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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6-1) - " 하나님을 가르치라 " / 신학교육주일 / 김진철 목사

관리자 2022-02-10 (목) 13:41 2년전 534  

본문) 4:32~40, 고전 3:18~23, 10:13~16

 

오늘은 주현절 여섯 번째 주일이며, 신학교육주일입니다.

고통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통해서 우리 사회를 진단하는 한병철의 지적이 마음을 서늘하게 합니다.

팬데믹에 직면한 생존사회는 부활절 예배마저 금지한다. 성직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마스크를 쓴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신앙을 온전히 희생한다. 역설적이게도 이웃 사랑이 거리두기로 표현된다. 이웃은 잠재적인 바이러스 운반자다. 바이러스학이 신학을 무력화한다. 절대적 해석주권을 획득한 바이러스학자의 말에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부활의 서사는 건강과 생존의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자리를 내어준다. 바이러스 앞에서 신앙은 추락하여 익살극이 된다. 신앙은 중환자실과 인공호흡기로 대체된다. 매일 사망자 숫자가 집계된다. 죽음이 삶을 완전히 지배한다.“ (한병철 고통 없는 사회중에서)

 

제가 속한 노회에서 고시부원으로 일하기에 일 년에 한 두 번은 목사후보생과 목사수련생을 만나게 됩니다. 그 만남은 신선하고 설레고 즐거움을 가져다줍니다. 순수와 열정과 확신으로 가득한 젊은이들을 보는 기쁨이고 그 옛날의 내 모습을 투사해보는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반면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은 냉혹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을 선택하고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대부분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자녀들인 그들이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진리가 있음을 믿고 탐구하려는 열정을 보일 때 얼마나 그들이 소중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그런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사는 시대가 자본주의 시대라는 것을 말할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신학교육주일을 지키면서 신학생들이 그 길을 잘 갈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님들과 신학교를 위해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는 다짐이 있기를 바랍니다.

 

1. 역사를 통해서 나타내시는 하나님을 가르치라.

오늘 읽은 신명기 말씀에서 모세는 그들의 지나온 역사를 통해서 함께 경험한 하나님을 기억하게 합니다. 모세는 지나온 역사를 잘 생각해보고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4:32)

지나온 역사를 상고해 보니 하나님께서 자기를 나타내신 일을 보게 되고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누구인가? 자기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셨습니다.(4:33) 자기 백성을 모든 위험으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친히 오셔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내신 분이셨습니다(4:34). 말씀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4:36),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인도해 내시고(4:37), 그들보다 크고 강한 대적들과 싸워 승리케 해 주신 분이셨습니다(4:38).

모세는 지난 역사를 상고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을 가르쳐 주고 그 하나님께서 앞으로 너희들과 함께 할 것임을 가르쳐주었습니다.

 

2. 기사와 이적을 통해서 교훈하시는 하나님을 가르치라.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출애굽 2세대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하셨던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던 약속입니다. 그 약속을 이루어주실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출애굽 사건은 인간의 능력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체험한 사건이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런 놀라운 이적과 기사와 큰 권능을 나타내셨는가?

여호와가 참된 하나님이시고 다른 신들은 거짓된 신들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구약에서뿐만 아니라 신약에서도 하나님의 기적은 교훈적 목적으로 나타나며, 그것을 표적’(sign)이라 부릅니다. 이미 구약에서부터 이적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가르치기 위한 교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무엇을 교훈하기 위함인가?

하나님께서 불 가운데서 음성을 듣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은 경외해야 할 분임을 알게 하는 교훈이었습니다. 시내산에서 타오르던 불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던 그 마음을 잊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라는 교훈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2세대에게 하나님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역사의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기사와 이적을 통해 얻dms 교훈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유일하심에 대하여 가르쳐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유일하신 분으로 아는 것은 큰 복입니다. 하나님을 유일하신 분으로 알 때 비로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오직 한 분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렵고 떨리는(경외하는) 마음으로 섬기고,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배우고 가르쳐야 할 신앙도 바로 이것입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섬기라!

 

3.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가 삼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고전 3:18~23)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분쟁을 안타까워하며 우리가 추종자와 분파를 만들어 싸우는 일이 하나님 앞에 올바르지 않다고 호소합니다.

우리는 베우는 자가 되기도 하고 가르치는 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을 가르쳐주어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고,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여 구원의 진리를 따르도록 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일해야 합니다.

 

4. 배우고 가르칠 때에 하나님 앞에 겸손히 구하라 (10:13~16)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지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베우고 가르칠 때에도 마음의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말씀을 하나님의 지혜와 도움을 구하는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도로 마치고자 합니다.

 

성서를 이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다.

언제나 나는 주님의 격려와 주님에 대한 두려움과 주님의 위로하심과 인도하심을 나의 붓으로 모두 서술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하여 주님의 백성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전파하도록 하셨습니다. 비록 내가 그 모든 일을 순서대로 바르게 기술할 수 있다 하더라도 시간의 한 눈금 한 눈금이 내게 있어서 귀하기만 합니다. 또한 나는 이미 오랫동안 주님의 율법을 깊이 생각해 왔고, 그 율법과 관련하여 내가 알 수 있는 일과 알 수 없는 일 즉 내가 이해하지 못한 채 남겨져 있는 어두운 부분을 고백하려 합니다. 이 취약한 부분이 강력함에 의해 삼켜져버릴 대가지 고백하기를 열망하나이다. 나는 신체의 피로회복을 위한 시간, 연구 시간, 타인에게 빛지고 있는 시간, 도는 빚지고 있지는 않으나 스스로 행하는 봉사에 필요한 이런 시간 이외의 여가를 다른 일에 소비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주님의 성서가 나의 참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주님, 율법의 비밀스러운 휴식에 대하여 명상할 수 있도록 나에게 시간을 주소서

그리고 두드리고 구하는 우리에게 주님의 법을 닫지 마소서

주님께서 그렇듯 많고 난해한 신비를 성서에 기록하게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오오 주여 나로 하여금 완전한 자가 되게 하시어 나로 하여금 이 모든 뜻을 분명히 알게 하소서. (어거스틴 고백록 112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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