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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후(14-1) - "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에게 말씀하십니다. " / 오정석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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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강림후(14-1) - "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에게 말씀하십니다. " / 오정석 목사

관리자 2021-08-25 (수) 09:22 2년전 689  

본문) 왕하 5:1~14, 약 5:13~20, 막 5:1~12 

 

어느새 한해의 2/3가 지났습니다올해의 남은 1/3을 보내면서 세월을 아끼고받은 복을 세어 보는 지혜가 우리 안에 있기를 소망합니다오늘은 교회력 절기로는 성령강림후 열넷째주일입니다성령강림절기를 마무리하고이제 곧 창조절을 맞이할 준비를 할 때입니다.

 

보혜사 성령은 성자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이십니다그리고 성자 예수의 약속대로 보혜사 성령은 이 땅의 세상에 오셨습니다그래서 성령은 예수의 복음을 듣고믿고따르고소망하는 이들을 위로하시고도우시고무엇보다 그들에게 새 하늘새 땅의 새 백성으로 살아갈 소명을 주셨습니다성령이 임하여 권능을 받고그 도우심으로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라는 사명입니다그러니까보혜사 성령과 예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요근본적으로 두 분은 한 분입니다성령의 능력과 복음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복음 전파가 불가능하고복음이 전해지는 곳곳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납니다바울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도 예수를 주()라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고전 12:3)


성령강림절기를 보내면서우리는 새 하늘 새 땅에서 새로운 방식(뉴 노멀)으로 살아갈 새로운 공동체와 구성원들에게 성령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그 현장을 확인했습니다그리고 동시에 우리도 새 하늘새 땅의 새 백성으로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결단하고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2021년 성령강림절기를 마무리하는 오늘우리에게 주시는 세 본문 말씀은이 땅에 성령께서 임하셔서 시작된 교회 공동체가 무엇이고어떤 공동체를 유지해야 하는지 재확인시켜 주십니다왜냐하면성령께서 임하셔서 시작된 새 하늘새 땅의 새로운 백성으로서의 교회 공동체는 여전히 이 땅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이 땅 구석구석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어이 세상을 너른 품으로 끌어안을 때비로소 이 세상이 살아날 길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21세기에 교회 공동체가 재확립해야 할 자세로서교회는 기도와 찬송을 회복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5장 13절에서 단언합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야고보는 병든 자가 있으면 교회의 장로들에게 요청하고그 요청에 장로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고 병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강권합니다.

이처럼 야고보는 교회 공동체는 기도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그렇습니다교회 공동체는 기도해야하는 공동체입니다교회 공동체 안에 각종 양육과 훈련의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모두가 필요한 일들입니다그런데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가장 중요하고빼놓아서는 안 되는 근본은 바로 기도입니다그것도 야고보가 강조하듯이 주의 이름으로하는 기도입니다.

 

하루는 제자들이 예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합니다이에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고 일러주십니다그 핵심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기도요내가 죄사함을 받았듯이 타인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니 기도는 기도하는 자의 소망을 반드시 이뤄내기 위한 행위라기보다는그 기도를 들으시는 분을 인정하고그 분의 뜻을 담아내고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서의 결단과 다짐이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야고보는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한다고 합니다그리하여 주께서 병든 자를 일으키시고그가 죄를 범했을지라도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일반적으로 병든 자를 치료해 주시기를 기도하지구원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하지만 야고보는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한다고 합니다기도를 통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죠그러고 보니야고보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기도의 행위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구원하시는 분의 권한을 의지하고 인정하는 것을 더욱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도에 대해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과 야고보가 교회 공동체에게 가르친 것을 확인해보니기도하는 제자든 교회 공동체든분명한 것은 기도는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역사를 인정하는 일입니다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죄 가운데 살아가는 자들이 구원받는 통로가 됩니다.


문득 저 옛날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했던” 하박국 선지자가 떠오릅니다.

새 하늘 새 땅의 새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 공동체는 반드시 기도와 찬송이 회복되어야 합니다기도와 찬송의 회복이란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믿는 것이요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이것이 21세기의 교회 공동체가 재확립해야 할 시급한 일입니다.

 

다음으로는, 21세기에 교회 공동체가 재확립해야 할 자세로서연합을 회복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공동체 안에 있는 고난 당하는 자즐거워하는 자질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자죄 가운데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는 자 등을 언급합니다교회 공동체 안에는 참으로 다양한 희로애락을 지닌 이들이 공존합니다이 때에 필요한 것은 죄를 서로 고백하며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는 것입니다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과거에 어떤 잘잘못이 있는지 따져 묻기 보다는 서로 타인의 아픔과 고통이 회복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교회 공동체는 원래 그런 곳입니다어떤 이유로 원수지간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먼저 손 내밀고먼저 용서하고먼저 다가가야 합니다그것이 새 하늘새 땅의 새 백성이 갖춰야할 면모입니다.

 

과거에 이런 가사의 내용을 담은 복음성가가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웃음 주지 못하고이렇게 머뭇거리고 있네.

