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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사순절(2-2) - " 믿음을 '리셋'하라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3-03-03 (금) 09:10 11개월전 195  

본문) 삼하 12:1-15, 3:11-21, 18:12-27

 

1) 사순절을 어떻게 보낼까

사순절 둘째주간입니다. 우리 신앙을 위해 사순절은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물론 주현절이나 성령강림절, 창조절, 대림절 모두 신앙을 위해 중요한 절기들입니다만 특별히 사순절은 자신을 성찰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신앙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사순절 기간에는 금식도 하고 특별새벽기도회도 하고 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신앙인이라면 사순절을 놓치면 안 됩니다. 이 기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그동안의 삶을 성찰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설정(reset)'하는 것입니다. 바쁘게 살아오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느슨해진 것, 물욕(物慾)에 치우쳐 하나님을 뒷전으로 밀쳐낸 것 등을 회개하고 리셋하는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리셋은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컴퓨터 등의 전자 기기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필요 없는 많은 잡동사니들이 깔려지기 쉬운데 이런 불필요한 것들을 다 지우고 초기 상태로 돌리는 것을 리셋이라고 합니다.

만일 우리 신앙인에게 이런 ‘’리셋의 계기가 없다면 지난 주 서신서 말씀 로마서 7장에 있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죄의 법’(7:23)의 포로로 사로잡혀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신앙은 끊임없는 자기갱신(self renewal)’ 리셋을 필요로 합니다. 오늘 성경 세 본문 모두 바로 그런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여러분의 신앙에는 리셋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번 사순절이 여러분의 신앙을 리셋하는 계기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가시기 바라며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2) 다윗의 범죄와 회개 그리고 용서

구약 본문 사무엘하 12장 말씀은 다윗 왕이 왕위에 올라 나라를 평정한 이후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이어서 충성스러운 군인 우리야 마저 전사하게 만들어 완전 범죄를 이루었다고 안심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책망하고 잘못을 회개하게 한 사실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감쪽같이 일을 잘 마무리 지었다고 안심을 했을 것입니다만 하나님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셨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알아야합니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 임금의 잘못을 책망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때 다윗은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절대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책망하려고 했을 때 그에게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는 지혜를 짜내어 부잣집에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기 위해 부자가 자기 양 대신 새끼 암양 한 마리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의 양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다윗이 그 자신의 잘못을 직면(直面)하도록 하고 다윗에게 하나님의 저주와 재앙을 선포하고 다윗의 회개를 받아냅니다.

다윗은 절대 권력을 손에 쥔 임금이었지만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하며 회개합니다. 다윗의 회개를 확인한 나단 선지자는 바로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라고 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전했습니다.

우선 나단 선지자의 기지와 용기가 놀랍고, 한편 비록 엄청난 죄를 범했지만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곧바로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얻어낸 다윗의 믿음이 돋보이는 귀한 말씀입니다.

회개와 용서가 우리 신앙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우리들은 신앙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연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다윗처럼 얼마든지 범죄할 가능성은 늘 열려 있습니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언제든지 유혹에 넘어져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죄를 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곧바로 돌이켜 회개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그런 사례들을 너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죄를 짓지 않는 것보다 회개할 줄 아는 것이 바른 믿음이라고 봅니다. 신앙이 있는 사람이건 없는 사람이건 죄를 지을 수 있지만 신앙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죄를 인정하고 회개할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봅니다.

 

3) 베드로의 실수 그리고 회개

복음서 말씀 요한복음 18장 말씀은 예수님이 체포되시던 밤에 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는 사실을 보도해주는 말씀입니다. 이미 베드로는 주님에게 자신은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다고 장담했지만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기를 모른다고 부인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13:38)

그러나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체포되셨을 때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세 번째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 했을 때 그 때 새벽닭이 울었다고 성경은 말해줍니다.

베드로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들의 자화상(自畵像)처럼 보입니다. 절대로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장담했던 우리들이 아주 작은 시험에도 넘어져서 범죄하고 또 범죄하는 잘못을 일상처럼 수없이 많이 저질렀습니다. 우리가 베드로를 비겁하다고 절대 탓할 수 없습니다. 베드로가 곧 우리입니다.

장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고 그런 사람을 함부로 얕잡아봐서도 안됩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그럴 가능성이 있고, 이미 과거에 그렇게 범죄하한 사실이 많이 있었던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범죄한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요한복음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병행구절인 마태복음 2775절에는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베드로의 회개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깨닫고 뉘우치며 통곡한 베드로의 믿음을 보아야합니다.

죄를 짓고도 시치미 떼며 버젓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활동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자신들이 지은 죄를 회개하고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변명하거나 은폐하며 넘어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이 있는 사람은 회개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허물과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용기가 곧 우리 믿음입니다.

 

4)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함을 받으라

서신서 말씀 사도행전 3장은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솔로몬 행각에서 행한 베드로의 설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승천 이후 오순절 성령 체험을 한 사도들은 용기를 갖고 예루살렘 거리에 나가 전도하고 또 능력을 행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는 회개하고 돌아서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담대하게 예루살렘 거리에서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2:36)고 외치고 이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 했을 때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루살렘 성전에 기도하기 위해 올라가다가 성전 미문에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을 고쳐 주었습니다. 이 일로 예루살렘 사람들이 크게 놀라 솔로몬 행각에 모여 들었을 때 베드로는 빌라도가 예수님을 놓아주자고 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생명의 주를 죽였다고 하며, 하나님이 그 예수를 다시 살리셨고 자신들은 이 일의 증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함을 받으라. 그렇게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룰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19)고 설교했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라는 것이 베드로 설교의 결론입니다. 회개하고 돌아와서 죄 사함을 얻는 것이 구원의 길입니다. 저들이 예수님을 죽였으나 이제는 회개하고 돌아와 죄 사함을 얻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복 곧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회개 죄 사함 구원을 선포했습니다.

회개와 죄 사함(용서)이 구원의 선결조건입니다. 회개 없이는 용서도 없고, 용서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4:4)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왜냐하면 회개는 우리의 몫이지만 죄 사함과 구원은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5) 맺음

사순절은 회개의 시간입니다. 오랜 시간 신앙 생활하면서 익숙해져버린 타성에서 벗어나야합니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합니다. 회개는 내 몫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교만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우리의 흐트러진 신앙을 재정립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설정 곧 리셋하는 시간이 사순절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져야합니다. 그리고 냉철하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며 더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번 사순절이 우리 모든 교우들에게 회개의 시간이 되어 주님과의 관계가 새로워지고 다시금 활기차고 행복한 신앙으로 회복되어져 은혜의 세계로 나아가는 신앙의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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