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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7-2) - "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덫에 걸린 이들에게 " / 송종근 목사 > 주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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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7-2) - "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덫에 걸린 이들에게 " / 송종근 목사

관리자 2019-02-15 (금) 12:58 5년전 3388  

본문) 수 1:1-9 고전 10:1-13 눅 9:57-62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구호는 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구호입니다. 지금이라도 명동 거리를 나가면 붉은 띠를 두르고 십자가를 들고 외치는 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요. 때로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눈을 찌푸리기도 했고, 때로는 그들의 모습에 찔리고, 도전받기도 했습니다. ‘굳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해야 할까하는, 그들의 안하무인 전도법에 대한 찌푸림이었고, ‘저들은 저렇게라도 하는데 나는 뭘 하고 있는가하는 자책에서 비롯된 찔림이요,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이 짧은 구호가 오늘날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구호라는 점입니다. 오늘날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인정할 수 없지만 분명한 현실이라는 겁니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의 모습이 오직 천당이라는 목적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그 천당의 기대가 실상은 우리들의 욕망과 기대의 허상으로 만들어진 허구라는데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이미지와 형상보다는 출세와 성공, 부만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 논리의 결정판이 소위 우리들이 그토록 열광하고 소망하는 천당의 허상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천당은 모든 기구가 금으로 되어 있으며, 각양각색의 진귀한 보석이 가득한 천상낙원으로 많은 이들은 믿고, 소망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정작 성경의 의도는 그 진귀한 보석과 금은보화를 통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눈감고 귀 닫고 있는 것이죠. 이런 현실에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은 소위 성공하고, 출세하는 왕도처럼 여겨지는 것이 오늘 우리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헌금을 하고, 출세와 성공을 기도하고, 출세와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출세와 성공을 위해 예배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인 것이죠. 하나님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우리들의 욕망과 허상만이 가득한 것이 오늘 답답한 우리 신앙의 현주소인 것입니다. 그 답답한 현실을 가장 잘 대변하는 것이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짧은 슬로건인 것이죠.

이런 현실에 오늘 세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과 도전을 던져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더욱 가까워지는 모든 성도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신약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자들의 자세에 대해 지적하는 대목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께서 지금 예루살렘의 가는 여정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지막 하나님의 사명의 완수를 위한 길을 떠나신 것이죠. 그 와중에 예수님을 따르겠다, 예수님과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을 향해 진정한 제자의 길,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여정은 어떤 것인가 상징적으로 보여주십니다.

