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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후(1-3) - "전대미문의 일을 행하신 성령 " / 김진수 목사 (환경주일)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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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강림후(1-3) - "전대미문의 일을 행하신 성령 " / 김진수 목사 (환경주일)

관리자 2020-06-05 (금) 09:59 3년전 1365  

본문) 민 11:24~29, 행 2:37~47, 눅 12:8~12


영어의 “unprecedented”란 말은 “전례가 없는, 사상초유의, 미증유의, 전대미문의”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알 수 있고 경험해 본 적이 있거나,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일이 아니라 그동안 있어본 적이 없는 매우 이례적인 일을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순절 성령강림의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그 동안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던 일이요,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 그리고 유사 이래 처음으로 경험한 상상할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성령강림의 사건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심으로 완성되어질 하나님 나라의 선험적인 사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고 경험한 세상과는 전혀 다른 사상초유의 새 나라, 미증유의 새 세상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처럼 죄와 사망과 마귀가 다스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친히 우리의 모든 삶을 통치하시는 전혀 새로운 나라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 안에 녹아있는 절망과 탄식과 죽음과 고통이 없고 어둠과 질고가 없는 나라,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순전한 기쁨과 사랑, 평화와 공의가 차고 넘치는 나라입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그동안 왕 노릇 했던 어둠의 권세 죄와 사망의 권세가 물러갔습니다. 병자들이 치유되고 귀신들렸던 사람들에게서 귀신들이 물러갔고 죄인들이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던 죄와 사망의 권세, 마귀의 권세를 결박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강림하심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역동적으로 뻗어나가 온 땅, 온 세계를 향해 확장되었습니다. 이제 곧 추수의 때가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가라지는 불에 던져 사르고 알곡은 창고에 모아 드릴 것입니다.


전례 없이 임하신 성령(행2:37-42)

 

오늘 서신서 본문 전반부인 행2:37-42은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과 디아스포라 유대인 삼천 명에게 임하신 성령강림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그동안 구약시대에도 성령께서 이 땅에 임하셨고 사람들을 감동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님의 강림사건은 그동안 역사하신 구약시대의 성령의 역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놀라운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셨지만 오순절 성령강림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자이심을 믿은 사람들(행2:38절) 모두에게 임했습니다. 구약시대처럼 특정한 사람들에게 임한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고(행2:37절)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한 사람은 모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은 특별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또한 구약시대에는 제사장이나 선지자 왕처럼 특별한 사명이 있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지만 오순절 성령강림의 사건은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여든 모든 순례자들에게(행2:39절) 성령이 임하신 사건입니다. 특별한 직분이나 사명이 있는 자들만이 아니라 오순절에 성전에 모인 모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성령이 임했고 성령 충만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다 그들이 사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가장 귀하게 쓰임 받는 특별한 사명자들이 되었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행2:1-4에 보면 이미 120문도에게 성령께서 급하고 강한 바람(태풍)처럼 그들이 있는 온 집에 가득하게 임하셨고 불의 혀같이 갈라진 것(맹렬한 불)이 그곳에 모인 모든 각 사람들 위에 하나씩(모두에게) 임하여 주셨습니다. 창조 시에 성령은 바람처럼 운행하셨고(창1:2) 숨, 생기처럼 부셨지만(창2:7) 성령강림절에 임하신 성령님은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릴 것 같은 급하고 강한 태풍처럼 임하셨고, 하나님이 시내산에 임하실 때처럼(출24:17) 불로 임하시지만 성령강림절에 임하신 성령님은 거대한 태풍과 함께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처럼 임하셨습니다. 그 불은 그 무엇으로도 제압할 수 없고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 만큼 강렬한 불이었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보다 더욱 강렬하고 놀라운 바람과 불, 힘과 능력으로 임하셔서 이 타락하고 혼돈하며 죄악으로 가득한 낡은 세상을 다 부수고 무너뜨리며 “재창조”하시고 “새롭게”하시며 “정결하게” 하실 것입니다. 요엘서에서 예언한 말씀처럼 하나님의 남종과 여종들 모두에게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지금은 성령께서 친히 운행하셔서 온 세상에 주의 복음이 바람같이 불같이 뻗어나가고 번져가도록 역사하시는 성령의 시대입니다.


이례적인 사람들에게 임하신 성령(민11:24-29)


구약본문 민11:24-29은 매우 이례적으로 일어난 사건 하나를 소개합니다. 모세가 지쳤습니다. 날마다 산더미처럼 밀려오는 백성들의 불평과 원망을 감당해 낼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구합니다. “차라리 나를 죽여주십시오!”(민11:15) 하나님은 모세가 홀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 맡을 장로 70명을 세우라 명하시고 그들에게도 모세에게 임한 영을 임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민11:16-17). 모세는 택함을 받은 70명의 장로를 모아 하나님의 장막에 둘러 세웠고(민11:24) 하나님의 영이 그 장로들에게 임했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장로들은 모두 다 예언하기 시작했습니다(민11:25). 모세처럼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대언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로써 장로들은 모세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백성들의 송사를 담당할 수 있는 자격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졌다는 명백한 증거(성령이 임하고 예언)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예언은 곧 끝났고 다시는 하지 못했습니다. 유일회적인 사건이 된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예언으로 장로들은 백성들의 송사를 담당하도록 하나님이 성령으로 구별한 사람이라는 증거를 얻었고,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예언)하는 일은 오직 모세 하나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택해서 부른 70명 중에 두 사람(엘닷과 메닷)은 자기 진영에 머물렀고 모세의 소집에 응하지 않았습니다(민11:26). 모세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의도적으로 거부한 것인지 아니면 부정한 것과 접촉하여 하나님의 성막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혹 다른 사정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신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불순종한 것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도 성령이 임했고 다른 장로들처럼 예언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의 명을 따르지 않고 성막에 나가지 않았음에도 두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여 예언을 하는 “이례적인 사실”을 본 한 소년은 모세에게 이 사실을 전했습니다(민11:27). 모세를 섬기고 있는 여호수아는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그들을 말려주십시오”(민11:28). 모세의 명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예언하는 것을 용인한다면 한 사람 모세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던 출애굽시대에 모세의 권위에 심각한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놀라운 “예언적 선포”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민11:29) 장차 성령을 모든 하나님의 남종과 여종들, 만민에게 부어주시는 날에 대한 요엘 선지자의 예언과 그 맥이 통하는 예언입니다. 마지막 날, 종말의 때에 하나님은 성령을 소수의 지도자에게만 부어주시지 않고 모든 주의 종들에게 물붓듯 부어주셔서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 되고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하나님의 구원의 날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증거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성령의 시대입니다. 주를 믿는 모든 이들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작은 예수가 되어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과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곳을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으로 사상 초유의 새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행2:43-47)


