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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11-2) - " 말씀(지혜)의 열매로 세상을 아름답게! " / 김진철목사

관리자 2018-11-09 (금) 08:53 5년전 4619  

본문) 3:13-23, 3:13-18, 6:39-45

      

오늘은 창조절 열한 번째 주일입니다.

말씀의 열매로 삶을 복되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책읽기의 혁명”(사사키 아타루)이라고 한 사람이 있습니다.

단순화의 위험이 있지만 정곡을 찌른 말입니다.

루터는 무엇을 했을까요? 성서를 읽었습니다....그는 알았던 것입니다. 이 세계에는, 이 세계의 질서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을. 성서에는 교황이 높은 사람이라는 따위의 이야기는 쓰여 있지 않습니다. 추기경을, 대주교 자리를, 주교 자리를 마련하라고도 쓰여 있지 않습니다. (중략) 그는 읽었습니다. 그리고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이 세계는 이 세계의 근거이자 준거여야 할 텍스트를 따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 세계의 성립 근거를 찾아 아무리 성서를 읽어도 거기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습니다.” (사사키 아타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세계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가 당시의 질서와 체제가 성경에 아무런 근거가 없는 잘못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루터는 유명한 95개조의 논제를 제시하면서 종교개혁의 기치를 올렸습니다. 말씀의 힘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경우는 더욱 극적입니다. 32세 되던 해의 늦은 여름, 밀라노의 한 정원에서 "집어 들고 읽어라!"는 어린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불현듯 느끼는 바가 있어 신약성서를 집어 펼친 곳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로마서13:13-14)

그 말씀으로 시작해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지면서 놀라운 열매를 맺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만들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이 가을에 말씀의 열매를 풍성하게 거두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무엇을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지혜)를 찬미하라!.(잠언 3:13-23)

오래전에 들었던 이야기지만 여전히 공감이 되는 유머가 있습니다. 남편이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아내가 바가지를 긁습니다. 쌀도 없고, 땔나무도 없고, 옷도 없고, 뭐도 없고, 뭐도 없다고 연신 잔소리를 해댑니다. 그러자 남편이 짜증을 내며 한 마디를 합니다. “무슨 말이 그렇게도 많은가? 돈이 없다고 한마디만 하면 그만인 걸 가지고!”

세상은 모든 문제가 돈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람답게 살고, 정의롭게 살고, 성숙하게 사는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돈이 신처럼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현실을 가수 이승환을 이렇게 풍자했습니다.

 

늬들은 고작 사람이나/ 사랑 따윌 믿지

난 돈을 믿어 고귀하고 정직해/ 날 구원할 유일한 선

늬들은 왜 그리 사니 / 근데 왜 그 꼴로 사니

돈으로 산 내 권세와 젊음 / 내 삶을 올려다봐

늬들은 고작 날 욕하거나 / 조롱이나 하지, 날 부러워하지

행복하자면서 돈이 다가 아니란 말/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나는 나는 돈의 신 오 나의 세금들

......... 사랑도 정치도 머니 예술도 쇼미더머니

머니가 아니면 너는 머니 그건 마 엉터리 .......(이승환 노래, 돈의 신중에서)

 

돈에 대해 좀 더 고전적이지만 잘 알려진 통찰은 셰익스피어가 <아테네의 타이몬>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돈의 악한 속성과 그로 인한 인간의 타락을 이야기 했습니다 돈은 인간의 가치를 전도하고 왜곡시켜버립니다. 인간이 소중하다고 믿었던 가치들이 돈의 마술적 힘에 의해서 하찮게 버려지고, 인간의 도덕성을 잴 수 있는 척도마저 상실하게 만듭니다. 돈에 의해서 배신과 협잡, 아첨과 굴종을 일삼는 아테네 시민들에 염증을 느끼고 숲으로 은둔한 타이몬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많은 금이면 검은 것을 희게, 추한 것을 아름답게 만든다. 그른 것도 옳은 것으로, 천한 것도 귀한 것으로, 늙은 것도 젊은 것으로, 비겁한 것도 용감하게 만든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이 세상을 움직이고, 사람들의 능력의 척도가 되어버립니다. 자신의 인격이 학문이나 도덕성에 있다고 믿고 돈을 멀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현실 무능력자로 버림받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노래하고 살아갑니다.

