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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5-1) - " 대속죄일을 통해서 보는 예수의 속죄 사역 " / 김진철 목사 >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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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사순절(5-1) - " 대속죄일을 통해서 보는 예수의 속죄 사역 " / 김진철 목사

관리자 2021-03-18 (목) 21:22 3년전 736  

본문) 16:1~10, 20~22 9:11~15 11:47~57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사순절 다섯째 주일입니다.

세상은 삶의 방향보다 속도를 중시합니다. 일등하면 대박이 되고 2등하면 쪽박을 차는 현실이 우리를 방향보다 속도를 중시하게 합니다. 사순절은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삶의 방향이 바르게 가고 있는 지를 물어보는 시간입니다. 방향이 틀렸다면 속도를 낼수록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세 본분을 통해서 대속죄일을 통해서 보는 예수님의 속죄 사역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속죄의 은총과 더불어 속죄 받은 자의 삶의 길을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대속죄일(16:1~10, 20~22)

레위기 16장은 속죄일에 대한 규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속죄일은 1년에 한번 대제사장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정결하게 하는 날입니다. 일반적으로 드리는 번제나 속건제, 속죄제가 있지만 그것으로 사람들이 부지중에 지은 모든 죄를 정결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와 공동체의 죄를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유월절과 속죄일은 6개월의 간격이 있습니다. 유월절은 해방과 구원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입니다. 속죄일은 회개와 각성을 요구하는 자성의 날입니다.

레위기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거룩입니다.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교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규례입니다. 거룩함이 없이, 의로움이 없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능력으로 의로워질 수 없기에 레위기에서는 짐승의 피로 속죄하도록 했습니다.

레위기 164절은 온전한 거룩함에 대한 명령입니다. 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를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특별히 속죄일에는 그에 합당한 의복을 갖추어야 합니다. 세마포 속옷, 세마포 속바지, 세마포 띠, 세마포 관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신약에서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가?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은 자입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13:14)

레위기16: 6-10절은 유명한 아사셀의 염소에 대한 규정입니다. 2마리의 염소를 회막 문 앞에 두고,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속죄제로 드립니다. 다른 한 마리는 백성의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보내는 아사셀의 염소입니다. 속죄제로 죽는 염소는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의 대상으로 인간을 대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광야로 보내는 아사셀의 염소는 백성의 죄를 가지고 동에서 서가 먼 것처럼 죄로부터 인간을 자유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속죄일에 대한 규정은 하나님께서 거룩함을 얼마나 중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줍니다. 거룩하지 못한 자는 결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고 하나님을 만날 수도 없습니다. 사순절을 통해 우리의 삶에 거룩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대속죄일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9:11~15)

대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에 대해 중요한 것을 말해 줍니다. 무죄한 짐승이 죄를 대신 짊어지고 사람의 죄를 없애게 하는 것은 세상 죄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1:29, 3:24~25). 히브리서 4장을 보면 아론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대제사장의 도움으로 자신이 지은 죄를 속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언제든지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제물을 아무리 많이 바쳐도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피를 통하여 단번에 이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10:10~14).

히브리서 9:13~14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히브리서 저자는 구약 시대에 제사 제도도 부정한 자의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불완전한 제사제도라고 해도 사람들을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면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신을 드린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효과가 없겠느냐고 묻습니다.

당연히 구약 시대에 드렸던 제사 제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백성들의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피로 대속함을 얻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진정으로 깨끗한 양심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은 행실에서도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죽은 행실이란 죄를 지을 뿐만 아니라 죄를 즐기는 행실을 말합니다. 이러한 죄를 짓고 즐기며 살아가는 행실에서 그리스도의 피는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성도들로 하여금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며, 그 하나님을 섬기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 안에서 역사합니다.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 그리고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삶을 살게 하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게 합니다.

 

이번 사순절을 통하여 깨끗한 양심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에 굳건하게 서기를 바랍니다.


예수의 죽음의 의미(11:47~53)

나사로가 살아난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따랐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합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님 한 사람의 죽음으로 온 민족이 멸망을 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야바의 악한 생각을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로 바꾸어 놓으십니다. 하나님은 악한 계획을 꾸민 가야바의 입으로 구원 섭리를 선포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유대 민족뿐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을 위한 속죄의 죽음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속죄의 구원사역을 이루신 것입니다.

 

김선종교수는 대속죄일을 통해 다음과 같은 신앙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으로 들려드립니다.

먼저 정결예식을 행하는 목회자가 공동체를 정화하기 전에 자신의 죄를 해결해야 합니다.

둘째로 사람의 죄와 부정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인 지성소마저도 부정해지기에 그리스도인은 몸과 마음을 늘 깨끗하게 유지해서 주님의 성전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셋째로 성경은 개인과 공동체, 개인의 죄와 사회의 구조적 죄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대속죄일에 모든 백성이 함께 금식을 해야 했던 사실이 이를 강조합니다. 교회는 인류와 피조세계가 구원 받을 수 있도록 봉사해야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죄의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용서 받기 위해서는 참회와 고백이 필수적입니다. 히브리서는 예수님이 사람의 죄를 약식으로 사해 주셨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고난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일구어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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