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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일(1-2) - "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 / 송년주일 / 김진수 목사 >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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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성탄일(1-2) - "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 / 송년주일 / 김진수 목사

관리자 2022-12-23 (금) 10:54 1년전 242  

본문사 60:1-14, 갈 4:1-7, 마 2:1-12

 

최근 혈당지수가 낮고 고단백 식품으로 잘 알려진 카무트 밀은 6천 년 전부터 이집트에서 재배되었던 착한 탄수화물로 유명한 곡물입니다어느 날 고고학자들이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조사하다가 12대 왕인 투탕카멘왕의 묘실에서 4천년 동안이나 어둠 속에 놓여있는 한 줌의 카무트 밀을 발견했습니다고고학자들은 이 카무트 밀을 묘실에서 꺼낸 후 조심스럽게 땅에 심었습니다여러분 어떻게 되었을까요놀랍게도 4천 년간 왕의 무덤 안에 잠자고 있던 씨앗에서 싹이 돋아났습니다그리고 눈부신 햇살이 머금고 탐스런 알곡을 맺었습니다사람들은 4천년 동안의 어둠의 세월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난 생명력에 놀랐고 열매까지 맺는 것을 보고 크게 감탄을 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에 태어나신 성탄절입니다성탄절은 어둠과 절망에 빠져있던 이 세상에 새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 날입니다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이 절망의 세상에 오셔서 죄와 사망의 노예였던 인간을 해방시키시고 어둠 속에 갇혀있던 이들을 광명의 빛으로 나오게 하셨습니다마치 이집트 왕의 묘실에 4천년 동안 갇혀있던 카무트 밀을 광명의 빛 가운데로 꺼내고 생명을 살리는 땅에 심자 싹이 나고 열매를 맺듯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죽었던 세상을 살리시고 어둠 속에 있던 인간을 광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아기로 오신 만왕의 왕(2:1-12)

 

오늘 복음서 본문 마2:1-12은 어린 아기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입니다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온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1이 땅에 오신다는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고대 세계에서도 장차 이상적인 세계 통치자가 탄생할 때그 탄생을 는 별이 하늘에 나타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어느 날별을 연구하는 낯선 동방박사 세 사람이 예루살렘에 왔습니다그들은 지금까지 본적 없는 새로운 별(그의 별, 2)이 나타난 것을 보았고그 별의 위치와 방향을 보고 유대 땅 예루살렘에 이르러 분봉 왕 헤롯에게 묻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이가 어디 계시뇨?”(2:1-2) 그들의 말에 따르면 지금 하늘에 크고 새로운 별이 나타날 만큼 크고 위대한 왕이 태어났으며그 별의 방향과 위치를 찾아 와보니 그 왕이 유대 땅 어딘가에 태어난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헤롯과 온 예루살렘은 소동했다”(2:3)고 했습니다하늘에 새로운 별이 나타날 만큼 놀라운 왕저 먼 이방의 나라 동방에 사는 지체 높은 사람들이 경배하러 올만큼 대단한 왕이 유대에 태어났다는데 정작 유대인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더 놀라운 사실 또 하나를 성경은 증언합니다박사들이 헤롯과 제사장서기관들의 말을 듣고 베들레헴을 향해 가는데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이번에는 동방박사들을 앞서서 인도하기 시작합니다(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2:9). 놀랍게도 그 별은 자신의 궤도를 이탈하여 동방박사들을 아기 예수께로 인도하는 길 안내자가 된 것입니다보십시오저 유대의 시골에서 태어난 한 아기의 탄생은 사실은 이방의 동방박사들이 경배할 만큼 세계적인 사건이요하늘의 별이 나타나고 그 별이 박사들의 길 안내자로 나설 만큼 우주적인 사건임을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인간도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전능하지도영원하지도 않고 늙고 병들어 한 줌의 흙이 될 뿐입니다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秦始皇帝)는 자신을 신격화하다 결국 자신의 시신을 은폐하라는 명을 내리고 죽습니다그래서 그의 산 같은 무덤은 있지만 그의 유골의 행방은 찾지 못했습니다또한 어떤 신도 온전한 인간이 된 적이 없습니다잠시 신이 세상에 내려와 둘러보았다는 이야기는 있어도어느 신도 완전한 사람이 된 적은 없습니다그런데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은 진짜 인간완전한 인간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십니다딱 하나가 다릅니다성령으로 잉태되어 여자의 후손으로 오셨습니다죄 없는 몸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하셔서 모든 죄의 세력과 그 유혹을 이기시는 분으로 사셨습니다참으로 거룩한 분은 더럽고 추한 곳에 와서 그 추악한 곳을 거룩하게 만드셔야 진짜 거룩한 분입니다더럽고 부패한 하숫물이 바다로 흘러가지만 광대한 바다는 그 부패한 물을 정화시킵니다참으로 전능하신 분은 가장 미천한 자로 오셔서 천한 자들을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자로 만드셔야 진짜 전능한 분입니다참으로 영원한 분은 죽음에 삼켜져 사망의 스올에 들어가셔서 그 사망의 입를 찢고 부활하셔야 진짜 영원하신 분이 되십니다완전히 인간이 되시고 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 가운데 오신 분 만이 전능하시고 거룩하시고 죄와 사망의 세상을 새롭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어린 아기로 오신 예수를 찬양하라!

