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목회연구원

창조절(4) - 세 본문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 설교자료

본문 바로가기

설교자료 HOME > 원장코너 > 설교자료

창조절(4) - 세 본문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관리자 2021-09-22 (수) 11:26 2년전 427  

본문) 대하 1:7~12, 마 7:1-12, 살전 5:12-28


o 세 본문의 분석(分析)과 이해(理解) 


지난 주일에 이어서 참 신앙의 길과 기도(祈禱)에 관한 가르침이 계속된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하늘에다 자기 아버지를 두고 사는 인물들이다. 즉 창조주 하나님을 자신의 본(本) 아버지로 삼고 지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따라서 모든 자녀들에게는 부모가 자신들의 공급원(供給源)이듯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자기의 삶의 공급원으로 삼고 살아간다. 그런 매우 특별한 관계는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직접 맺어주신 것이었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6:9참조). 


오늘 복음서의 내용에서도 주님은 그러한 관계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9,11절), 제자들이 하늘 아버지께 언제나 구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이 될 것을 요구하신다. ‘구하라(ask), 찾으라(seek), 문을 두드리라(knock), 그러면 받을 것이요(receive) 찾아낼 것이요(find) 열릴 것이다(be opened)’(7-8절). 아울러 그런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늘 아버지의 응답은, ‘나쁜 것’이 아닌 절대적으로 ‘좋은 것(good gifts)이 될 것이다’는 말씀까지 덧붙여 주셨다(11절). 


이렇게 하늘 아버지를 상대로 기도의 채널(channel)을 가동하고 사는 이들의 삶은 기도가 마치 호흡처럼 된다. 사도 바울이 권고의 말씀처럼,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란 말씀대로 살아가게 된다. 그 뿐만 아니다. 그의 전체적인 삶과 의식에도 신령한 분별력이 생겨서, 세상과 육신적인 것들과는 차별적인 영적 시각을 갖고 대응하는 성숙한 자들이 된다. 그게 바로 기도를 생활화하며 사는 자들이 받은 축복이다. 이런 시각에서, 오늘의 세 본문의 틀을 본다. 


구약에서는 기도자의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확인하게 해준다. 기도자의 기도가 어떤 마음과 동기에서 나왔는지를 하나님께서 살펴보시고 응답하신다는 점을 일깨워 주신다. 


복음서에서는 기도하는 자가 극히 경계하고 조심해야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하여 말씀한다. 지난 주일에 이어서, 외식하는 자에 대한 경고가 이어진다. 즉 자기 성찰(省察)도 못하면서, 상대방부터 탓하거나 비판하는 태도에서 나온 기도는 주께서 응답하실 리가 없음을 일깨운다. 하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진지한 기도는 하나님께로부터 반드시 응답을 받되, 그것도 아버지가 자기 아들에게 주듯, 아주 좋은 것으로 주심을 약속하신다. 


서신서는 기도하는 자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유념해야할 부분들에 관하여서도 언급한다. 기도도 환경이 중요하다. 베풀고 배려하고 인내하며 선행하는 삶에서 나오는 기도이기를 권하고 있다(12-15절). 동시에 기복(起伏)이 심한 신앙인이 아닌, 일관성 있고 꾸준한 영성과 인격에서 나온 기도자이기를 권하고 있다16-24절). 공동체를 위한 중보자의 역할도 권고한다. 


1. 구약 역대하 1:7-12 / 하나님을 기쁘게 하시는 기도와 그 열매 


기도는 보통 인간이 하나님을 찾는 모습을 띈다. 하나님은 들으시고 인간이 말씀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 내용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구조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전혀 다른 형태의 기도가 있다. 오늘 본문에서처럼, 하나님의 먼저 요구하시는 바람에 인간이 기도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 내용은 왕상 3:5-15에서 보다 자세히 언급되기도 했다. 


1) 우리는 솔로몬을 말할 때, 그가 지혜가 탁월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이스라엘 왕 중에 가장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었다고 인식한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런 축복이 솔로몬에게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경위를 잘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2) 본문은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의 제물을 드린 후, 하나님께서 꿈에 그를 찾아 말씀을 거시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나님은 그 예물을 받으신 후에 자진하여 솔로몬을 찾아서 물으셨다.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7절). 그러자 솔로몬은 이렇게 구한다. - ‘주는 이제 내(당신의 종)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10절). 


