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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7-2) - "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 / 장효수 목사

관리자 2021-10-15 (금) 15:06 2년전 575  

본문) 창 9:1-7, 전 4:1-11, 마 25:14-30 


1. 바다에는 운행하는 배들이 있습니다. 그 배의 규모가 큰 배이든지 작은 배이든지, 여객선이든지, 상선이든지 선장이 있습니다. 선장은 항해에 필요한 일체의 권한을 갖고 선원을 지휘하고 통제하는 한 직위입니다. 배에는 여러 지위와 직책이 있는데 항해사, 기관사 등 여러 역할이 있습니다. 모든 역할과 직책에 있어 선장이 책임이 있고, 통제할 권한, 결정할 권한이 있지만,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직책을 맡고 있는 선원들의 의견을 듣고, 책임자로서 결정하여 운행을 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2. 이런 선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다른 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선주입니다. 배의 주인입니다. 작은 배는 선주이면서 선장이지만, 규모가 있는 배는 선장이 있고, 배의 주인인 선주가 있어 배를 운영하고 관리합니다. 선장은 선주의 지시와 뜻에 따라 관리하고 운행하는 역할입니다. 절대 선장은 주인이 아닙니다. 선장이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착각하면 문제가 되고, 결국 배에서 내려야 합니다.


3. 인간의 삶은 관계의 연속입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그 관계를 유지하면서, 좋은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 다른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바르게 살아나가고, 신실한 관계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것인가를 알려주시는 말씀이 바로 성경입니다. 


4. 인간 삶과 관계의 중요한 기본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이 창세기 1장과 2장인데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드셨음을 선포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인 인간을 만드셨고, 관계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입니다. 


5. 하나님은 피조물인 우리 인간들이 주님이 만드신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복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나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진 것, 인간이 자신이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죄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착각하여 하나님이 창조주이신 것을 잊어버린다든지, 착각하면 그것이 바로 죄입니다. 


6. 이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이 말씀은 인간을 향한 축복이자, 인간의 의무이며 거룩한 책임입니다. 


7. 하나님께서 이런 복을 내려주시고,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땅을 정복하라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약하고 악한지라,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외면해 버렸을 때, 하나님은 의인 노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나갈 의인 노아 가족들만을 구원하시고, 세상을 물로 심판을 하십니다. 


8. 심판이 끝난 후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인간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거룩한 책임을 주실 때 하신 말씀을 다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니다. 


9.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주셨던 이 말씀,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고 나서 다시 말씀하신 이 말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 지금 이 시대의 우리에게도 주시는 동일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10. 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주인이고, 너희 인간들은 내 것을 맡아 담당하는 청지기, 관리인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들은 주인되신 하나님의 종된 청지기(오이코노모스, steward)라는 것입니다. 


11. 청지기(관리인)는 분명히 주인이 아닙니다. 주인이 아니기에 함부로 주인의 것을 사용하면  안되고, 주인의 것을 훼손해서도 안되는 것이며, 주인의 것을 잘 관리하고 지켜 주인이 보기에, 주인이 생각하기에 좋아하고 칭찬할 만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12. 신실한 청지기는 주인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주인의 뜻을 분명하게 알아야 결정과 선택을 자기 맘대로 하지 않으며, 근신하는 마음으로 주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13.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그만큼 칭찬은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문제가 있을 때, 사람들은 장점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단점을 알려주어서 그 사람을 발전시켜주고 변화를 통해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 단점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많이 말해주어서, 격려해 주어서, 칭찬을 해 줄 때 일어납니다. 장점 부분을 칭찬받고 격려받아서 사람이 큰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단점은 약해집니다. 


14. 주인의 칭찬을 받는 것은 참으로 귀합니다. 인정한다는 다른 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그러하지만 저도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를 원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는 사람들은 사랑이 있고 관심이 있는 분들입니다. 섬세하고 겸손합니다. 남을 칭찬한다는 것은 그 만큼 다른 사람을 존귀히 여길 줄 아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가치와 다른 사람의 업적을 존귀히 여길 줄 알만큼 겸손한 사람입니다. 


15. 그러나 사람들의 칭찬에 노예가 되어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한다면 인생이 비참해 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칭찬은 귀히 여기되, 과하게 되면 교만해 질 수 있습니다. 


16. 제가 진정 원하는 칭찬은 하나님의 칭찬입니다. 저는 이런 칭찬을 받고 싶습니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하나님의 이런 복된 칭찬을 받고 싶습니다. 


17. 이런 신실한 종을 베드로 사도는 선한 청지기라고 했습니다.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면서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갈 것을 베드로를 통해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18. 베드로는 주님의 수제자였고, 주님을 배반한 경험도, 주님을 외면하고 도망한 적도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오히려 주님의 부활을 거부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19. 그러나 그는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주님의 부활과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사역으로 남은 인생을 바쳤습니다. 


