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욜 2:23~32, 행 2:1~13, 눅 11:5~13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성령의 임재하심이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에 평안과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시기를 빕니다.
들판에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논들이 파랗게 바뀌어 갑니다. 적당히 비가 내려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려서”(好雨時節) 만물을 소생시킨다고 합니다.
성령의 단비가 내려 갈증이 난 심령을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 교단은 오후에 영적 대각성 집회를 합니다.
지난해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우리 사회의 소용돌이는 6월 3일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함으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그사이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청산되어야 할 일들과 새롭게 해야 할 것들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우리를 경악하게 한 것입니다. 변질하고 타락한 정도를 넘어 역사를 왜곡하고 사람들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고 선동하는 모습까지 드러냈습니다.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사람들에게 밟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영적으로 풍요 속의 빈곤을 살아갑니다. 물질. 과학. 번영을 구가하며 유흥, 축제, 여행으로 주말마다 고속도로와 축제장은 법석입니다만 진정한 기쁨과 삶의 재충전을 위한 휴식보다 억압과 경쟁의 스트레스를 소진할 뿐이어서 돌아오는 걸음들은 허전할 뿐입니다. 월요일은 무거운 짐을 지고 출근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의 임재를 기다립니다.
초대교회의 성령 강림의 강력하고 놀라운 역사를 우리는 부러워하고 사모하며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일어나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와 교단의 영적 대각성 집회에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며.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서 불같은 성령이 강력하게 임하자 사람들은 이 현상을 기이하게 생각하거나 비웃었습니다(행2:1-13)
그런 사람들에게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때가 제 삼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 2:14-17)
선지자 요엘이 예언한 말씀이 지금 이루어졌다고 선포했습니다.
요엘에게 성령의 임재를 약속하신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셨는가?
철저하고 진실한 회개를 하라.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형식적인 회개가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으라(욜2:12-14)고 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재와 번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철저하고 진실한 회개를 하라. 하나님께 돌아오라.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시고 용서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좋은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을 기대하라
메뚜기 재앙으로 재배한 곡식들은 사라지고 황폐함만 남았습니다. 강력한 적국들의 침입 앞에 공포와 두려움으로 평안을 잃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영성은 무디어지고 그들의 말은 힘을 잃었습니다. 먹고 마셔도 만족함이 없는 캄캄한 어둠이 내린 것처럼 희망 없는 자리였습니다.
황폐하고 만족이 없고 희망 없는 땅에서 고통당하시는 그 백성들을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 땅을 새롭게 하십니다. 주의 영이 임하면.
그때에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그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말미암아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가 나라들 가운데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내가 북쪽 군대를 너희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여 메마르고 적막한 땅으로 쫓아 내리니 그 앞의 부대는 동해로 그 뒤의 부대는 서해로 들어갈 것이라 상한 냄새가 일어나고 악취가 오르리니 이는 큰일을 행하였음이니라 하시리라(욜2:18-20)
여전히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풍족한 복을 주시며 대적을 쫓아내시고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라. 하나님은 그 복을 주시고자 회개를 요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풍족한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3. 구하라
누가복음 11:5-13 말씀에서 예수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좋으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세도 가르쳐 주십니다.
밤늦게 찾아온 친구를 위해 이웃에게 찾아가 먹을 것을 구하는 사람은 한두 번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이웃집 사람이 귀찮아서 일어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끈질깁니다. 우리에게 그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악한 사람이라도 자기 자녀에게는 좋은 주려고 하는데
하물며 좋으신 하늘 아버지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그러니 끈질기게 구하라. 주실 것이다.
너희가 악활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11:13)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도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할 때까지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오로지 기도에 힘을 쏟았습니다.
때가 되었을 때 기도하는 그들 가운데 성령이 불같이 임재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풍족하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합시다.
믿고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힘써 구합시다.
우리 모두 성령의 임재를 강력하게 경험하며
영적인 각성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권능에 힘입어 주의 증인으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시기를 빕니다.
성령님, 우리 가운데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