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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5-2) - " 새로운 유월절 " / 신솔문 목사 > 창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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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창조절(5-2) - " 새로운 유월절 " / 신솔문 목사

관리자 2019-09-27 (금) 13:57 26일전 89  

본문) 출 12:1~14, 고전 5:6~8, 요 6:48~59  

 

1.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일 중에서 으뜸되는 것은 단연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을 때입니다. 지금까지 보신 영화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예술성을 내세우며 일반적이지 않은 괴이한 일을 미화하는 영화가 있습니다만 보편적인 공감을 얻어내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비록 상투적이라고 할지라도 누군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이 있는 스토리가 있다면 그 영화는 잠시라도 관객의 심금을 울려주는, 기본을 갖춘 작품이 됩니다.

 

기독교는 이 상투성에 보편성이 있고 이 보편성에 영적 진리가 있다고 보는 종교입니다. 사실, 인과 관계는 역순입니다. 다른 존재를 위해 고귀하게 희생하는 사건이 먼저입니다. 이 사건이 인생 문제 해결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 보니, 이런 일에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감동을 느끼는 것이고, 보편적이다 보니 상투적인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지요.

 

많은 세상 사람들이 상투적으로 여기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도 이러한 관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 속에서 보편성을 읽고, 근본적인 진리를 감지해내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린도전서 1:22~25).

 

 

글로벌 시대여서 그런지, 오늘날에는 유대인헬라인모두가 표적도 구하고 지혜도 찾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인간적인 기준에 부합한 표적과 지혜를 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신비가 담긴 예수님 십자가의 진가(眞價)를 잘 모를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성경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에 진정한 표적과 지혜가 있다고 합니다. 약하게 보이지만 희생의 길을 가신 그리스도께 진정한 강함이 있고, 어리석게 보이지만 희생의 길을 가신 그리스도께 진정한 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내하면 하나님께서 예수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전면적이고 완결된 생명의 역사, 구원의 역사를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2. 

다른 존재를 위해 자신을 고귀하게 희생하는 것이 사람을 살리는 구원 역사와 관련있다는 것을 암시(暗示)하고 예고(豫告)하는 말씀이 오늘 출애굽기 본문입니다.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열 번째 재앙은 이집트 전역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재앙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이런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께 아쉬움이 없을 수 없지만, 이 재앙은 이집트 왕(과 그 권세에 복종한 이집트 백성들)이 초래한 것입니다. 매를 벌었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서술은 어떤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어리석음과 고집의 불가해성을 신적 존재에게 돌리는 표현일 뿐입니다. 긴 세월 동안 우리나라와 민족을 괴롭히는 적폐 세력들을 생각해보십시오.

 

불가피한 심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재난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기 위해 어린 양(염소)의 희생이라는 조치를 지시하십니다. 어린 양의 피를 문틀에 바르고 그 고기는 먹도록 하셨습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님을 드러내기 위해 남은 것은 불에 사르도록 하셨습니다. 사실상 단독으로 행하신 이전의 재앙과 달리, 열 번째 재앙 속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응답과 순종을 요구하셨는데요. 교육적인 하나님의 의도가 보입니다. 문틀에 발라진 어린 양의 피를 눈으로 보게 하고 그 고기를 먹게 하여 그 어린 양들이 하나님 구원 역사의 도구가 되었음을 백성들에게 각인시키신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 구원 역사의 원리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이때를 한 해의 첫 달로 삼게 하시고 대대로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고귀한 희생을 통해 구원을 이루시는 이와 같은 신적 원리에 관해, 오늘 출애굽기 말씀을 비롯한 여러 구약의 말씀들이 암시적 예고편이라면, 이 신적 원리에 관한 명시적 본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에 대한 여러 신약의 말씀입니다. 신약의 말씀들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셨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린도전서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월절 양으로 희생되셨다고 함으로써 예고편과 본편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한다”(53)는 예수님 말씀 속에서도 첫 유월절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어린 양의 역할을 하셨지만, 열 번째 재앙에서 보호받고 광야에서 만나를 공급받는 수준(49)의 역할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주시는 생명의 양식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출애굽의 어린 양이 열 번째 재앙이 지나가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면, 생명의 양식이신 어린 양 예수님은 그 양식을 먹는 우리와 하나가 되셔서 우리가 하나님과 통할 수 있게 해주는 근본적인 구원을 이루어주신 것이지요.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의 고귀한 희생으로 다른 차원의 구원을 경험하고 그 영원한 효력을 누리는 새로운 유월절이 열린 셈입니다.

 

3.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대지(大地)에 뿌리를 내린 성도의 삶을 유비적으로 잘 보여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구하기’(Saving)라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지요.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특수부대 대위인 밀러와 일곱 명의 대원들은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중에 독일군에 포위되어있는 라이언 일병을 구출하는 것이었습니다. 포위망을 뚫고 들어가는 작전에 병사들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이것 맞는 계산이냐고 중얼거립니다.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여덟 명이 목숨을 거는 듯한 작전이니까요. 이런 대원들을 이끌고 밀러 대위는 임무 수행에 들어갑니다. 워낙 임무에 충실하다 보니 대원들은 밀러 대위의 입대 전() 직업을 궁금해합니다. 독하니 독한 직업을 가졌을 것이라고 예상했지요. 어느 날 밀러 대위는 부하들에게 자신이 과거를 고백합니다. 뜻밖에 조폭이 아니라 고등학교 문학 교사였습니다. 임무에 충실하다 보니 독한 사람으로 보였을 뿐이지요. 이들은 부여받은 임무를 위해 하나가 되어 마침내 라이언 일병을 찾아내게 되지만, 라이언 일병과 함께 많은 적군에게 포위되어 집중 공격당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결국 중얼거렸던 이상한 계산처럼 모든 대원들이 전사하게 됩니다만,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임무를 죽어가면서도 완수하려는 이들의 희생 덕분에 라이언 일병은 지원 부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되게 됩니다. 구출되는 광경에 안도하면서 밀러 대위가 죽기 전에 라이언 일병에게 남긴 당부는 이것이었습니다. “헛되이 살지마. 잘 살아야 돼... 우리 몫까지

 

오늘 고린도전서 말씀도 우리 성도 여러분에게 이런 당부를 합니다(7~8).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으므로 헛되이 살지 마십시오.

잘 살아야 합니다.

유월절(무교절)에 먹는 누룩 없는 빵처럼 순전하고 진실되게 살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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