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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9-1) - " 택함받은 자들의 진면목 " / 오정석목사 / 종교개혁주일 > 창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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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9-1) - " 택함받은 자들의 진면목 " / 오정석목사 / 종교개혁주일

관리자 2021-10-28 (목) 17:45 2년전 481  

본문) 7:6~11, 5:43~48, 1:1~7

 

샬롬!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배드리는 교우들에게 주님의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아홉 번째 재확인하는 창조절 아홉째주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서, 오늘날 교회가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담고, 세상에 전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하는 종교개혁주일이기도 합니다부디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안에서 당신의 피조물을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재발견하고, 우리도 그 마음을 닮아 살기를 결단하고 다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먼저, 구약의 신명기 말씀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제대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즉 약속받은 미지의 세계에서 어떤 신앙과 정신으로 살아야 하는지 근간이 되는 교육을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교육의 내용 중에 가장 앞선 것은, 역시나 이스라엘이 어떤 민족인지, 어디로부터 시작된 민족인지, 그 뿌리부터 시작합니다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의 성민입니다.(6) 이스라엘 민족의 뿌리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말이죠. 마치 모든 피조물이 자의에 의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창조자에 의해서 지음 받았듯이,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업으로 택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의 출발은 좋든 싫든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이스라엘을 택하셨을까요하나님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7

많아서가 아니라, 적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은 것이 이유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적은 것을 이유로 들어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셨을까요풍성하게 하시고, 부하게 하시고, 넉넉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말씀은 당장 납득하기 쉽지 않습니다그럼에도 말씀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기에 택하셨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문득 창조절 아홉째주일인 오늘 뿐만 아니라, 창조절기 내내 우리에게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그 가운데에, 하나님은 수많은 타락한 이들이 아닌 소수의 의인이었던 노아와 그의 가족을 택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그 적은 무리들을 통해서 새롭게 새역사를 써 내려가신 분이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달란트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출타했다가 돌아온 주인이 5달란트와 2달란트를 받은 종들에게,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칭찬했습니다. 또한 치유 받았던 열 명의 나병환자 중에 예수께 돌아와서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수효가 많지 않고, 적더라도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리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이들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연단과 시험의 과정을 거친 이들이 비록 적더라도, 그들을 통해서 새역사를 써 내려가기를 원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하나 더, 창조절기 말씀을 따라 여기까지 오다 보니, 가장 적은 민족을 택하신 다른 이유가 떠오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당신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지으신 후에,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노아 홍수 이후에 감사의 예배를 드린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도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은 민족을 택하십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장 적은 민족을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한 민족으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반복적인 말이지만, 단순히 적은 민족이기에 택하신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민족을 택하셔서,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는 민족으로 이뤄가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인 담긴 말씀입니다쉽게 표현하면, 개천에서 용 나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개천에서 용 나게 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처럼 하나님의 개천에서 용 나게 하시는 이 계획, 즉 가장 적은 이스라엘을 택하셔서 연단과 시험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리라는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맞아 떨어져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결코 하나님의 계획이나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절대적입니다. 원 계획자의 마음과 뜻이 변하면 모든 것이 헛수고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이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은 8, 9절 상반절에서 이 부분을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오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은 택하신 이스라엘 민족의 구세대와 신세대를 나누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맹세의 당사자인 조상들이 생존해 있지 않더라도, 이스라엘 민족에게 한번 하신 맹세는 절대로 깨지 않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애굽에서의 삶이 400여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 권능의 손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십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애지중지하셨습니다. 애굽에서의 400여년의 노예 생활에서도 그렇지만, 척박한 땅 광야에서 40년 동안 먹이시고, 마시게 하시고, 살려 주신 것만으로도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이처럼, 하나님은 적은 민족을 택하시고 그들을 사랑과 긍휼하심으로 단단하게 양육하시는 과정을 거치신 후에 마침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게 하시려는 변함없는 원대한 계획과 뜻을 갖고 계심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의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요? 택함받은 자들의 태도요,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태도요, 더욱더 적극적으로 계명을 지키는 자세입니다.

9절 하반절에서 밝힙니다.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창조주 하나님이 신실하시니, 당연히 택함받은 이들도 그분께 신뢰를 보여드려야 합니다. 사랑으로 신뢰를 보여드리고, 계명을 지킴으로 신뢰를 보여드려야 합니다. 사랑과 계명 준수는 마땅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들의 면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사랑과 계명 준수를 말씀하실까요?

복음서에서 성자 예수께서는 그 구체적인 방향과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방향과 길이 녹록치 않습니다. 어찌 보면 적은 자들만이 통과할 수 있는 어려운 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그 길을 갈 때, 하나님께서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고 인애를 베푸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체 없이 당장 보응해서 멸하십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야 합니다.(5:43~44)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길은 선명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니, 원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박해하는 원수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입니다. 원수를 위한 기도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길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아들이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5:46)

, 원수를 사랑하며,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까요?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면, 나를 박해하는 저 원수도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 있던 큰 아들이 소중한 자녀이듯이, 집을 나가서 방탕하는 작은 아들도 소중한 자녀입니다. 그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셋째는, 하나님과 같이 온전해야 합니다.(5:45)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때, 비로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온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에게 해를 골고루 비추십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자든 불의한 자든 비를 공평하게 내리십니다.

 

자칫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계명을 제대로 준수하는 일은 괴로운 주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모든 피조물이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은 이렇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셔서, 그들을 통해 온 피조물들에게 펼쳐보이시려는 창조주 하나님의 원대한 뜻과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 속에서 어떤 위치일까요?

바울은, 바로 이 부분에 있어서 로마서 서신을 읽는 이방인들에게,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자신의 신앙 고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입니다. 즉 이스라엘 민족의 후예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에만 그치는 분이 아닙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포된 분입니다성결의 영으로 말미암아 바울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서,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이방인들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순종하도록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자신의 신앙 고백을 바탕으로 하는 바울의 설명은, 택하심과 은혜와 구원의 지평을 넓혀주는 말씀입니다.

,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 택하신 백성의 범위가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서 이방인이라고 할지라도 예수의 이름을 믿는 이들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을 일러줍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민족만이 하나님의 택함받은 아들, 딸이 아닙니다. 이방인이요, 그리스도인으로 부름받은 우리들도 하나님의 택함받은 아들, 딸들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만이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다. 이방인이요, 그리스도인으로 부름받은 우리들도 마땅히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이스라엘 민족만이 선인이든 악인이든 차별없이 해를 비추시고, 비를 내리시는 온전한 하나님처럼 온전해야져 할 것이 아닙니다. 이방인이요, 그리스도인으로 부름받은 우리들도 온전하신 하나님처럼 온전해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결의 영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혈통의 장벽은 허물어졌습니다.(1:4)

온전하신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동일하게 해를 비추시고, 비를 내리십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민족이든, 이방인인 우리든 모두가 동일하게 그 분의 자비와 긍휼과 사랑과 구원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할 의무를 지닌 이들입니다하나님은 오늘도, 적은 무리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원수도, 박해하는 자들도 사랑하고 기도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되어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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