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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6-1) - " 새 시대를 여시는 하나님" / 어버이주일/ 5.18민주화운동기념주일 / 문홍근 목사 >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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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부활절(6-1) - " 새 시대를 여시는 하나님" / 어버이주일/ 5.18민주화운동기념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3-05-12 (금) 11:29 1년전 702  

본문) 34:1-8, 1:1-11, 16:1-15

 

1) 끝나지 않은 끝 그리고 준비 되지 않은 새 시대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한데 이어 우리 정부도 11일 코로나의 공식적인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2020년 초에 시작되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입에 마스크를 씌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만들어 많은 고통을 가져다 준 코로나 시대가 700만 명에 이르는 많은 사망자를 내고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기저기서 코로나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러나 인류는 코로나 경험을 통해서 심각한 생태위기에 대한 깊은 자각(自覺)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찾지 못하고 막연하게 과거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만 하고 있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왔는데 새 시대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2) 비스가 산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멈춘 모세

구약 본문 신명기 34장은 모세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길고 험한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모세는 느보 산의 비스가 정상에서 서서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바라다보며 그의 생을 접게 됩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애굽에서 억압받으며 종살이하던 히브리 집안에서 태어나자마자 나일강에 버려지는 비운을 겪고, 다행히 바로의 공주에 의해 강에서 건짐을 받아 공주의 양아들로 자라며 40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 동족(同族) 히브리인을 괴롭히는 애굽의 감독자를 죽이고 도망하여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부(牧夫) 생활을 하다가 호렙산 불붙은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이스라엘의 해방지도자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중재자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을 탈출하여 홍해를 건너며,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 같은 은혜를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많은 우여곡절을 경험하며 긴 40년 세월을 달려와 가나안 땅이 내려다보이는 비스가산 정상에 섰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보여주시며 거기에서 모든 사역을 접게 하셨습니다. 인간적으로 야속하게 여겨질 수도 있었습니다. 오매불망(寤寐不忘) 약속의 땅만을 생각하며 그 많은 고난을 참고 견뎌왔는데 거기까지만 가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하나님! 가나안 땅을 한 발자국만 딛어보면 안되겠습니까?’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닙니까? 하지만 하나님은 거기까지만!”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그 나이 120세였지만 오늘 본문에 있는 대로 눈이 흐려지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했습니다.” 얼마든지 가나안까지 갈 수 있는 건강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사역은 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의 몫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여호수아에게 안수함으로 지혜의 영이 충만한 여호수아의 시대를 열게 했습니다. 모세의 시대가 끝나고 새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예근성을 떨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지 못하며 원망과 불평을 일삼던 믿음이 없는 구세대는 한 사람도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하게 하셨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새 세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도록 하셨습니다. 모세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이스라엘을 이끈 위대한 해방지도자였지만 그도 구세대와 함께 모압 땅에 몸을 묻게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야속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그 원대하신 뜻에 모세는 순종했습니다. 모세는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이 뜻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모세는 겸손한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몫까지 해버리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역사는 하나님이 이끌고 가십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의 도구로 쓰임 받을 뿐임을 알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쓰심에 맡기며 순종하며 가야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새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바울 사도는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4:22-24)고 했습니다.

 

3) 성령이 여시는 새 시대를 준비하신 예수

요한복음 16장 말씀은 예수님의 고별설교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시고 제자들에게 새롭게 시작될 성령의 시대를 예고하셨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달라진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속에서 무엇인가 이상한 징후를 느낀 제자들은 마음에 불안한 생각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알아차리신 주님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14:1)하시며, 안심시키시고 예수님이 떠나시면 보혜사(保惠師) 성령이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14:16)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을 주시며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7-8)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 이후 후속 사역을 보혜사 성령께서 감당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이루실 것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까지이고 나머지는 성령을 충만하게 받게 될 제자들에게 위임하신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13)고 하시면서 제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역은 예수님이 다 이루시지만 교회를 세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제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이 사역을 성령께서 도우실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가도 너희들은 염려할 것 없다. 내가 가서 보낼 성령께서 너희를 도울 것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인류 구원 사역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과 성령을 체험한 교회가 이어갈 것을 밝혀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직 30대의 청년이셨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까지인 것을 아시고 미리 다음을 준비하셨습니다. 보혜사 성령이 이끄시는 새 시대를 제자들에게 알려주시고 예수님은 당신의 사역을 접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아주 치밀하게 예수님 이후 교회의 시대를 준비하셨습니다.

 

4) 성령이 인도하시는 교회의 시대가 열리다

사도행전 1장 말씀은 예수님의 승천 기사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당신의 부활하신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여러 차례 확인시켜주셔서 의심하지 않도록 만드시고 이제 감람산에서 승천하시게 되었습니다. 승천하시기 직전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시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셨습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새로운 교회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증인의 사명을 위임받았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증인으로 예수님의 삶과 교훈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 사실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위임받았습니다.

이후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고난을 받으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이 믿음의 길을 갔습니다. 베드로는 많은 위협과 협박을 받으면서도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4:20)고 하면서 증인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교회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오순절 성령이 임하시고 예루살렘 교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사명을 다했고 그를 이어 예수님 말씀처럼 온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도록 했습니다. 결국 증인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 쏟은 사도들의 뒤를 이은 많은 증인들의 노력으로 우리에게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달되었습니다.

 

5) 맺음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할 차례입니다. 우리 교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다른 먼 데 사람들에게까지 예수의 복음을 전해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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