 

율법 아래 오셔서 자유케 하신 예수(4:1-7)

 

서신서 본문 갈4:1-7은 율법 아래에 태어나신 예수를 증언합니다로마시대에 아이들은 똑똑한 노예들에게 맡겨 보다 엄격한 교육을 시켰습니다그 노예들이 아이들의 후견인이요 초등교육을 맡은 청지기였습니다.(4:2-3) 집안에서 부모님에게 인사 잘하고공손하게 말하며말씀에 순종하게 하는 것그리고 거짓말 안하고시간을 지키는 것 등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청지기들에게 맡겨 벌을 주고 혼내기도하면서 몸에 배도록 가르칩니다새벽기도는 그냥 안 됩니다한 3년 엄격하게 훈련해야 몸에 익습니다그래야 저절로 쉽게 일어납니다그러나 16세 이상 성년이 되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나이가 되면 노예의 간섭에서 벗어나 아버지의 상속자로 노예들을 다스리고 집안일을 주도하는 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타락한 본성가운데 사는 우리는 아무리 시간이 가도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하고 죄 가운데 살아갑니다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죄와 율법의 노예로 삽니다그래서 주님은 우리와 같이 인간이 되셔서 율법아래 오셨고 율법아래 있는 우리를 속량하셨습니다(4:5).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속량하시고 이제는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를 도우시고 함께 하셔서 율법의 종이 아니라 이제는 성령으로 하나님의 장성한 자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보지도듣지도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를 가르쳐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한 것은 앤 설리번 선생입니다앤은 어릴 때 알콜중독자인 부모 밑에 살았고, 10살 때 동생과 함께 고아원에 보내졌습니다고아원의 열악한 환경과 무관심 속에서 동생은 죽고 설리번은 실명합니다좌절과 분노 속에 살던 설리번은 보스톤 정신병원에 보내졌고접근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격하는 바람에 회복 불가능” 판정을 받아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아이가 되었습니다그런데 평생 간호사로 근무했던 한 은퇴 간호가가 설리번을 찾아와 6개월 동안 매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애니야 나는 너를 사랑한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셔!” 진심은 통하지요설리반은 난생처음으로 이 은퇴 간호사에게 마음 문을 열었고 웃음을 찾았으며 정상의 몸으로 돌아왔습니다보스톤 파킨스 맹학교 6년 과정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 수술에 성공합니다그리고 어느 날 신문에 보지도듣지도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의 헬렌 켈러라는 아이를 돌볼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주저 없이 헬렌의 가정교사가 됩니다설리번은 헬렌 곁에서 늙은 간호사가 베푼 그 사랑을 헬렌에게 쏟았습니다그녀를 존귀한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그녀는 48년 동안 헬렌 곁에서 그를 돕다 세상을 떠났습니다오직 사람이 되셔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율법으로부터 자유케 하십니다.

 

빛으로 새 세상을 만드시는 예수(60:1-14)

 

구약본문 사60:1-14은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백성을 향해 예언적으로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포로에서 돌아온 유다백성은 아무 것 없는 황무지에 서있는 것 같았고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흑암이었을 것입니다그때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장차 메시야가 오셔서 이루실 놀라운 하나님의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메시야가 오셔서 이루실 하나님의 나라, ‘새 이스라엘은 생명의 빛으로 충만한 나라가 된다고 하십니다하나님이 태초에 무에서 유를 창조(바라)한 세상은 하늘과 땅이었습니다. “시간(태초)”과 공간(하늘)”과 물질()”을 창조하신 것입니다아직 생명은 없었지요땅은 공허하고 혼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을 뿐이었으니까요하나님이 처음 말씀으로 창조(아사)하신 것은 이었습니다빛은 모든 생명의 근본이 되는 에너지니까요빛이 창조되면서 살아있는 생명이 가득한 땅이 되었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1:4)”

 

그렇습니다성탄은 태초의 빛이신 예수께서 찾아오신 날입니다마침 처음 창조(바라)의 물질세계가 어둠과 혼돈과 공허가운데 있었듯이 이 아름다웠던 창조세계가 하나님을 떠나 온통 물질로만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니까요그러나 주님이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심으로 참 생명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예수가 오심으로 생명의 스파크가 일어나 모든 존재가 새 생명을 받아 새 생명의 나라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병든 자들이 치유되고맹인들이 보게 되고농아 인들이 말을 하고손 마르고걷지 못하는 자들이 튼튼한 팔과 다리로 회복되고죄에 매인 자들이 자유를 얻고 인간의 삶을 파괴하던 귀신들이 물러가며 죄인들이 거룩한 백성으로 회복되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예수를 이해하고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예수를 만나고 모든 삶에서 예수와 동행하는 사람은 빛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주 안에서 새로운 빛의 사람이 되면 이제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이 다시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60:1).” 어둠에 속했던 이들이 주의 백성들이 발하는 빛을 보고 모여 돌아옵니다(60:3-4). 하나님을 떠났던 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돌아올 뿐 아니라세상의 쾌락과 정욕의 도구였던 재물과인간의 자기자랑의 도구였던 금은보석들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기 시작합니다(60:5-7). 놀랍게도 저주와 파멸의 버린 백성이었던 이방인들이 구름떼처럼 돌아와 예루살렘의 성벽을 쌓게 될 것입니다(60:9-11).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이 어둠의 세상은 새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되고 재창조되기 시작했습니다완전한 인간이 되셔서 우리를 죄에서 건져주셨고 새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평생 율법의 노예였을 우리를 장성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받게 하셨습니다생명과 영광의 빛을 주셔서 교회로 하여금 이 세상을 재창조하게 하시는 영광스러운 주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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