그가 먼저 손 내밀기 원했고그가 먼저 용서하길 원했고,

그가 먼저 웃음 주길 원했네 나는 어찌 된 사람인가

오 간교한 나의 입술이여 오 더러운 나의 마음이여

왜 나의 입은 사랑을 말하면서 왜 나의 맘은 화해를 말하면서

왜 내가 먼저 져줄 수 없는가 왜 내가 먼저 손해 볼 수 없는가

오늘 나는 오늘 나는 주님 앞에서 몸 둘 바 모르고 이렇게 흐느끼며 서있네

어찌할 수 없는 이 맘을 주님께 맡긴 채로

 

약속하신 성령께서 강림하시면서부터 시작된 교회 공동체에는 분명히 세상에 뉴 노멀의 면모를 보여줘야 합니다그것은 공동체의식이요연대의식입니다교회 공동체 안에서부터 이 의식들은 꽃을 피워야 합니다한걸음 더 나아가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핀 연합이라는 꽃의 향기가 교회 공동체 울타리를 넘어서 갈등과 대립과 분열과 분쟁이 가득한 세상에까지 널리 퍼져야 합니다성령으로부터 시작된 교회 공동체가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복음이 넘지 못할 울타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구약의 말씀에 보면,

아람 왕이 존귀하게 대하는 나아만이라는 군대 장관이 등장합니다나아만은 궁지에 몰렸던 아람을 살려낸 큰 용사였으나나병을 앓고 있었습니다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 드는 이스라엘 출신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이 소녀는 전에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사로잡혀 왔습니다어느 날 이 소녀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말하기를 나아만이 사마리아에 있는 선지자에게 가면그 분이 고쳐주실 것입니다.”라고 합니다그리고 아내에게 이 말을 전해 들은 나아만은 아람 왕에게 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잡혀 온 소녀의 말을 아룁니다이에 아람 왕은 나아만을 고쳐 달라는 친서와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나아만 장관의 손에 보냅니다그리고 아람 왕의 친서를 받은 이스라엘 왕은 아연실색을 합니다불가능한 나아만 장관의 나병 치유를 빌미로 해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계략으로 여겼던 것입니다이 소식을 들은 엘리사가 나아만에게 사자를 보내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살이 회복되고 깨끗하게 될 것을 알립니다이에 나아만은 처음에는 거절했으나하나님의 말대로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됩니다.

아람과 이스라엘은 우호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특히나 아람 왕과 나아만은 이스라엘 땅에서 소녀를 잡아 자신의 집에서 수종 들게 할만큼 무자비합니다아람 왕의 친서를 읽은 이스라엘 왕은 자기 옷을 찢을 만큼 절망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요단강에서 일곱 번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에 분노하면서 자신의 나라에 있는 아바나와 바르발 강을 말하며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무시합니다.

나라 사이의 관계도 좋지 않고힘이 세다가 빼앗고타국을 무시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이스라엘 입장에서 보기에 유쾌하지 않습니다저주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 형국입니다.

그런데엘리사는 나아만의 모든 무례와 결례를 뛰어 넘어 그를 회복시키고 치료합니다그리고 이스라엘의 역사서인 열왕기하에는 국가적민족적 원수도 회복시키고 치료한 엘리사를 일컬어 하나님의 사람(왕하 5:14)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의 사람은 개인의 친소관계를 떠나 하나님의 뜻을 가장 우선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서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께서는,

무덤 사이에서 더러운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납니다어떤 연유로 이 사람이 이토록 비참하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하지만이 사람의 현실은 참혹합니다밤이고 낮이고 공동체와 동떨어진 무덤 사이나 산에서 소리를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칩니다누구도 이 사람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예수께서 이 사람을 통제하는 군대 귀신을 근처 돼지 떼에게 보냅니다군대 귀신에서 벗어난 이 사람은 완전히 딴 사람이 됩니다이전에는 헐벗었으나 이제는 옷을 입었습니다이전에는 정신이 불안했으나 온전해졌습니다이전에는 누구도 쇠사슬로 통제할 수 없었으나 앉아 있습니다무엇보다 이전에는 주변에 홀로였으나이제는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왔습니다예수께서는 이 사람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주변 사람이 보기에 재기 불가능한 사람쓸모를 따져서 별 가치나 이익이 없어보이는 사람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 등등구원자 예수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스스로 깨달아 자신의 존재 가치와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복음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교회 공동체는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2천여년의 역사 중에 인류사에서 사라지지 않고그 어떤 위기 가운데에서도 유지되어왔다고 믿습니다그 중심에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있었고무엇보다 새 하늘 새 땅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요이 세상의 희망이었기에 지속되어 왔음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의 임재로부터 시작된 한국 교회는 어떠한가요아니 가깝게 나 자신이 목회자로 또는 평신도로 섬기고 있는 교회는 어떠한가요점검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부디더욱더 기도하고 찬송하며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모두가 동일하게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알고더욱더 연대 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굳건하게 세우기를 소망합니다그리하여 지평을 넓혀서 이웃도원수도난민도세상도치유하고회복시키고구제하며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증인들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무엇보다도 새 하늘새 땅을 소망하는 자들로서 이 땅에만 매몰되지 말고영원한 세상의 새 백성의 면모를 보여주며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그것이 21세기에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시급하고마땅히 해야 할 모습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섬기시는 교회 공동체는 누가에게 어떤 기도를 하며세상을 향해 어느 정도의 품으로 용서와 사랑을 베푸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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