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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1)

관리자 2017-12-27 (수) 11:13 6년전 826  

꿈 이야기 (1)

 

목사 임직 후(1975.11.4.), 이제 목회 여정 43년을 마무리하게 되면서 목회연구원(Word Pastoral-Care Institute)을 창립하고 그 초대 원장으로 새로운 사역의 발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놀랍고 영광스러운 역할, 아니 생각하면 할수록 엄청난 부담이 되는 자리에 내가 세움을 받게 되었는지-, 참 기이하고 수수께끼 같은 내 삶의 여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궁금증을 풀 실마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 삶이 어떻게 붙잡혀 온 것이었는지-, 어찌보면 저 오랜 옛적의 꿈장이 요셉의 일면을 엿보게 할 수 있는 그 날 그 때의 리얼한 꿈에 대한 회상(回想)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95월에 나는 노회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미국 UCC 씨애틀 노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웃 캐나다 뱅쿠버의 강희원 목사와 동부지역의 김형익 선교사를 위로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영접 측에서는 내가 홈스테이 할 가정을 매우 특별한 곳으로 배치해 주었는데, 그곳은 남자 동성애자들의 가정이었습니다. 사전 소개가 없어서, 그저 남자 친구들 몇이 함께 기숙사처럼 모여 사는 곳인 줄 알았는데-, 한 이틀 지나 그들의 정체성이 확인되면서 다소 긴장감도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매우 따뜻했고 나에 대한 배려심도 깊었습니다. 그들의 친절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또 다른 선물은 그곳에서 꾼 놀라운 꿈입니다.

나는 성경공부하기 위해 큰 강당 같은 공간 안에 마련된 조그만 작은 방에 있었습니다. 부 교역자가 내 곁에서 공부하기 위해 모일 본 교회 가족들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몇 교우들이 교회의 소그룹 성경공부하기 위해 들어와 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왠 낯선 이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들어와 앉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순간 자리가 부족했습니다. 본 교회 가족들만으로 준비했던 자리였는데-, 예기치 않은 낯선 이들이 계속 들어와 앉는 바람에, 여러모로 판이 복잡해졌다는 느낌이 순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나도 당황하며 이렇게 저지하듯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여기가 본 교회 가족들을 위한 성경공부 모임의 장소인 것을 아십니까?’

그러자 앞에 들어와 앉으려는 이가 나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압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데, 저희도 함께하면 안 됩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목사님의 교회 가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도 되는 것이기에, 우리도 듣고 배우려고 온 것입니다

 

그들의 모습은 당당했고 막무가내였습니다. 나는 그들을 더 이상 저지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순간 그들의 뒤를 보니까, 그들 뒤에 이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찾아드는 무리들이 길게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맛 집에 고객들이 줄서서 대기하듯 그랬습니다.

 

나는 더 이상 우리만의 공부모임일 수는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물론 소그룹 중심에서 갑자기 큰 무리들을 위한 강의로 급전환하는 일이 버거운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자 모인 이들을 수용해야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공개강좌 식의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 교역자에게 우리만의 칸막이를 제치고, 모두가 함께 배울 넓은 공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부교역자가 급히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 꿈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2001년의 교회 소그룹목장 사역의 시작과 총회교육원의 5년간의 구역공과 집필 팀의 팀장사역, 2007년부터 시작한 삼위일체 교회력에 따른 세 본문설교 순례, 그리고 2011년부터 5년간에 걸쳐 출간된 교회력에 따른 7절기 설교 자료집 출간 등으로 이어지는 내 말씀목회의 행렬이 장차 어떤 모습으로 발돋움하게 될 지를 그날 그 꿈이 이미 깊이 담아내 전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내 지각에 뛰어나 앞서서 일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그저 놀랍고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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