3) 그 요구에 하나님께서 감동하셨다. 그가 왕으로서 자신을 위해 필요한 것도 많아서 구할 것들이 많을 것인 데에도, 그런 것 일체 구하지 아니한 체, 오직 문제 많은 백성들을 잘 재판하고 다스릴 지혜(-discerning heart/상황을 분별하는 마음)와 지식(-distinguish between right and wrong/선악을 구별하는 눈)을 구하는 참된 목민관(牧民官)의 태도를 확인하셨기 때문이었다. 구할 것을 구할 줄 아는 위정자라고 판단하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왕이야말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판단 아래, 하나님이 이렇게 응답하셨다. 


-‘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했으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11-12절). 


4) 결국 하나님은 솔로몬에게서, 공직자로서의 우선적인 은사를 구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를 높이 평가하시면서, 그에게 ‘그 요청 사항이외에도, 그 사역을 수행하기 위하여 개인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들까지도 알아서 챙겨주시는 은혜’까지 허락하셨다. 후에 이 부분에 대하여서는 예수께서도 ‘그의 나라와 그의 의’(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를 먼저 구하는 자들에게,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마6:33참조)는 압축된 말씀으로 공인해 주신 바 있었다. 


☞ 하지만, 삶의 현장에서는 이런 복 받을 순서를 처음부터 외면하고 살아가는 자들이 너무도 많다. 자기 이익부터 챙기는, 선사후공(先私後公)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일시적인 세상의 복을 누릴지는 모르나(대부분 결국 망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받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힘들어도 모든 공직자들과 사명자들은 모두 이 질서를 좇아 살아야 한다. 


2. 복음서 / 마 7:1-12 /  하나님으로부터 ‘좋은 것’을 얻어낼 방법과 이유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나 예배하는 자의 소리에도 관심하시지만, 그의 마음과 태도에도 더욱 관심하신다. 앞에서도 솔로몬의 마음을 헤아리신 하나님이셨다(대하1:11절). 그러기에 기도드리면서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와 은혜를 받으려는 자들은, 먼저 자신이 이웃과 세상을 향하여 어떤 입장과 태도를 취하고 있는 지에 관하여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은 일종의 하나님과의 교제와 대화의 코드와 주파수를 맞추려는 사전 준비이기도 하다. 그 내용을 보자. 


1) 하나님의 자녀들은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이웃은 선아후타(先我後他)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 본문은 남에 대한 언급을 말하려면, 그만큼 자기부터 살핀 후에 남에 대하여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행15:22,살전5:11참조). 비판의 잘못된 자세를 말한다. 자기 안에 있는 들보를 빼내는 아픔과 진통이 없이 남의 티끌부터 빼내려는 사람은, 반드시 더 크고 무거운 지적을 당한다. 그렇게 되돌려 받는 아픔과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이다(1-5절 참조). 


2) 적개심을 품고 사는 자들이나 무절제한 타협을 하며 사는 이들도 주의 은혜에서 배제되는 것을 말씀하신다(6절). 주님은 거룩한 것을 개와 돼지 같은 속된 것들과 혼합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아니하신다. 그것들은 주의 소중한 것들을 짓이겨버리는 야만적 행태로 반응할 것이기 때문이다(마10:11,눅23:9, 막4:11 참조). 은혜 받은 자의 품격과 가치는 잘 지켜져야 한다. 


3) 예수님은 여기에서 하나님과 제자들의 관계(關係)를 아비와 자식의 관계 차원에 비유하시면서, 부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관계의 진수(眞髓)를 제시하신다(7-11절 참조).

 

자식이 아비에게 나아갈 마음의 태도는 구하고(ask) 찾고(seek) 두드리는(knock) 일이다(7절). 그에 대한 아비의 자식에 대응하시는 모습은 얻게 하시고(received), 찾게 하시며(sought), 열리게 되게 하시는(be opened) 일이다(8절). 이런 구조는 사랑과 인격의 구조로서, 자식은 찾고 받고 얻어서 기쁘고, 아비는 자식에게 주고 나누고 공유해서 기쁜 것이다. 이런 구조는 관계가 병 들었을 때가 아니라, 건강한 구조일 때에 이루어진 것이라서 더 의미가 크다. 하나님의 의와 뜻이 이런 과정을 통하여, 당신의 자녀들을 통하여 세상이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다. 


4) 이런 하나님과 인간관계 발전에서 나온 것은, 인간과 그 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본래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들은 한결같이 ‘좋은 것들’(good gifts)이기 때문이다(11절). 하나님께로부터 얻어낸 좋은 것들이 어찌 개인의 배만 불리게 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자신에게나 이웃과 세상에게도 당연히 복이 되게 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창12:2-3절 참조). 


