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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8-1) - " 최고의 다이어트 비법은? " / 송종근 목사 / 이단경계주일

관리자 2021-10-21 (목) 11:48 2년전 518  

본문) 20:1-21, 4:8-9, 12:28-34

 

가을 대심방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참 가볍습니다. 오래된 숙제를 끝낸 듯 마음이 홀가분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어 심방 대원 없이 저희 부부만 진행한 심방이었지만, 성도님들과 함께 나눈 말씀을 통해, 사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제 머리에 강하게 남은 이야기 중 하나가 다이어트에 관한 당부였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몸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한 집사님이 의사의 당부를 듣고,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10kg 이상 감량에 성공하셨다는 이야기와 함께 저를 향한 당부가 된 것이죠. ‘목사님도 오래오래 건강 유지하려면 다이어트하세요~’ 하는 감사한(?) 당부였습니다. 그리고 권해주신 비법, 걷기였습니다. 매일 아침 1시간 이상씩 걷기를 실천하고, 식사량도 조금 줄였더니 다이어트에 성공하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시중에 나와 있고, 매일 TV광고에 등장하는 다이어트 보조제니,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니 하는 모든 제품의 결론은 결국 식사량과 조절과 운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약도, 좋은 제품도 아닌 식사량 줄이기와 걷기라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원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두가 다 아는 내용입니다. 다만 그 사실을 알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다이어트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이 가르치고, 전하는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 간단한 원리가 어려워서 구원받지 못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불교 신자도, 기독교에 관심 없는 무신론자도 기독교가 가르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구원의 원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우리들의 인생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피게 될 세 본문의 말씀도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강조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구약의 말씀은 출애굽 이후 시내 광야에서 주신 십계명에 관한 내용입니다. 오늘의 말씀이 중요한 것은 오늘의 말씀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의 430년 노예 생활을 끝내고, 시내 광야에 이르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열 가지 재앙을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목격하기도 했고, 유월절 사건을 통해 택하신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애굽에서 탈출한 후에는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보호하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목격하고, 몸으로 직접 경험했고, 바다를 갈라 땅으로 만드신 홍해의 기적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홍해를 건너 후에는 먹을 수 없는 쓴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변화시킨 마라의 기적을 체험하기도 했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굶주린 백성들을 먹이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아말렉족속의 기습에는 모세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이 도우시면 강력한 군대도 결코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출애굽의 여정은 철저히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과 인도하심의 역사였다는 것입니다. 그 역사 가운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충성을 강요하지도 않고, 헌신과 예물을 요구하지도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오히려 위로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당신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고, 놀라운 이적과 기적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시내 광야에 이르는 오늘까지 하나님은 전적인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자 하나님은 당신의 종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과 새로운 관계 전환을 약속하고, 선포하고 있는 상황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구약의 말씀입니다. 그 관계 전환의 핵심이 바로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관계가 언약 관계로 전환된다는 점을 오늘 말씀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시내 광야까지의 여정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어진 여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주신 계명에 근거한 언약 관계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계명 안에 있으면, 아니 십계명을 지켜 생활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까지 책임지시겠다는 약속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에 합당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주목할 것은 오늘 십계명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약속을 맺을 때는 모든 백성들이 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셨음을 오늘 성경이 증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출애굽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계시는 철저히 모세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백성들에게 말씀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출애굽을 마치고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면서 주신 약속은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사 직접 말씀하는 방법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은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있는 말씀을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처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이처럼 들리고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떨림의 표현이었습니다. 결국 처음 하나님의 놀라운 음성을 접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떨며 모세에게 자신들의 중보자가 돼 줄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음을 성경은 증거합니다. 이는 앞으로 모세를 통해 선포되는 모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했고,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는 백성이 되겠다는 선언이고, 약속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기억할 중요한 사실은 모세가 하나님 앞에 순종하겠다 다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요구나 명령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룩한 약속 안에서 지키고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라는 점을 알려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십계명이라는 울타리 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면 출애굽 과정에서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영원토록 누릴 수 있는 약속이라는 뜻입니다. 