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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1-1) - " 회개의 시간입니다. " / 문홍근 목사 >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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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대림절(1-1) - " 회개의 시간입니다.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1-11-26 (금) 11:00 2년전 577  

본문) 3:1-7, 3:14-22, 3:1-17/대림절 첫주일

 


1)전두환의 참회 없는 죽음과 대림절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죽었습니다. 1979년 12 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차지하고, 이 반란이 부당하다고 하면서 저항하는 무고한 광주시민들에게 총질을 하여 진압한 그가 끝내 회개하지 않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했지만 한 마디 사과도 없이 결국 자기 길을 갔습니다. 요즘 흔한 말로 ‘개 사과’라도 했다면 노태우처럼 죽은 뒤에 그렇게 미움을 받지는 않았을 텐데 끝내 거부하고 ‘불행한 길’을 갔습니다. 참회하지 않고 죽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2021년 대림절이 되었습니다. 대림절은 회개의 시간입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시간이지만 그냥 마냥 하늘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때 부끄러움이 없도록 우리 자신을 성찰하며 회개하여 죄를 없이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 대림절 기간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우리의 죄를 뉘우치며 하나님 앞에서 용서를 구하고, ‘새 옷’을 입고 2022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내게로 돌아오라 - 말라기

말라기서는 이스라엘이 신앙적으로 혼돈에 빠져 영적으로 흔들릴 때 주어진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처음 바벨론에서 돌아올 때는 성전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공동체를 회복하여 야훼의 나라를 이루려는 야무진 마음을 먹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고 모든 것이 지지부진하던 상태에서 희망을 포기하는 절망적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형식적인 겉모양만 갖춘 상태로 변질되고, 제사장 들은 타락해서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고, 율법은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짐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말라기 선지자가 나서서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말라기서에는 여섯 개의 논쟁이 들어 있는데 오늘 본문은 그 중 네 번째 논쟁인 ‘하나님의 의’(theodicy)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 절인 2장 17절에서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하며 또 말하기를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에 악한 사람들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잘살고 착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는 현실을 두고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가, 하나님은 정의의 하나님이 맞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오늘 본문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말라기 예언자의 대답은 여호와 하나님이 임하셔서 잘못되고 악한 것을 심판하시고 반드시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5절에 있는 말씀처럼 점치는 자, 간음하는 자, 거짓 맹세하는 자, 품꾼의 삯을 제대로 주지 않는 자,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를 억압하며 억울하게 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를 심판하셔서 정의를 세우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시기 이전에 주가 오실 길을 준비하기 위해서 사자를 앞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1절)

그러면서 조상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는데(6절) 이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촉구합니다.(7절)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악하게 살아가던 이스라엘을 향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부르신 말씀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향해 돌이키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정의가 사라진 시대를 향한 말라기 예언자의 예언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유효합니다.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하나님은 그대로 두고 보시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정의로운 하나님이 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정의를 드러내실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 우리 모두가 불의에서 떠나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를 바로 새워주실 것입니다.

3)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 세례 요한

누가복음 3장은 세례 요한의 메시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에도 세례 요한의 사역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누가복음 3장처럼 요한의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여 길을 닦는 사자(使者)로 빈들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2절) 세례 요한은 요단강 부근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3절) 세례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독설을 퍼부으면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8절에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하며, 무섭게도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해야 한다는 선포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리이까?”했고, 세례 요한은 아주 구체적으로 옷 두 벌 있는 자는 없는 자에게 나눠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자도 없는 자에게 나눠주고, 세리들에게는 부과된 세금 외에는 더 빼앗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군인들에게는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고,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은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고 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설교는 이렇게 아주 구체적이었습니다. 막연하게 회개하라가 아니고 구체적인 생활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세례요한은 이제 앞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책임도 다합니다. 사람들이 요한을 보고 혹 요한이 그리스도인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고 아주 명확하게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고, 뒤에 능력 많으신 분이 오셔서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을 깨끗하게 하시기 위해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하여 알곡은 곳간에,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던지신다는 점을 선포했습니다. 세례요한은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을 아주 낮추어 자신은 그 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는 미미한 존재라는 점을 사람들 앞에 밝히 알려줍니다. 적당히 어물쩍 넘기며 그리스도의 영광을 훔치는 잘못을 범하지 않았습니다.

회개는 아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막연히 ‘하나님 그동안 내가 지은 모든 죄를 회개합니다.’라고 하는 것은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이제 회개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다짐을 분명하게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4)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요한계시록 2, 3장은 그 때 당시에 소아시아 지방에 있던 일곱 교회에 보내는 책망과 칭찬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칭찬만 받고 책망이 없는 서머나교회와 빌라델피아교회와 칭찬과 책망이 함께 있는 에베소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망만 있는 라오디게아교회가 오늘 본문에 나타난 교회입니다.

라오디게아교회는 영적으로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이기는 했는데 뜨거운 열심히 없고 그저 형식적인 ‘종교행위’만 있는 교회였습니다. 또 라오디게아교회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라오디아는 모직공업의 중심지로 교통의 요충지였고 유명한 의학교가 있는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부자라고 여기며 자랑했습니다. 교만했습니다. 자신들의 영적 상태를 바로 깨닫지 못하고 돈 좀 있다고 우쭐대며 하나님에 대해서 소홀히 하고 열심히 없었습니다. 뜨겁지 못하고 미지근한 신앙 상태를 만족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아주 강경하게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하며 회개 하고 돌아와 열심을 내라고 했습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5절) 또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17절)하며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19절)고 촉구합니다.

이 말씀이 꼭 지금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5)맺음

대림절은 회개의 시간입니다. 회개는 막연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아주 구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가 회개할 때 축첩(蓄妾)을 한 사실, 돈 떼먹은 일 등 아주 구체적으로 회개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회개함으로 성령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부흥의 출발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이 시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를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고는 새로운 시간은 오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회개합시다. 코로나 핑계대고 적당히 형식적인 믿음으로 열심이 없는‘종교생활’한 것을 회개합시다. 가슴 뜨겁게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합시다. 흉내만 내고 교적(敎籍)을 유지하고 있던 미지근한 믿음을 회개합시다. 아무 것도 아니면서 무엇이 된 것처럼 오만하게 했던 것을 회개합시다. 영적교만을 회개합시다. 우리의 벌거벗은 영적 실상을 정확하게 보고 회개합시다. 이 대림절 막연하게 어떻게 며칠 보내면 새해가 오겠지 하지 말고 철저한 회개의 시간을 가집시다. 지금 결단하고 달라져야합니다. 지금 우리 주님은 우리 문 밖에 서서 두드리고 계십니다. 문을 열고 주님을 다시 모셔드리고 새해는 주님과 함께 살면서 가슴 뜨겁게 믿음의 길을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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