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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설교 - " 생명의 부활로 나오리라 " / 고 맹명호권사 1주기 예전

관리자 2023-05-27 (토) 22:25 1년전 311  

                                                  고(故) 맹명호 권사 추모예식 (제1주기)

                                                               2023. 5. 14. 16:00 -

                                                                                                       집례 : 최 부 옥 목사 (양무리교회 원로목사)

< 제 1 부 /  예 배  > 


예식사 - 집례자

               오늘은 1년 전에 우리 곁을 떠나 하나님의 품에 안기신 고 맹명호 권사님을 추모하기 위하여, 여기 경기도 자하연 일산 그                    의 묘소에 모였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시지만, 앞서 가신 자의 하나님도 되십니다. 그러기에 이 추모예식                    에는 서로의 처지는 달라도, 여기 잠들어 있는 고인과 그를 추모하려는 우리 모두가 함께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모여 있                    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하나님 앞에서 고인의 처지가 어떠하고, 그를 그리워하며 모인 우리의 마음 또한 어떠해야할 지                        를 성찰하기 위하여, 시139편에 나온 시인의 고백을 잠시 듣도록 하겠습니다.


기  원 - 집례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                      를 익히 아시오니,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按手)하셨나이다.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                      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                        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나이다.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니이                    다.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                      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                        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찬  송 – 220장 / 사랑하는 주님 앞에 


성  경 – 1) 시 89:46-48, 90:3-5, 9-10, 12  / 남자(男子)

                여호와여 — 나의 때가 얼마나 짧은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사람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누가 살아                         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자기의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                     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이니이다 주께                       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니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 우리의 모든 날이 주                       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計數)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                     음을 얻게 하소서 


           2) 요 11:11, 17, 25-26, 43-44 / 여자(女子)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 예수께서 와서 보시                        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는 지 이미 나흘이라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                      고 무릇 살아서 나는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믿느냐 ---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                      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쌓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                      게 하라 하시니라


           3) 고전15:20-23 / 집례자(執禮者)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                       미 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                         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                       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말  씀 – 최부옥 목사   <제목> “ 생명의 부활로 나오리라 ”    

       

<설교전문>


o 고 맹명호 권사께서는 지난 1년 전, 우리에게서 신(神)적 세계로 떠난 분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인간은 본래 이 세상에 올 때, 스스로 오지 아니하고, 그를 보내신 조물주의 뜻에 따라 이 세상에 와서, 한 동안 살다가 때가 되어서 다시 그의 부르심을 받아 되돌아가게 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보다 장수(長壽)하면 좋았겠다는 소박한 바램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또한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창세기 5장을 보면, 인류가 한 때 최장수 시대를 누렸던 기록이 나옵니다. 그 때의 최장 기록과 최단 기록은 모두 에녹과 므두셀라 부자(父子)에게서 나왔는데, 아버지 에녹이 365세를 살았고, 그 아들인 므두셀라는 무려 969세를 살다갔습니다. 


하지만 궁금합니다. 그렇게 10세기의 인생을 살다 가신 므두셀라가 자기 삶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인생은 너무 길고 지루하다고 했을까요, 아니면 짧다고 말했을까요? 남과 비교만 하지 않았다면-, 그 역시 인생은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았고 밤의 한순간 같았다’고 말했을 것입니다(시90편). 이것은 죽음이란 한계 앞에 선 존재들은 누구나, 인생을 짧게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을 오랜 세월 공경하며 살아온 이스라엘의 현자(賢者)들은,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수명(壽命)의 한계를 직시하면서, 인간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탄식하듯 이렇게 고했습니다. ‘주께서 인간을 띠끌로 돌아가게 만드셨어도, 너무 짧고 허무하게 창조하셨습니다’(89:47절). 그러면서,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나마도 순식간에 지나갈 뿐이고, 수고와 슬픔만 남기고 신속히 떠나게 하셨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기도의 마지막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90:12), 이 내용은 무엇을 말할까요? 비록 인간의 한계가 그렇다고 해도-, 창조주요 영원자이신 주님에게는 그 한계를 넘어서 살아갈 길과 영역이 있을 터이니, 주께서 이제 바로 그 길을 아둔한 저희들이 보게 해달라는 소원을 담았던 기도였습니다.  


o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 후에 이 시인들의 탄원에 분명하고도 선명한 답을 주셨습니다. 인생의 한계에 좌절하며 탄식하는 인간들에게 희망을 주실 메시야를 이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가 바로 우리가 믿는 나사렛 예수이십니다! 인류사에서 모든 인간들을 항상 억압하고 쉽게 굴종하게하며 비겁하게 변절하도록 만드는 최대의 원수이자 불편을 주는 세력인 사망(死亡)권세를 꺾어낼 확실한 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입니다.  


복음서 본문은 그 분이 누구신지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이 예수님은 본문에 나타난 나사로만 무덤 속에서 불러내어 살게 한 분이 아닙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도 살려내셨고(눅7:11-17), 회당장 야히로의 딸도 ‘달리다굼’이란 명령으로 살려내셨습니다(막5:22-23,35-43). 그러다가 최후엔 사람들이 그 예수를 미워하여 십자가에 죽이자, 이번에는 하늘 아버지가 그를 다시 살려내셔서 사흘 만에 무덤에서 살아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부활 40일 후, 영생의 세계인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 바람에 이 예수는 죽음 너머의 세계를 우리에게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얼마 전, 나는 매우 즐거운 기록물 하나를 보았습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유진 오닐이 쓴 <나사로는 웃었다>라는 희곡(戲曲)입니다. 그 내용은 매우 단순하고 즐겁습니다. 