오늘 서신서 본문 후반부인 행2:43-47은 성령강림을 통해 상상할 수 없는 사건들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일어난 사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는 3,000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함(행2:41)을 받았습니다. 교회역사에 있어서 양적으로 폭발적인 부흥이 일어난 것입니다.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행한 단 한 번의 설교로 회개하고 세례 받은 성인 남자의 수만 3천 명이니 부녀자와 나이든 사람들, 청소년들까지 합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 온 것입니까? 더구나 청중의 대다수가 흩어져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로서 그들의 언어적 장벽까지 뛰어넘어 이루어진 사상초유의 회심사건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모인 무리들의 상상할 수 없는 질적, 내면적, 인격적 변화의 물결(행2:42-47)이 온 예루살렘을 뒤 덮었습니다. 모든 소유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자기 물건을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물건을 통용했습니다.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리고의 삭개오가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신 후에 자기 재산의 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던 개인적인 변화가 오순절에는 집단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자신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으로 바뀌어졌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이웃을 향해 섬기는 참 예배가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모일 때마다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들의 입술의 열매가 바뀌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 지구상에서는 볼 수 없는 그들의 아름답고 거룩하며 사랑이 넘치는 삶을 통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성령이 강림하셔서 이루신 일은 전 세계적, 전 인류적 구원의 사건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대한 완전한 존재의 변화, 새 창조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한 목사님이 폐암선고를 받은 후 1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던 이야기를 간증하는 방송을 들었습니다. 폐암진단을 받았을 때 처음 떠오른 생각은 “두려움”이 아니라 “당황”이었다고 합니다. “아 이런 게 내게도 오는구나!” 그 다음에 “왜 하필 나입니까?”라는 “원망”이 들어 하나님께 묻는 순간 그에 대한 답변이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왔습니다. “너는 별거냐?”라는 것이었고 그 생각이 나면서 모든 상황에 대해 금방 정리가 되었답니다. “한 번 해보자! 싸워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담담하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수술은 아무 것도 아니었고 항암을 통해 날마다 죽음의 문턱에 이는 고통을 대면해야 했습니다. 항암주사를 맞다 두 번이나 기절했습니다. 그러다 “암에 걸려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날마다 암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하고 찾아보고 들어보고 모든 생각과 마음이 암에 걸려 빠져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 마음의 자리를 모두 암에게 내주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고 내 마음을 하나님께 내드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내려놓는 순간 그에게 찾아 온 선물을 발견했습니다. “자유와 겸손!” 지극한 고통 앞에서 비로소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경험했습니다. 욕심도, 교만도, 정욕도, 분노도, 자랑도, 두려움도 다 사라지고 모든 욕망으로부터 자유를 얻었습니다. 한 없이 자기 내면이 성결해졌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 성령이 주시는 감동이 왔습니다. 이 병은 “나처럼 고통 중에 있는 환우들을 위로하라고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사야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40:1) 그는 가장 고통스런 순간에 암의 고통에 빠져있는 이들을 위한 세미나(C.M.P Comfort My People)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암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께 붙들리기 위해 새벽마다 유튜브로 “마다 막힌 벽” “날기새” 새벽기도회를 열어 암환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폐암으로 투병했던 지난 일 년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천국 같은 삶이었다!” “내 삶의 전성기였다!”

(유튜브 “김동호 목사, 죽음 같은 항암, 천국같이 행복했다”)


그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생각했습니다. 성령이 임한 자들에게 어떻게 두려움과 고통과 죽음을 이기고 새 삶, 새 나라를 창조하는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실감했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훼방한 사람들(눅12:8-12)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고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그 하나님 나라가 온 땅에 모두에게 증거 되고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주님과 함께, 주님을 통해, 주님 안에서, 그의 능력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이 복음을 듣도록 온 땅에 증거 되고 모든 사람이 새 사람, 새 존재로 재창조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거절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 눅12:8-12은 “성령을 모독(훼방)하는 자”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말로 거역하는 사람은 사하심을 받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한다(눅12:10)”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모를 수 있습니다. 눈이 닫힌 사람,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구원자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깨닫고 알게 되면” 예수를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안됩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고 깨닫게 하는 분이십니다(요15:26). 성령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 해 주시는 ‘진리의 영’이십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그런데 성령께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의 주이심을 알려주는데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유익,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을 버리기 싫어서 끝내 알고도 예수를 부인하는 사람들은 예수를 증거 하는 성령을 훼방하는 사람들이며 종말적, 최종적 은총의 기회를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회개하면 다 용서받고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 하는 성령의 역사를 끝내 거부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수고와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에수 그리스도가 인간으로 오심으로 시작되고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새롭게 창조되고 확장되며 마침내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완성될 것입니다. 오직 예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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