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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3-2) - " 두 탕자, 바리새인과 나 " / 이성호 목사 (포항을 사랑하는 교회) >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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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사순절(3-2) - " 두 탕자, 바리새인과 나 " / 이성호 목사 (포항을 사랑하는 교회)

관리자 2021-03-06 (토) 18:53 3년전 800  

본문) 14:1~9, 요일 1:8~2:6, 15:11~32

 

들판의 꽃을 피우는 3월입니다. 생명의 행진이 시작되는 봄이 어느 해보다 간절한 가운데 사순절 셋째주일을 맞이합니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에는 금식구제기도를 강조했는데 이 세 가지는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신앙을 가늠하는 척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교회는 사순절 금식을 그리 강조하는 편이 아닙니다. 사순절의 정신인 참회하나님 앞에 서 있는 양심의 삶을 살라는 뜻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일상의 먹거리(금식), 나의 물질과 소유물(구제), 일상의 시간(기도), 이 모든 것이 본래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고,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거듭 유념하며 살겠다는 여러분의 신앙 고백적 일상이 충만케 되기를 기대합니다.

 

1.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오늘 복음서 본문인 눅 15장은, 당시 유대사회에서 죄인으로 간주된 무리들을 가까이하는 예수님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2-3)에게 전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죄인으로 하대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잃어버린 양으로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 그리고 잃은 아들로 비유하십니다.

 

살아있는 아비의 재산을 미리 상속해 달라는,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요구를 들어 주시는 아버지, 유산을 받고는 먼 나라로 자기 멋대로 떠나 버리는 아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지켜보는 맏아들, 그러나 집을 떠난 아들의 귀향을 밤낮으로 기다리는 아버지...‘잃은 아들비유에 등장하는 인물들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해, “너희가 죄인으로 당연시하는 자가 이 둘째 아들이 맞지?” 그리고는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32)고 되물어 오십니다.

 

저들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아버지를 떠난 아들의 귀환, 그런데 징계나 배척이 아닌 잔치로서 맞이하는 아버지, 그는 잃은 양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시며, 잃은 양을 찾아 나선 목자이신 예수님이십니다.

 

2. (두 탕자)

우리는 그동안 이 비유에서, 아비 품을 떠나 방종한 인생을 살던 탕자, 유독 둘째 아들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그가 이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듯이 우리도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합니다.’가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표피적인 이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향해 말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 비유에서 누구에 해당될까요?

 

, 첫째 아들입니다. 몸이 떠난 둘째 아들은 다시 돌아왔지만, 아버지와 함께 있으나 마음이 떠난 아들이 있습니다. 사실은 둘 다 탕자입니다. 둘째 아들(죄인)이 겪은 과거는, 오늘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맏아들(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닥칠 미래의 모습입니다. 몸은 아버지와 함께 있지만 마음은 떠나 있는 또 하나의 아들, 그는 돌아온 아들을 위해 잔치를 여는 아비가 못마땅해 노하던(28) 수근거리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3. (과거 현재 미래)

이 비유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점으로 읽는다면, 어버지께로 돌아오는 둘째 아들과 진정 돌아와야 하는 첫째아들이 보입니다. 첫째 아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도 머지 않아 궁핍(14)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 역시 허랑방탕(13)하기 때문입니다. 집을 떠난 아들은 물질을 낭비했지만 첫째 아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안락한 시간속에서, 결코 아버지 집을 떠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명은 재산이 좌우하나요? 시간이 좌우하나요? 예 시간이 생명을 죄우합니다. 시간이 곧 생명입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재산을 잃었지만, 첫째 아들은 시간을 잃고 있습니다.

 

13허랑방탕하여는 성경에 단 한번 쓰인 단어(ajswvtw"/아소토스) 입니다, 오직 누가복음의 이곳에서만 사용되었고 무절제하게. 제멋대로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둘째 아들은 제물을 제멋대로낭비했고, 첫째 아들은 시간을 제멋대로낭비합니다. 아버지에게서 몸이 떠난 아들은 다시 돌아왔으나, 마음이 떠난 아들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

 

우리는 누구입니까 둘째입니까 첫째입니까. 혹시 첫째 아들이 우리 아닌가요. 아직도 둘째만 보이십니까, 아직도 둘째 아들 얘기만 하시렵니까.

 

4. (여호와 하나님께로)

이스라엘이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풍전등화와 같은 처지의 이스라엘을 향한 호세아의 일갈입니다. 여호와께로 돌아올 때에는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드리고(14:2) 긍휼을 나누며(3), 여호와 하나님의 그늘 아래 꽃으로 향기로 피워날 것이라 대언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의 한국 교회를 향하는 말씀으로 받습니다. 지금이 이때라! 하나님의 백성들이여 아버지께로 돌아오라, - 아멘.

 

죄가 없다고 스스로 속이는 자(요일 1:8)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고, 첫째 아들이었으며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자신은 마치 아버지를 떠나 있지 않은 것처럼 여기는 우리입니다. 작은아들은 나쁜 선택을 했지만 자신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집에 있는 큰아들, 자신은 아비의 말을 잘 들으며 성실하게 살아왔음을 자부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강팍한지, 얼마나 차가운 돌덩이 같은지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묻습니다. 누가 더 불행한 존재인가? 너 바리새인아 서기관들아! 탕자와도 같은 저들을 무시하는 너희가, 아버지 앞에서 더 불쌍한 존재가 될 것이다.

 

사순절 기간 동안 나를 돌아보고, 가정을 돌아보고, 교회를 돌아보고, 이 사회를 돌아보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한주도 주안에서 샬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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