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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사순절(4-2) - " 충격이었습니다 " / 총회순교자기념주일 / 박영배 목사

관리자 2022-03-26 (토) 10:28 2년전 331  

본문) 사 30:8~18, 시 107:1~3, 17~22, 계 3:1~6, 마 23:13~28


1. 1980년대 초반에 교회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친구들이 있고, 누나들이 있고, 형들이 있는 게 참 좋았습니다. 믿음으로 다닌다기보다는 그저 좋아서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학생회 임원을 하고, 세례를 받고, 수련회를 다니고, 뭔 바람이 불었는지 새벽예배도 참석하고, 주일오후예배도 드리고, 수요일밤에도 교회에 가고 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믿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9장 23절! 이 말씀이 저에게는 엄청난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집이 쫄딱 망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사고로 쓰러지고, 여름이면 비가 새고, 겨울이 되면 물이 안 나오는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으로 이사를 갔어도.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이 말씀은 저에게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2. 신학대학에 가서 공부를 하는데 “믿으면 된다.” 틀린 말은 아닌데 제가 아는 믿음과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열심히 믿고, 잘 믿고, 끈질기게 믿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나를 도와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요. 그런데 성경을 공부하고 신학을 공부하며 알게 된 것은 하나님을 믿는데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뭘 하려고 하시는지, 알고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장단에 맞춰서 같이 춤출 수 있어야 그 믿음이 진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건방지게 “하나님이 제 장단에 맞춰야지요!” 떼를 쓰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 우리가 읽은 오늘 말씀 이사야서 30장 8~10절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부드러운 말을 하라. 듣기 좋은 말을 하라고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내 맘이 상하고 듣기 싫은 말은 않듣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14절입니다. 이 나라를 무너뜨리시되~ 토기장이가 그릇을 깨트림같이 하리라. 아무것도 남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거절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심판을 이야기하셨습니다.


4. 믿으면 돼. 기도하면 돼.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씀을 거절하면 믿음이 있어도 기도를 많이 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멸망을 이야기하신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십니다. 15절입니다.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말씀을 거절했다면 심판받지 않으려면 돌이키고 조용히 있어야 합니다. 잠잠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여야 합니다. 18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다리신다고 했습니다. 은혜와 긍휼을 베풀려고 기다리신다고 했습니다.


5. 말씀을 거절한 신앙에 무엇이 필요하기에 돌이켜/조용히/ 잠잠히/ 신뢰하라고 할까요? 하나님은 무엇을 기다리고 계실까요? 시편으러 넘어가서 107편 17절은 말합니다. “미련한 자들은 그들의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어” 여기서 음식물은 먹는 음식이 아니라 영의 양식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싫어하니 사망의 문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이사야 30장 15절 말씀 하나님께 돌이켜 잠잠히 조용히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씀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사야 30장 18절! 기다리신다고 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왜 필요할까요? 시편 107편 20절은 말합니다.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6. 성도여러분, 신앙생활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 다같이 하겠습니다. 옆사람을 보고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 꼭 하셔야 합니다. 이게 시작입니다. 그런데 100점은 아닙니다. 하나가 더 있습니다. 나를 고쳐야 합니다. 말씀으로 나를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말씀으로 나를 고쳐야 합니다. 믿었으니까 기도했으니까 아 이젠 하나님이 하시면 됩니다. 아직, 아닙니다. 믿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말씀으로 나를 고쳤습니다. 여기까지 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이유는 말씀으로 나를 바로잡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7. 요한계시록 6장은 소아시아 지역의 사데교회를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1절입니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3절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깨어있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새사람으로의 변화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회개한 사람은 깨어나는 것입니다.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내 모습을 확연히 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나기 위하여 첫걸음을 떼는 것입니다. 위엣 것을 사모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8. 정말 잘 믿는 사람과 정말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율법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서기관들입니다. 율법학자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입니다. 생활 속에서 말씀대로 철저하게 살려고 무지하게 애를 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율법학자와 바리새인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정말로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9. 자, 그런데 예수님은 마태복음 23장 13절에서 28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라새인들이여! 이들을 눈먼 인도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천국의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아놓고, 자기들도 안 들어가고,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못 들어가게 막는다고 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텃밭의 십일조는 꼬박꼬박 바치면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버렸다고 책망합니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회칠한 무덤처럼 더러운 것들로 가득하다고 했습니다.


10. 서기관! 바리새인! 이 사람들은 믿음도 좋고, 기도도 잘하고, 말씀도 철저하게 해박하게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뭐가 문젤까요? 13절에 보면 천국 문을 닫아놓고 자기도 안 들어가고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못 들어가게 한다고 했습니다. 믿음도 좋고 기도도 잘하고 말씀도 잘 아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11. 이 사람들은 정말 말씀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말씀으로 다른 사람을 본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은 안 본다는 것입니다. 말씀이라는 안경을 끼고 다른 사람을 봅니다. 자 어떻게 될까요? 할 말이 많습니다. 지적할 게 많습니다. 나무라고 혼내고 가르칠 게 많습니다. 어디를 봐도 잘못된 것 투성이입니다.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건 이렇게 하라고 저런 저렇게 하라고 가르쳐야 하니까 정말 바쁩니다.


12. 근데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천국 문을 가로막고, 너도 안 들어가고, 남들도 못 들어가게 하는구나. 다른 곳에선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거울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말씀으로 나를 보고 나를 바꾸어가야 하는데, 나는 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향해 변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13. 내가 말씀으로 변화되는 만큼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말씀으로 변화될 텐데, 내가 달라지지 않으니까 내 주변 사람들도 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티와 들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만 보는 어리석음을 말씀하셨습니다.


14. 신앙생활을 하려면 교회 오는 신앙생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예배시간 아닐 때 교회에 오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예배시간에만 교회 오는 것이 아니라 예배시간 아닐 때 교회에 와서 1층 소예배실에서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조용히 오셔서 십자가 앞에 혼자 조용히 계세요. 예배시간 말고는 교회에 사람들이 안 와요. 십자가 앞에 하나님 앞에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찬송을 해도 좋고, 기도를 해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사는 모습을 조용히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내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세요. 내가 하는 말, 내가 하는 결정, 내가 하는 행동, 내마음! 내습관! 하나님이 보고 좋아하실까?


15. 믿음과 기도와 말씀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진지해져야 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가지고 뭘 할꺼냐는 것입니다. 믿음, 기도, 말씀! 이걸 가지고 다른 사람을 보면서 흉보고 지적하고 가르치고 따지고 흠집내고 수군거리고 험담하고. 예수님 보시기에 깝깝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믿음과 기도와 말씀을 가지고 나를 보면서 아파하고 뉘우치고 반성하고 돌아보고 회개하고 새로워지기 위 결심히고 노력한다면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16. 시편 107편 20절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고치고 나를 위험에서 구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가 새로워지는 것이 진짜 신앙입니다. 말씀따라 변화되는 것은 죽음이 오기 전까지 계속되는 것입니다.


17. 코로나가 시작된 지 3년입니다., 작년 12월 많은 사람들이 2022년 3월이면 다 좋아질 수 도 있어. 희망을 품었습니다. 맘대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니까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도 3년째 교회 오시라는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오지 못하는 분들은 예배시간 아닐 때 아무도 없을 때 혼자 오십시오. 1층 소예배실에서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만나고 나를 고쳐가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코로나 19의 어려움 속에도 감사의 기도가 시작될 것입니다.


18.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나를 고쳐갈 수 있다면 하나님이 함께할 것입니다. 나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으로 형통할 것입니다.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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