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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1-1) - " 새해에도 주님과 함께 " / 이영재 목사 > 주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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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주현절(1-1) - " 새해에도 주님과 함께 " / 이영재 목사

관리자 2018-01-01 (월) 22:28 6년전 2990  

새해에도 주님과 함께

17:1~7; 4;14~5:10; 4:1~11


오늘은 2018년도에 들어서 처음으로 맞는 새해주일입니다. 이 날은 또한 주현절이 시작되는 첫째 주일이기도 합니다. “주현절이란 영어로 에피파니 Epiphany”라고 하는데 이는 주께서 이 땅에 나타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사건과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사건을 기념하여 절기가 주현절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에 우리를 구원하려 하십니다. 우리가 사탄의 주는 탐욕의 유혹에 빠져 죽음의 저주 아래 살고 있음을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여 행복하게 살도록 복 주시려고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냈습니다(3:16). 세상에서 선택받은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을 믿고 참된 행복을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아주 먼 옛날에 히브리인들은 이집트 제국 치하에서 노예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집트의 황제 파라오는 히브리인들을 동원하여 비돔성과 람세스성을 건축하는 건설현장에 투여했습니다. 고된 노역을 당하며 히브리인들은 신음하며 부르짖었습니다. 주께서는 모세를 세우셔서 히브리인 노예들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모세로 하여금 노예들을 이끌고 탈출하게 하시고 이집트 군대의 추격을 따돌리시되 홍해라는 큰 바다를 가르시고 건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인 노예들을 이스라엘 백성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을 시내산으로 인도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이집트 왕국의 압제에서 건져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세워서 만민과 모든 피조물을 구원하려 하십니다.

세상의 나라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왕들이 지배했습니다. 고대사회를 고대노예제사회라고 부릅니다. 사회를 지탱하는 모든 물적 생산은 노예들이 담당하였습니다. 일을 하지 않는 도시국가의 지배자들이 노예들에게서 인권을 박탈하고 짐승처럼 대하고 부려먹었습니다. 도시국가들은 경쟁하며 전쟁을 벌였고 지중해 문명권에는 5대 제국들이 명멸해갔습니다. 세상은 온통 폭력과 고통의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상 나라들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노예들을 해방시키셔서 그 노예들을 백성으로 삼고 그들을 다스리시는 군주가 되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나라의 건국을 통해서 장차 하나님의 창조하신 피조물을 구원하시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신 것입니다. 이것이 시내산에서 맺은 언약의 의미입니다.

노예노동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사는 것이 구원입니다. 사탄이 통치하는 사탄의 나라를 탈출하여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영입되는 것! 이것이 구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 좋은 백성이 되어야 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십니다. 선하고 의로운 백성이라야 좋은 나라를 이룰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주께서는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에 이르기까지 광야를 거쳐 가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은 술광야를 지나고 신광야와 르비딤광야를 지나가야 했습니다(15:22~18:27). 시내광야에 있는 하나님의 산에 이르기까지 광야생활은 시험을 받는 기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영성 상태를 시험해 보신 것입니다. 백성들도 또한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시는지 계시는 않는지를 시험하였습니다(17:7). 하나님과 백성이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서 소통하는 공간이 광야였습니다.

술광야에서 백성은 물이 없어서 목이 마르자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라의 쓴 물을 달게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시험하셨습니다(15:25). 백성은 쓴물을 마지지 못하고 원망하였습니다. 백성의 죄된 성품이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세상에서 고생하고 힘겹게 살다 보니 이스라엘은 속속들이 병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토라의 말씀을 베푸시어 병든 이스라엘을 고치시고 치료하시려고 결심하십니다(15:26).

신광야에 들어갔을 때 빵이 없어서 주리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다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베풀어주시면서 그들이 말씀에 순종하는지 불순종하는지를 시험하였습니다(16:4). 이스라엘은 안식일 명령을 준수하지 않고 거역하셨습니다. 르비딤광야에서도 물이 없어 목이 말랐습니다. 여기서도 이스라엘은 모세와 다투며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17:2),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는지 계시지 않는지의심하면서 시험했습니다. 그들은 지도자 모세와 갈등하며 다투었습니다(17:7).

세상에서 살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삽니다. 야훼 하나님께서는 상처투성이로 병든 이스라엘을 말씀으로 고치십니다. 말씀으로 고침을 받아야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고통 중에 신음하는 세상을 구원하는 백성이 되려면 먼저 상처를 치유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 강립하셔서 십계명과 언약법의 말씀을 주시면서 백성을 치료하십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을 치료하시고 강성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20:20).