예수로 인하여 부활한 나사로는 그때부터 늘 웃고 살았고, 늘 기쁨으로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집을 ‘웃음의 집’으로 불렀고, 그의 마을 베다니도 기쁨이 가득한 마을로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그를 구경하러 몰려들 정도였습니다. 관에서는 그의 과도한 웃음을 금지 시켜려고 그의 집에 ‘웃음 금지’라는 딱지도 붙였고, 나중에는 로마 황실에서까지도 위협과 회유로 그 웃음의 힘을 막아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막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o 바울 사도는 바로 그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를 만나서 삶의 대변화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가 율법 속에서 살 때에는 늘 상대를 향하여 비판과 정죄와 심판을 일삼고 살았던 사람이었으나, 부활의 주님을 만난 이후에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고 산 자가 되었습니다(살전5:16-18참조). 그러면서 그는 고린도교회에 보내 편지에서 예수 부활과 그 신앙으로 사는 사람들이 어떤 생명의 은혜와 선물들을 받고 사는 지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고인과 함께 경청합시다. 예수의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는 죽음은 없습니다! 죽음이 아니라 잠자는 일만 있습니다. 죽음과 잠은 아주 다릅니다. 죽음은 내일이 없지만, 잠은 일어나 맞이할 내일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전체 사람들을 두 종류로 구별해 말합니다. 


하나는 첫 사람 아담에 속한 존재로서, 예수가 없이 살다가 죽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죽음을 절망으로 맞이할 자들입니다. 또 하나는 둘째 사람 그리스도에게 속한 존재로서, 부활의 주님을 믿고 살다가 세상을 떠난 이들입니다. 이들은 자다가 일어나 새 아침을 맞이할 자들입니다. 그때 그는 예수와 함께 영의 몸으로 변화되어 일어나, 영생할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런 복음의 약속 때문에, 오늘 우리는 고 맹명호 권사를 슬픔이 아닌 희망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o 맹 권사님은 나사로를 살리신 그 예수를 만난 분입니다. 부활신앙이 있어서, 가정과 교회와 삶에서 부딪힌 숱한 시련과 역경들을 굳건히 이겨낼 힘과 지혜가 있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늘 남다른 밝은 웃음이 있었습니다. 긍정적이었고, 난관에는 좌절이 아닌 대안도 찾으면서 사신 분이었습니다.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먼저 자신의 수고와 섬김의 손길을 펴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늘 사랑의 빚을 느끼게 해 준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o 그가 떠날 때, 가장 힘들었던 일은 분명 사랑하는 남편, 김정봉 집사를 홀로 두고 가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활신앙인인 김 집사님은 아직 남아서 할 일이 있기에, 주님이 머물게 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후손들이 어머니요 할머니인 권사님의 부활신앙을 소중하게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사는 일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권사님은 떠나도 완전히 떠나신 게 아닙니다. 후손된 여러분들 속에 여전히 살아있으시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깊이 헤아려 사십시오. 


무엇보다도 홀로 되신 아버지를, 어머니 모시듯 잘 공경하십시오. 남매들 서로의 우애를 견고히 하고, 고인이 섬기던 하나님과 가정과 그의 교회들에게 충성을 다하십시오. 인생은 짧습니다. 잠깐 입니다. 머잖아 우리 모두도 이곳을 떠나서, 고인과 얼굴과 얼굴을 대하며 만날 것입니다. 그때까지 주의 은혜가 여기 모인 우리 모두와 기리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 제 2 부 / 추모의례 (追慕儀禮) > 


장남, 김홍원 집사  - 생명의 주님,    

                         이 시간 저희 자손들이 함께 모여, 저희를 낳고 길러 주신 어머님을 믿음 안에서 추모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먼                           저 가신 어머님이 우리 자손들을 위해 베푸신 그 고귀한 사랑을 기억합니다.   


다함께 – 우리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신 그 따스한 당신의 손길을 우리는 지금도 그리워합니다.  


딸, 김원경 집사 – 어머님이 물려주신 많은 유산 가운데, 특히 믿음을 물려주셔서 저희 자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게 하시니 감사드립                       니다. 


다함께 당신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믿음 때문에 저희가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쉬이 깨달았습니다.

 

차남, 김홍주 집사 저희 자손들이 어머님이 생전에 안겨 주신 고귀한 교훈들을 결코 잊지 않고 살게 하옵소서.

 

유족들 여기 모인 모든 우리 유족들이 당신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어, 하나님을 위해 살게 인도하옵소서

  

< 3 / 교제 와 축복 >

 

추모사 충무성결교회 염복수 안수집사


집례자 오늘 이 추모의 시간에 고인과 유족을 위해 모인 우리가 기쁨과 사랑으로 하나 되어 주님 안에서 친교를 나누려고 합니다.

 

다같이 생명과 구원의 하나님이 시간 당신의 품에 안긴 고 맹명호 권사도 저희와 함께 살아 있음을 믿사오니 저희가 온전히 당신 안에서 모두가 영                원토록 하나 되게 하옵소서. 부활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찬송 238/ 해 지는 저편

 

축도 최부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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