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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후(4-2) - " 하나님의 부르심-너희에게 이 일을 맡긴다 " / 최형규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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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강림후(4-2) - " 하나님의 부르심-너희에게 이 일을 맡긴다 " / 최형규 목사

관리자 2020-06-26 (금) 11:03 3년전 1145  

본문) 욘3:1~10, 행16:6~15, 마28:16~20 )

  

1. 오늘날 우리는 과학문명과 지식의 발달, 대량생산과 대량유통, 대량소비의 체제 속에서, 신의 존재와 능력을 의심하거나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으며 그 분의 능력을 힘입어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매일 매주 고백하는 주기도문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셔서,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시고, 은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시며, 신비한 능력으로 새 힘을 더하여 주십니다. 또한 그 부르심을 통해 우리를 새롭게 하셔서 다시 세상가운데로 보내십니다. 대표적인 파송의 명령이 바로 오늘 복음서 본문에 기록된, 지상대명령이라고도 불려지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의 메시지 성경본으로 본문을 옮겨보면 훨씬 더 그 말씀의 의미가 실감이 납니다. 

 

< 16 한편, 갈릴리로 떠난 열한 제자는 예수께서 다시 만날 장소로 정해 주신 산으로 향했다. 예수를 뵙는 순간에 그들은 그 분께 경배했다. 17 그러나 경배하기를 망설이며 그 분께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걸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8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께서 곧바로 이렇게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권세와 명령으로 너희에게 이 일을 맡긴다. 19 너희는 세상으로 두루 나가서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 이 생명의 길로 훈련시키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주어 표를 삼아라, 20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삶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쳐라. 너희가 이 일을 하는 동안에, 이 시대가 끝날 때까지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메시지성경 (마28:16~20) >

 

 메시지성경에서 16~17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 중에서도 예수님께 대한 확신이 있는 자와 아직 확신하지 못한 자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이 가운데에도 내 인생을 예수님께 완전히 걸고 있는 사람들과 아직 확신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자기 자신만이 알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부르심에 나아온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도 그의 부르심 앞에 나아온 그들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권세와 명령으로 너희에게 이 일을 맡긴다.” 

 

 

 예수님께서 당시 제자들과 그리고 오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예배의 자리에 나온 우리들에게 맡기시는 일은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에게 이 생명의 길로 가도록 훈련시키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마지막 20절에는 명령과 더불어 당부의 말씀도 있습니다. “너희가 이 일을 하는 동안~” “이 시대가 끝날 때까지,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시키고, 그와 같이 살도록 가르치는 일을 잘 감당하려면,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야 가능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예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십니까? (아멘!) 어떻게 함께 하십니까?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맡기신 이 일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2.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어떤 경우는 이 사명을 알고도 도망칩니다. 성경에도 그러한 인물들이 있지요. 바로 구약의 요나 선지자가 그 예입니다.(욘3:1~10)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 성읍으로 가서 외치라는 말씀을 듣고, 니느웨의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향하는 배에 올라 탔지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지만, 요나는 외면하고 도망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요나를 붙드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지요. 하나님은 그런 요나의 회개를 받아 주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내려진 하나님의 명령, 즉 다시 니느웨로 가서 ‘사십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사실 3일 동안 다녀야 할 니느웨 성읍을 단 하루만 다녔는데도 그 성읍의 모든 백성뿐만 아니라 왕과 그 대신들도 굵은 베 옷을 입고 금식하며 부르짖어 회개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그들의 죄악을 심판하려던 재앙을 돌이켜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가 순종하여 주의 말씀을 전하니까, 죄악에 빠진 그들이 악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구원받는 역사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말씀 앞에 말씀을 듣는 우리가 깨어 있어 순종하면, 우리를 통해 기적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이 어둡고 탁한 시대에 그 기적을 일구어내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3. 또 다른 면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사도행전 16장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모습입니다.(행16:6~15) 

 바울은 본래 아시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였지만, 성령께서 그 길을 막으셨습니다. 바울 일행의 계속된 아시아행 시도에 어느날 밤, 성령께서 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마게도냐 사람이 바울 앞에 서서 ‘마케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 주십시오‘라고 애원하는 환상이었습니다. 다행히 바울은 성령께서 보여주신 이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마케도냐로 떠납니다. 그리고 마케도냐 지방의 중심 도시인 빌립보에서 루디아라는 여자 옷감 장수를 만납니다. 마케도냐 지방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아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가 거기 모여 든 여자들에게 말하기 시작한 것인데, 거기에 하나님을 믿는 루디아가 있었고, 하나님께서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그녀의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루디아와 그 집안 식구들이 다 세례를 받게 되었고, 루디아는 자신의 집을 선교사역지로 내어 놓습니다. 그리고 루디아는 바울의 선교 사역에 두고두고 귀한 사역자로 동역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방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깨어 있다면 오늘 사도행전의 바울처럼 곧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더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4.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보배로운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음으로 나도 보배로운 가치를 갖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제 아무리 금그릇, 은그릇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온갖 오물이 담겨 있고, 냄새가 찌들면, 그 그릇은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반대로 제 아무리 토기그릇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보물이 담겨 있다면, 귀한 것이 담겨 있다면, 그 순간에 그 그릇은 보물과 귀한 것의 가치를 함께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기에, 그리고 우리 가운데 성령으로 함께 하시기에 우리의 삶이 보배롭고 존귀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물론 우리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고 영적인 존재이기에 훈련과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성령께서 함께 해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귀한 생명의 길을 맡겨 주셨습니다. 

 

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불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충만케 하여서 다시 세상 가운데로 보내십니다. 혼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셔서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이 생명의 길로 훈련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사명을 감당하기 전에, 먼저 예수님이,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경험하십시오.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가운데 임하신 성령 하나님을 모셔 들이고, 기쁨과 평안과 능력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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