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 18:28-40 / 사 60:9-14 / 빌 3:17-4:1
1. 들어가는 말
오늘은 사순절 셋째주일이자 교단이 정한 청년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십자가 앞에 서는 절기이고, 청년주일은 정체성을 점검하는 날이지요. 이 두 절기가 만나는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는 어디에 속했느냐?”
학교에 속해 있습니까?
회사에 속해 있습니까?
이념에 속해 있습니까?
성공 시스템에 속해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습니까?
2. 본문1 – 본문에서의 문제(요한복음 18:28-40)
예수님은 지금 빌라도의 법정에 서 계십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기로 이미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정치범으로 몰아갑니다. “이 사람이 자칭 왕이라 합니다.”
빌라도가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여기서 긴장이 생깁니다. 세상은 왕을 힘으로 이해합니다. 로마는 칼과 군대로 다스립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종교 권력으로 통제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합니다.
“내 나라는 다르다.” 그리고 이렇게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라.”
그러자 빌라도가 묻습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얼마나 안타까운 장면입니까? 진리가 눈앞에 서 있는데, 사람은 진리를 묻고만 있습니다. 진리는 인격으로 서 있는데, 세상은 진리를 개념으로 다룹니다.
결국 어떻게 됩니까?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주고 싶어 하지만 결단하지 못합니다.
대신 바라바를 택합니다. 이것이 본문의 문제입니다. 세상은 진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권력은 진리를 심문하며, 사람들은 진리 대신 편한 선택을 합니다.
3, 본문2 – 오늘 우리 세계의 문제
이제 질문해 보겠습니다.
오늘 청년들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오늘 우리의 법정은 무엇입니까?
스펙이 판단하는 법정, 연봉이 가치를 재는 법정, SNS 좋아요 숫자가 존재감을 평가하는 법정, 우리는 매일 법정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묻습니다.
“너 성공했니?”
“너는 경쟁에서 이기고 있니?”
“너는 남들보다 앞서가고 있니?”
우리는 진리를 묻기 전에 생존을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가?”보다 “무엇이 유리한가?”를 먼저 계산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빌립보서 3: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하늘 시민권을 고백하면서 땅의 시민권에 더 집착합니다. 우리는 예배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말하면서 현실에서는 세상 나라의 룰을 따릅니다.
청년들이 겪는 가장 깊은 혼란은 이것입니다.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나는 경쟁 시스템에 속한 사람인가? 나는 성공 서열에 속한 사람인가? 나는 세상의 기준에 의해 정의되는 사람인가?
사순절은 이 질문을 회피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4. 본문3 – 본문 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은혜
이제 은혜를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도망가지 않으셨습니다. 침묵으로만 일관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선언하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은혜는 여기 있습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권력 앞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왕권을 증명하셨습니다. 세상의 왕은 높은 자리에 앉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세상의 왕은 사람을 죽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방식입니다.
(이사야 60:9-14)
이사야는 말합니다. 무너졌던 성읍이 다시 세워지고, 열방이 빛 가운데로 돌아올 것이라고. 어떻게 그런 회복이 가능합니까? 힘으로가 아닙니다. 빛으로입니다.
그 빛이 누구입니까?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신 왕,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실패처럼 보이는 십자가를 통해 참된 왕권을 드러내셨습니다.
5. 본문4 – 오늘 우리 가운데 임하는 은혜
청년 여러분, 여러분은 매일 선택합니다.
진리인가, 편리인가?
소명인가, 성공인가?
하나님 나라 방식인가, 세상 나라 방식인가?
빌라도는 진리를 보았지만 결단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바울은 권면합니다.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빌 4:1)
주 안에 선다는 것은 예배당에 서 있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정체성에 서는 것입니다. “나는 실패해도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다. 나는 비교에서 밀려도 하늘 시민권자다. 나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왕이신 예수께 속한 자다.”
이사야 60장은 말합니다.
이방이 너를 섬기고 무너졌던 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하나님은 누구를 통해 회복하십니까? 완벽한 사람을 통해서가 아닙니다. 십자가를 붙든 사람을 통해서입니다.
청년이 바로 그 세대입니다. 경쟁에 지친 세대, 비교에 상처 입은 세대, 불안에 흔들리는 세대, 그 세대를 통해 하나님은 다시 빛을 비추십니다.
6. 결론
사순절은 감정의 절기가 아닙니다. 정체성의 절기입니다.
청년주일은 격려의 날이 아닙니다. 결단의 날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묻습니다. “너는 어디에 속했느냐?”
세상 나라입니까? 하나님 나라입니까?
진리 앞에 서십시오. 십자가 앞에 서십시오. 그리고 고백하십시오.
“나는 하늘 시민권자입니다.”
“나는 십자가의 왕께 속한 자입니다.”
그 고백 위에 여러분의 인생이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