그게 내면적 은사들이든지, 외면적 풍요로움이든지 간에 하나님으로 받는 좋은 것들은 곧장 가정과 자녀들에게, 교회와 성도들에게,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국가와 세계의 만민들에게 선한 도움과 위로를 제공하는 것들이 될 것이다. 그들은 이미 복의 근원이 된 셈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하나님과 깊고 뜨거운 관계가 발전되고 향상되어야 한다. 하늘 아버지로부터 더욱 많이 받아서, 고난과 시련을 겪는 세상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무엇이든지 너희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이니라’(7:12절). 그 유명한 황금률(黃金律-Golden Rule)이다. 대접받고자 하는 본능적 마음과 대접하려는 의지적 마음이 절묘하게 함께 영적 테이블에 올려진 말씀이다. 마치 아브라함에게 제시하신 복의 패키지적 실체를 다시 대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황금률(절묘함)이라고 부른 듯싶다. 그리고 이 황금률은 예수님의 산상설교의 중심 계명으로서의 ‘이웃 사랑’을 다시 제기한 내용이기도 하다(5:38-48참조, 22:36-40, 눅6: 31, 롬13:8-10. 갈5:14 참조).


3. 서신서 / 살전 5:12-28 /  종말(終末) 신앙인들의 생활신앙 윤리 


주님의 날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은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사느냐’는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 땅과 하늘은 멀지 않고, 지금과 영생 또한 멀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영향을 주며 맞물려 있다. 그러기에 종말 신앙인들에게 부여된 신앙 윤리(倫理)가 매우 중요하며, 꼭 실천돼야 한다. 그게 어떤 것인가? 본문은 다음의 몇 가지 내용을 추수려서 제시한다. 


1) 목회자들에 대한 태도이다(12-13절). 교회를 목양하는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선택하여 세우신 주님의 일꾼들이다. 이스라엘의 12계보 중에 레위 계열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위임하신 업무를 위하여 성별(聖別) 받은 이들이라서, 하나님과는 늘 가깝지만,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분배된 몫이 없이 하나님 자신이 기업이 된 존재들이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의 십일조의 몫과 이웃 사랑의 몫으로도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지원하곤 했다. 


요즈음엔 성직자들의 유급 목회가 이루어지긴 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생활상의 어려움이 많다. 성도들의 마음의 배려와 지원, 그리고 끊임없는 협력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성도들이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화목하게 지내야 마땅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13절). 


2) 교회 안에 부족하고 연약해서 더욱 신경이 쓰이게 사는 이웃들을 향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게으른 자들이 있고, 심약(心弱)한 이들이 있다. 경제적 약자들도 있다. 인내로 돌보아야할 대상들이다(14절). 또 행악하는 자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항상 선(善)으로 대해야 한다(15절) 


3) 불변의 하나님의 뜻도 기억하자(16-18절).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일이다. 기쁨과 기도와 감사는 기복(起伏)없이 꾸준히 우리가 유지해야만할 신앙의 표지다. 우리 자신을 지금 확인해 보자. 과연 내 안의 이 소중한 영적 자산들이 어떠한지를-! 


4) 지키고 취하고 버려야할 것들도 적시(摘示)해 주셨다. 받는 성령을 소멸하면 안 된다(19절). 예언의 말씀은 붙들고 살아야 한다(20절). 매사에 ‘좋은 것’을 취하여야 하고, 악의 모양은 버려야만 한다(21-22절). 자칫하면 이브가 된다. 모두가 분별력을 요하는 말씀들이다. 이 일은 역시 평강의 하나님의 절대 보호와, 인격 전체(영-혼-몸)를 위한 성령의 돌봄에서 가능하다. 


o 우리 하나님은 복의 원천이시고, 은혜와 복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시다. 그에게는 열린 가슴이 있다. 그를 사랑하고 흠모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시고 싶어 하신다. 그러나 일방적일 수가 없기에, 우리에게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려라’고 요구하신다. 진심으로 받자. 우리는 하나님의 것은 언제나 좋은 것들이기에 반드시 충만히 받아야 한다. 그래서 누리고 전하면서 나누며 살아야 한다. 그게 아브라함의 자손과 예수의 제자의 길이다. 참 삶의 길이다. 



말씀목회연구원        ☎ TEL : 010-2434-0536       E-mail : puock@hanmail.net
COPYRIGHT © 2017 말씀목회연구원 .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