이스라엘은 여호수아 시대나 사사시대를 거쳐 다윗왕국의 시대에 이르러 마침내 멸망하는 비운을 맞습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실패하고 왕국은 멸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지 않았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 결과는 바벨로 포로생활이었습니다. 노예살이의 고생 중에서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는 소수의 남은 자들이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고 외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셨을 때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았습니다. 예수께서 물에 잠겼다가 나오시니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란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칭호는 임금님이나 위대한 영웅을 가리키는 칭호였습니다. 시편 2편은 임금님이 왕으로 등극하는 대관식에서 부르는 찬송가였습니다(2:7).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라는 찬송시는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왕권을 부여받았음을 확정합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 왕으로 등극하시는 임금님 대관식은 요단강 가의 세례 장면에서 펼쳐졌습니다. 메시아 임금님이 화려한 왕궁에서 대관식을 올린 것이 아니라 자연이 순환하는 요단 강 강물 속에서 대관식을 올렸습니다. 이 예수님이야말로 만민을 구원하실 참된 임금님이십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러한 임금님 예수를 영원하고 참된 대제사장으로 해석했습니다. 아론보다도 훨씬 먼저 아브라함 시대에 있었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 이 분이 바로 예수 메시아, 그리스도이십니다. 대제사장 그리스도는 유대인만의 구세주가 아니라 만민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십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주인이나 노예나 차별이 없습니다. 모든 죄인을 위하여 대속하시고 구원하시는 제사장이십니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교는 타락했습니다. 유대민족주의를 선도하고 메시아의 출현으로 인한 다윗왕국의 재건을 헛되이 약속했습니다. 셈민족의 선민주의는 보편성을 상실했습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 침탈을 물리치고 유대왕국의 국권을 회복하려고 하였지만 유대교는 편협한 민족주의와 선민주의의 틀 안에 갇혀 버렸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은 만물을 회복시키고 만민을 살리시는 구원주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구세주이십니다. 유대교가 원조로 내세우는 아론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 아니라 그 보다 훨씬 먼저 있었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성경은 수미일관 우상종교를 경계합니다. 유대교는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습니다. 우상종교는 대규모의 집단을 이루는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합니다. 번영과 풍요와 같은 이념을 내세워 군중을 하나의 통일된 집단으로 묶어주는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모든 도시국가들마다 우상을 섬기는 신전을 그 중심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에 신들이 성읍의 수효만큼 많다고 탄식했습니다(2:28; 11:13). 우상종교는 도시나 국가나 민족이나 인종과 같은 허구의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가짜 종교입니다. 성경은 가짜 종교를 버리고 참된 생명의 종교로 나아가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스스로를 비우고 낮추어 종의 형체를 취하여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2:6~7). 예수님의 생애는 말씀의 섬김으로써 고난에 가득 찬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히브리서의 말씀은 예수님의 고난에 가득 찬 삶을 드높이 찬양합니다. “그는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5:7). 예수 그리스도는 멜기세덱의 반차에 따른 대제사장으로서 만민의 구원을 위하여 심하게 통곡하시는 대제사장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도 고난을 기꺼이 받으심으로써 온전하게 되시고 이런 방식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성도를 구원하셨습니다. 갈등과 대결 속에서 싸워서 승리를 거두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를 비우고 낮추어서 고난을 당하심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하는 방식으로써 모든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습니다. 마지막에는 죽음의 무서운 저주로부터 구원을 받습니다. 이것이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참된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 사건은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사건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시험관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이 시험 사화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이야기 다음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세례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왕으로 등극하신 예수님은 이제 광야로 인도되어 시험을 받으십니다. 히브리인들이 이집트 제국에서 탈출할 때 홍해에서 물세례를 받고 이내 광야에서 시험을 받은 구조와 동일합니다. 모세가 인도한 최초의 백성 이스라엘은 병들고 연약하여 하나님을 모르고 반역을 일삼았습니다. 병든 이스라엘이 말씀으로 치료받고 거듭나야 세상을 온전히 구원할 수 있을 터인데 모세와 이스라엘은 광야생활에서 시험을 이겨내지 못하였습니다(20:12). 그러나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되 사탄의 유혹을 단연코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굶주림과 목마름은 예수님을 넘어뜨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라고 외치며 신명기 83절의 말씀으로 사탄을 물리쳤습니다. 세상권력을 옹호하는 우상종교의 권력을 주겠다고 유혹을 받았으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단호히 물리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속 왕국의 권력을 주겠다는 유혹을 받았으나 예수님은 친히 자신의 권능으로 사탄을 물리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친히 하나님나라의 주권자로 우뚝 서신 것입니다.

2017년 한 해는 인간문명사의 모든 과거와 마찬가지로 어둡고 혼란한 세월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사역은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성도들을 통하여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2018년도 한 해에도 전히 거짓말과 부정부패와 사기와 미움과 갈등과 살인과 테러와 전쟁과 천재지변의 사건들이 밀려 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를 믿는 성도들은 이미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줄기차게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신년벽두에 주현절을 맞아서 우리는 예배를 드립니다. 예수님처럼 세상을 이기는 백성이 되도록 스스로 훈련하고 신앙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겠습니다. 갈등하며 반복하고, 미워하며 등 돌리고, 경쟁하고 싸우는 모든 죄악의 행위를 온전히 제압하고 제거하여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을 이기는 거룩한 구원의 행진을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광야의 예수님처럼 모든 거짓된 욕망을 내려놓고 참된 사람의 삶으로 형제와 이웃을 대속하고 사랑으로 구원합시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 예수님의 길을 우리도 올 한해 부지런히 따라가며 각자가 참된 작은 제사장으로서 세상에 대해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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