안에서 음악 소리가 사라지고, 금은보화를 세공하는 이들이 없어질 것이며(경제가 무너질 것), 양식도 떨어지며, 등불의 빛도 꺼질 것입니다. 결국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사라져 그들 후손의 씨가 마를 것이라고 합니다. 한 힘센 천사에 의해, 제국 로마의 멸망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과 일본이 이렇게 교만하고, 힘의 논리로 음녀 바벨론의 길을 간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4. 천사를 보내사

 

구약 말씀으로 돌아가 볼까요? 불타는 풀무불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 이야기였죠? 이들이 불 속에 던져졌을 때, 놀라운 사건이 벌어집니다. 던져진 사람은 셋인데, 불 가운데에 한 사람의 형상이 더 있습니다. 말씀을 볼까요?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단 3:24-25)

 

따라서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의 세 친구를 부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명도 상하지 않고 불 가운데서 나옵니다.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단 3:26-27)

 

따라서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단 3:28).” 하나님의 천사가 도와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천사는 마침내 이 땅에 평화의 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을 예언하고, 우리들에게 기쁨의 복음을 전하는 천사가 됩니다(눅 1:26-38). 

 

5.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추운 겨울입니다. 이 추위는 비단 계절적인 추위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음녀 바벨론이 주는 추위이며, 예수님의 진실하신 이름 때문에 우리가 받는 박해이며,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이들을 향한 저 불의한 세상 권세의 핍박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우리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마 10:19-20)

 

성령께서 이 추운 겨울에 우리를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끝까지 견디라고 위로하십니다. 인자가 오실 때까지 참고 견디라고 하십니다. 말씀을 볼까요?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마 10:22-23) 

 

따라서 우리는 음녀 바벨론이나 로마 제국과 같은 미국, 일본(나아가 중국과 러시아까지)의 위세에 눌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의 탐욕은 감추어졌지만 드러날 것이고, 적그리스도의 모습은 숨겨져 있지만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입니다.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 10:24-28)

 

우리의 몸은 죽여도 우리의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이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따라서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참새 두 마리’의 비유는 오늘 우리들에게 주시는 소망과 위로의 말씀입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로마의 소액 동전의 화폐 단위 이름으로, 우리 돈 5천원 정도)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마 10:29-33) 

 

따라서 춥고 힘든 계절, 이 겨울에 오시는 아기 예수께서 우리에게 새 희망이 될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오심을 기다리며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대림절 첫째 주 촛불을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이 촛불을 밝히며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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