곧 십계명은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억압하고, 속박하려는 수단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을 죄와 사망 권세에서 지키려는 보호막이요, 울타리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국 언약의 주인공으로 하나님의 보호 아래 살아갈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언약의 주체인 우리에게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오늘 우리가 살핀 마가복음의 말씀에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마가복음의 말씀은 예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에 대한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의 반론과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자 당시 이스라엘의 주류라 자부했던 대제사장과 그 무리들은 위기의식을 가졌습니다. 예수가 자신들이 그간 누려왔던 지위와 위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그 무리들의 지속적인 질문과 추궁이 이어졌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서기관이 찾아와 예수께 질문하는 대목입니다. 그가 예수께 물은 질문은 무엇이 첫째 계명이냐?’는 것이었고, 예수님이 주신 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었음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그러자 서기관은 자신들이 듣고, 배운 것과 예수의 답변이 다르지 않음을 인정하고 있음을 오늘 말씀은 보여줍니다. 주목할 것은 자신들과 다르다, 자신들의 뜻과 반한다 생각했던 예수께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은 대답을 내놓자 감히 묻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계속된 예수님을 향한 질문은 일종의 사상 검증이었습니다. 실제 예수님을 찾아와 질문했던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의 무리들은 이미 답을 갖고도, 질문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성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반복적으로 예수를 찾아와 서로 다른 질문을 던진 것은 예수가 자신들과 같은 편인지, 같은 생각을 가졌는지, 그의 사상이 위험하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과 대제사장의 무리들이 갖는 가장 큰 차이는 사상과 이념이 아니라 적용과 실천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풀어주심을 통해 계명에서 어긋난 백성들(약속에서 벗어난 백성들)을 바른 길(약속의 백성으로 사는 길)로 인도하고, 그들이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만드는데 집중했던 반면 바리새인의 무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권력과 지위를 지키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이용만 했기 때문입니다. 곧 대제사장의 무리들은 지금껏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적 적용과 해석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만들거나 정죄하는 일에만 사용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출애굽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시내산에서 처음 주셨던 계명의 정신과 어긋난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10장에서는 같은 질문을 던진 서기관을 향해 가서 행하라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가르침은 오늘 서신서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되고, 확인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오늘 말씀은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마지막으로 감사하고 당부하는 내용 가운데 있습니다. 바울은 당시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도덕적 가치들을 나열한 다음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권면합니다. 바울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리스도의 복음이었습니다. 바울은 많은 교회를 개척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해 왔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던 도덕적 가치나 하나님의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아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에 있다는 점을 오늘 말씀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동행하사 그들에게 평강과 평안을 주실 것이다 당부한 것입니다. 이는 이미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시면서 하셨던 약속이기도 하고, 예수님을 통해 확인된 축복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실천에 있음을 바울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처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던 십계명은 그들을 억압하고, 핍박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들을 거룩한 하나님의 축복 안에 거하게 하려는 배려였습니다. 이방 신과 타락한 문화가 넘쳐나는 가나안에서 제사장 나라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십계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약속 안에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때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누리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이스라엘이 그 틀에서 벗어나 결국 약속을 잃은 백성이 되어 고난의 길로 스스로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그 뒤틀린 역사를 바로 잡고 바른 길로 인도하시려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 집단이었던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에게 배척당하고, 핍박당했음을 역사는 증거합니다. 아무리 좋은 계명도, 아무리 좋은 약속도 결국 지키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바울 사도는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강력히 당부했던 것입니다. 결국 열쇠는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가치는 모든 가족이 배불리 먹고 생존하는 것이었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오늘 우리의 관심은 배불리 먹는 것에서 건강하게 먹는 것으로, 생존에서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바뀌었음을 봅니다. 최근에 넘쳐나는 다이어트 관련 광고는 이런 달라진 세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다이어트를 위한 최고의 비결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꾀를 부리다가 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앎이 아니라 실천에 있습니다. 아는 것에서 멈추면 다이어트도, 말씀도, 예수 그리스도도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찔리고, 도전받고, 깨달았다면 그 말씀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성도들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우리의 삶을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어 바꾸어 나갈 때 우리들의 삶은 거룩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비판받고, 손가락질 당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오류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말씀을 듣고, 살아야 할 성도가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고, 그 말씀대로 살겠다 다짐하고 결단하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그 말씀대로 살아가면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요,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 신앙의 실천 문제였음을 이 시간 먼저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나의 인생을 바꾸고, 교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거룩한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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