오늘 누가복음의 본문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부류는 무작정 예수를 따르겠다는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를 자기 출세와 성공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인기도 있는 예수 곁에 있으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죠. 그를 향한 예수님의 반응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걷고 있는 길, 예수님이 가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여정의 고단함,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신 것이죠. 그것을 통해 막연한 기대와 의기로 나선 이를 향해 너는 이와 같은 준비가 되어 있느냐? 너는 이와 같은 각오가 되어 있느냐? 물으신 것이죠. 하나님 나라를 향하는 여정은 그저 각오만으로, 그저 마음만으로 이룰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뼈를 깍는 노력과 결단이 동반되어야 하는 길이라는 지적인 것이죠. 두 번째 부류는 길을 가던 예수께서 나를 따르라 제안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제안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준비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나름 의지와 믿음, 심지를 갖춘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의 제안에 돌아온 그들의 대답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소서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아버지를 장사하기 까지는 떠날 수 없다는 사실상 거절의 선언입니다. 곧 예수께서 선포하고 증거하시는 하나님 나라보다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신념, 윤리적 의무가 우선이라는 것이죠. 하나님의 가치보다 자신의 신념을 우선시 하는 그를 향한 예수님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라는 선언은 신념과 가치보다 우선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예수님의 부르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두고 따랐던 베드로, 요한과 같은 모습이 필요함을 지적한 것입니다. 세 번째 부류는 예수님의 뜻에 동참하겠다 선언하고 먼저 가족과 작별해야겠다는 부류입니다. 그의 의지는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가지체 동조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를 붙드는 다른 존재, 가족입니다. 먼저 가족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다음 예수님을 따르겠다 말하고 있는 것이죠. 이 부류를 향해 예수님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것과 같다선언하십니다. 입으로는 주여 주여 하지만, 속으로는 두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이죠. 예수님을 따르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하지만 늘 마음속에는 갈등과 번민 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쟁기질 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것과 같은 상태라는 것이죠.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하나 그렇지 않고, 자꾸만 뒤를 돌아봄으로 어느것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결단한 사람,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하겠다고 하는 사람의 자세는 오직 하나님 나라만 바라보고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만 바라보고 나가도 그 길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이분법적 단순논리에 빠져 그저 막연한 기대와 환상으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현대의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인 것이죠. 곧 우리가 꿈꾸고 소망하는 하나님 나라는 단순한 결단과 의지만, 기대와 소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결단과 헌신, 노력이 함께 할 때 이룰 수 있는 거룩한 열매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는 구약의 말씀(여호수아 1:1~9)을 통해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모세의 시종에서 후계자로 그 신분이 바뀐 여호수아를 향해 하나님께서 그 사명을 더욱 분명히 하시면서, 그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시는 말씀이 오늘 구약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향해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명령하십니다. 이는 이미 모세를 통하여, 모세의 곁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듣던 여호수아가 알고 있던 사명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한번 반복함으로 여호수아의 목표를 선명하게 하시고, 덧붙여진 말씀을 통해 그에게 분명한 확신과 용기를 허락하십니다. 선명한 여호수아의 목표 가나안 땅’, 젓과 꿀이 흐르고, 광야 40년의 방황을 끝내고, 아브라함에게 주어졌던 약속이 성취되는 땅의 쟁취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말씀에 의지하여 나아가면 그 끝에는 거룩한 약속의 땅, 가나안 땅, 하나님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두려움과 떨림으로 가득한 여호수아에게 그 목표를 선명히 밝혀 주시고, 그가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갖추어야 할지도 하나님께서 친히 알려주심으로 그가 그 위대한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명한 약속을 철저히 지켜 순종한 여호수아는 거룩한 약속의 땅, 거룩한 가나안을 성취하였음을 성서는 우리에게 증거합니다. 이는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보여주시는 분명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과 계명을 붙들고 나아가면 우리들의 끝은 하나님 나라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막연한 불안함과 기대가 공존한 상태에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우리에게 주신 선명한 하나님의 계시인 것이죠. 하나님 나라를 얻는 가장 손쉽고 간단한 방법, 하나님이 주신 계명과 율법을 지켜 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기본에 두고 이 세상에서의 숱한 유혹과 시련을 이겨낼 때 우리들의 마지막은 여호수아에게 허락된 가나안의 영광, 하나님 나라의 영광일 것임을 성서는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서신서(고린도전서 10:1~13)에 등장하는 말씀을 통해 더욱 분명해 집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떤 마음 가짐,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가 서신서 말씀이 분명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 우리가 읽은 서신서의 대목은 바울이 출애굽의 과정에 대해 신학적으로 해석한 대목입니다. 바울은 홍해 사건은 세례로,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먹이신 사건을 신령한 음식과 신령한 음료로, 그 물을 공급한 반석을 예수 그리스도로 비유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신령한 음식과 음료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대다수가 광야에서 쓰러진 존재가 되었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구원의 길에 들어서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믿는 우리들을 향해 던지는 바울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선 줄로 생각한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바울의 경고는 우리가 분명 하나님 약속의 주인공으로 선택받아 구원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길에 들어선 이들도 넘어지고, 버려지고, 멸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미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었던 경험이기도 하다는 점을 바울은 오늘 말씀을 통해 경고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바울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다는 선언을 통하여 시험이 있어도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원칙인 계명과 율법에 의지하여 살아간다면 이길 수 있다 선언합니다. 곧 우리를 향한 유혹과 환란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지만, 그 유혹과 환란은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말씀에 의지한 생활을 영위한다면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구원받은 우리가 할 일은 구원의 길에 들어섰다고, 구원의 영광에 이르렀다고 방심하고, 교만할 것이 아니라 늘 처음 부름 받았던 그 때의 그 모습과 같이 겸손히 주를 섬기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언제부턴가 자꾸만 신문 사회면 1단 헤드라인을 차지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오늘 성경의 경고는 실로 뼈아프고 중요한 지적입니다.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한국기독교가 지목받고, 역사왜곡의 주역으로 한국기독교가 등장하는 현실은 결코 하나님 나라를 향한 바른 길이 아니며 광야에서 쓰러져 갔던 그들의 길을 답습하는 것이라는 경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명 하나님 나라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믿고 가고자 하는 하나님 나라는 우리 욕망의 산물이나, 자본주의 가치의 결정체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거룩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실현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부익부빈익빈, 승자독식의 논리가 아니라 나눔과 베품, 용서와 사랑의 논리, 모든 소유를 공유하고 필요한 만큼만 가져갔던 초대교회의 가치가 실현되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영광이고, 그 나라가 거룩한 것입니다. 우리가 걷는 이 길이 중요한 이유는 그 길의 끝에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함께 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가치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길이 좁고 협착하여 가기가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면, 그러나 우리가 거룩한 말씀에 의지해 담담히 나아가면, 그러나 우리가 한눈팔지 않고 겸손히 나아가면 여호수아가 경험한 위대한 승리, 거룩한 약속의 땅의 주인공이 우리가 될 것입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주신 거룩한 약속 붙들고 한걸음 한걸음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전진하여 나아가는 모든 성도들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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