20. 그 사도 베드로가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진심으로 말합니다. 각 사람은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받은 선한 청지기가 되라고 합니다. 선한 청지기가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21. 우리 시대, 지금, 주님의 몸된 우리교회에서 선한 청지기를 필요로 합니다. 진정으로 주님이 인정하시는 선한 청지기를 찾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교회는 미래를 위해 이 선한 청지기를 길러야 하고, 세워야 합니다.


22. 주님의 뜻에 따라 이 세상과 교회를 섬길 은혜로운 청지기에 대해서, 주님의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는 청지기에 대하여 주님은 달란트 비유를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23. 달란트 이야기에서, 주인이 타국으로 가면서 종들을 불러서 자신의 소유를 맡깁니다. 그 재능대로 각각 금 다섯 달란트를, 두 달란트를, 한 달란트를 맡기고 떠났습니다. 여기 나오는 달란트는 금입니다. 더욱 엄밀히 말하면 돈입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재산을 맡긴 것입니다. 재산을 맡긴다는 것은 종들을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주인은 두 가지, 각자의 성품과 능력을 신뢰했습니다. 주인은 성품과 함께 능력도 함께 본 것입니다. 


24. 여기서 각각 그 재능대로 달란트를 맡겼다는 것은 그들의 재능에 따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달란트를 맡긴 것입니다. 그런데 종들 가운데서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를 해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그 받은 것을 땅에 묻었습니다. 돈을 땅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25. 주인은 맡은 것을 땅에 묻어 두지 않고 열심히 장사를 해서 남긴 종들을 칭찬합니다. 칭찬할 뿐만 아니라, 상을 줍니다. 주인이 맡겼던 것과 그들이 남긴 모든 것을 그들의 소유가 되게 합니다. 반면 맡긴 것을 땅에 묻어 둔 종은 책망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맡겼던 것을 빼앗아 열 달란트를 받게 된 종에게 주어버립니다. 


26. 주인으로부터 다섯달란트, 두 달란트를 맡았던 두 종들이 칭찬을 받았는데, 왜 칭찬을 받았습니까? 그것은 주인이 맡긴 달란트, 다시 말해 남이 맡긴 것에 충성하였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자신의 것을 맡긴 종이 하는 생각과 결정 그리고 행동을 보면, 이 종이 충성된 종인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27. 주인의 칭찬을 받았던 그들은 자기 것보다 남의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자기 것은 소중히 여기지만 남의 것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것보다 다른 사람이 맡긴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여 지키고 키우려고 할 때 주인은 그 성품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28. 한 달란트를 받았던 종의 문제는 주인의 것을 맡겼기에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 종이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25) ‘당신의 돈’ ‘당신의 것’을 강조합니다. 


29.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도 자기 것이 안 되는데, 그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변명을 하며 게으름을 피운 것입니다. 반면,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주인의 것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여기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30. 충성된 사람은 한결같이 열심히 있고, 또한 맡겨진 일에 집중합니다. 충성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몇 달란트를 받았느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작은 일이라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열심을 다합니다. 


31. 불충한 사람은 한결같이 게으릅니다. 불평이 많고 이유가 많습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받은 주인의 책망은 악하고 게으르다는 것입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너는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알았다.’(25:26) 하나님은 게으른 사람은 아주 싫어하십니다. 게으른 사람의 특징은 변명을 잘하고 남의 탓을 잘합니다. 또 조급합니다. 게으르게 살다가 나중에는 조급해집니다. 그래서 무리한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32. 달란트 이야기를 통해 주님이 원하시는 청지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선한 청지기를 예수님 시대에도 원하셨고, 그 말씀을 처음으로 읽었던 초대교회에서도 원하셨으며, 지금 우리 시대와 우리 땅에 그리고 주님의 몸된 우리교회에 필요합니다. 지금은 진정 선한 청지기를 찾는 시대입니다. 


33. 주님이 원하시고 세상이 원하는 선한 청지기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은 우리가 주인이 아니고 청지기이기에, 청지기로서 주님이 맡겨주신 세상을 잘 섬기는 것이고 지키는 것이 우리의 거룩한 책임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34.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여 이 세상의 물질을, 이 세상의 자연을, 이 세상의 공동체들을 자기 것처럼 착각하여 함부로 사용한 결과가 어둠으로 치닫고 있는 병든 세상이고, 우리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이며, 희망을 주지 못하는 교회입니다.


3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의 희망을 위해 우리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가 되도록 합시다. 얼굴이 다르듯이 서로 다른 은사, 주님이 주신 그 은사들을 가지고 병든 세상을 치유하고, 어둔 세상을 주님의 빛으로 비추는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36. 선한 청지기가 되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먼저 뜨겁게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이는 선한 청지기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선한 청지기를 부르시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처럼, ”내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보내주소서“라는 고백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에 희망과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복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37.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지켜주시며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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