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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5-2) - " 내 말을 들어라 " / 문홍근 목사 (세계성만찬주일/군선교주일) > 창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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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창조절(5-2) - " 내 말을 들어라 " / 문홍근 목사 (세계성만찬주일/군선교주일)

관리자 2020-10-03 (토) 00:28 3년전 1132  

본문)사 55:1-5, 요일 1:1-7, 눅 10:38-11:4

 

1) 소통부재의 현실 

최근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바로 소통의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좁게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부터 넓게는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까지, 사회계층 간, 이념을 달리하는 집단 간 등 많은 그룹 간의 소통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들을 만들어 내며 갈등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진영의 갈등은 서로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는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상대진영의 이야기는 전혀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들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습니다. 독설을 품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은 우리 사회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만듭니다. 막말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완전히 대화는 서로 단절되어 버렸습니다. 서로 귀를 막고 말하는 것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금 대화나 소통보다는 서로를 향해서 격렬하게 싸우고 있어서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2) 내 말을 들어라

그런데 우리가 해결해야할 소통의 문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봅니다. 오늘 이사야 55장의 말씀은 제2 이사야가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가 있는 사람들에게 전한 희망의 메시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포로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할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모두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참된 양식 곧 하나님의 말씀을 얻고 하나님의 말씀을 만민에게 전하는 증인으로 살아야한다고 본문 말씀을 통해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누누이 강조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를 통해서 그리고 여러 선지자들과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수없이 너희가 내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신명기서나 여러 예언서들을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간절하게 부탁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대단히 불경스러운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엄청나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엄마와 같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한번만이 아니고 수도 없이 너희가 내 말을 들으면 복 받고 잘 살 것이지만 내 말을 거역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스라엘이 말을 되게 안 듣는 말썽꾸러기 같은 존재들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고 봅니다. 이사야 55장 말씀에서도 하나님은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3)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잘 들으십니까? 말 잘 안 들어서 많이 혼난 이스라엘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그렇게 간곡하게 말씀하셨지만 귀를 막고 듣지 않았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그들이 듣기를 싫어하여 등을 돌리며 듣지 아니하려고 귀를 막으며 ······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7:11,13)고 하며 하나님과 소통이 되지 않는 이스라엘을 책망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들어라!”

 

3) 좋은 편을 택한 마리아

복음서의 말씀 누가복음 10장에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대비적인 모습이 나옵니다. 마르다는 언니로서 예수님 일행을 접대하기 위한 일을 부지런히 한 반면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앉아서 말씀 듣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마르다는 바빠서 어쩔 줄 몰라 했는데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만을 듣고 있었으니 언니 마르다가 예수님께 부탁해서 마리아가 자신을 도와줄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예수님의 반응은 예수님께서 말씀에 집중하는 마리아가 좋은 편을 선택했다고 하시며 마리아를 두둔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일보다도 말씀을 통한 교제를 소중하게 생각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일행을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집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말씀을 듣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말씀 듣는 것에 집중하는 좋은 편을 선택한 것입니다. 일보다 말씀이 우선이었습니다.

한편 이어지는 누가복음 11장 말씀은 예수님께서 한곳에 가셔서 기도하시고 이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 곧 하나님과의 소통을 예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고 늘 기도하셨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소통이 이루어진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늘의 뜻을 깨닫고 우리의 희망을 아룁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소통을 위해서 바른 기도를 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들이 하나님께 바르게 기도할 수 있도록 기도의 모범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주기도입니다. 주기도는 우리들의 모든 기도의 모범입니다. 우리들이 예배 시간에 드리는 주기도를 형식적으로 하지 않아야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서 하나님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기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사귐

요한일서 1장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임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 모두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들의 사귐 곧 소통을 이루신 사실을 말씀해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도 요한은 말씀(logos)이라고 표현했습니다. (1:1) 하나님은 우리들과 소통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라는 채널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말씀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우리들과 하나님의 화해와 소통을 위해 친히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화해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골로새서 119절 이하에서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다(1:19-22)고 강조했습니다. 원래 우리들의 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버렸던 우리들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관계 곧 사귐을 통해서 빛 가운데 살게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요한일서 17절을 새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서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빛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과 그리고 우리 이웃과 사귐 곧 소통을 이루도록 해주며 그 결과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해주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5) 맺음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얼마만큼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 얼마나 충실한가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마리아 같은 집중력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지 또 그 말씀을 듣고 우리 자신을 성찰하며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복종시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봐야합니다.

이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는 일에 우리가 집중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합시다. 좀 더 시간을 내서 기도하도록 합시다. 한번이라도 더 하나님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집시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살도록 힘씁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우리가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소통과 사귐이 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들이 다른 사회적 관계에는 많은 신경을 쓰면서 정작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와 소통이 단절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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