돈을 노래하는 사회를 하나님의 지혜를 찬미하는 사회로 바꾸어야 합니다.

 

오늘 읽은 잠언 말씀은 우리가 불러야 할 지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가치와 복과 능력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잠언은 세상의 처세술이나 성공의 비결을 적어 놓은 책이 아닙니다. 만사형통의 법칙을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닙니다. 잠언에서 말하고 있는 지혜란 판단력. 분별력, 통찰력을 합친 힘입니다. 생명을 선택하고,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살리는 살아있는 힘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창조의 능력이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실 때 지혜와 명철과 지식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노래합시다. 오늘 말씀을 공동번역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지혜를 찾으면 얼마나 행복하랴! 슬기를 얻으면 얼마나 행복하랴!

지혜를 얻는 것이 은보다 값있고, 황금보다 유익하다

자혜는 붉은 산호보다도 값진 것, 네가 가진 어는 것도 그만큼 값지지는 못하다

그 오른 손에 장수를 받고, 그 왼손에서 부귀영화를 받는다

지혜의 길은 즐겁고, 슬기의 길은 기쁘다

지혜를 붙잡는 자에게 생명의 나무가 되고

지혜를 잡는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잠언3:13-18, 공동번역)

 

둘째, 말씀(지혜)의 열매로 사회를 거룩하고 의롭게 정화 하라!

인간의 욕심으로 죄와 사망으로 부패한 사회를

하나님의 말씀(지혜)로 거룩하고 의롭게 바꾸자(야고보3:13-18)

사도 야고보는 두 가지 지혜를 비교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위로부터 내려온 지혜와 땅위의 것, 정욕의 것이고 마귀적인 것을 구분합니다.(야고보3:15)

사도야고보는 땅위의 것이고, 정욕적이고 마귀적인 지혜의 뿌리를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보고서1:15)

욕심 때문에 시험에 들고, 욕심 때문에 거짓과 시기를 일삼고, 욕심 때문에 다투고 욕심 때문에 살인하고, 결과는 죄와 사망에 이르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이 길을 바로잡는 것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지혜입니다.

이 지혜가 세상을 거룩하게 하고, 평화와 관용으로 선한 사회를 만듭니다.

거짓과 편견이 없고 긍휼이 많은 의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의 열매로 부패한 사회를 거룩하고 의롭게 정화하기를 빕니다.

 

셋째, , 당신, 그리고 우리가 시작하자!(누가복음 6:39-45)

하나님의 말씀, 곧 지혜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 당신, 그리고 우리가 먼저 새로워지자. 예수님은 남의 눈의 들보를 빼려거든 자기 눈의 티를 먼저 보라고 했습니다.(마태복음 6:41-42) 우리의 말과 지혜가 능력이 있으려면, 열매를 맺으려면 우리가 먼저 지혜의 삶의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러면 좋은 열매가 맺힙니다.

저는 오늘 말씀의 결론을 우리나라 조기 선교사중의 한 사람이야기로 마치려고 합니다. 낯선 문화, 위협적인 다른 종교들속에서 복음의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었던 선교사 매켄지입니다. 매켄지는 마을주민들 속에서 살며 그들과 친근하게 지내고자 한복을 입었습니다. 그는 하루 세끼 한국 음식만 먹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결심이었고, 외국인에게는 커다란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서양음식을 완전히 끊고 마을 주민과 같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는 소래마을에서 7개월 동안 동학군과 이웃으로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가 동학군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몇 차례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겼는데, 차츰차츰 만남의 횟수가 쌓이면서 서로 친해졌습니다. 동학군에게 열린 마음으로 쉼 없이 따뜻한 손을 내민 매켄지는 그들의 친구가 되고자 했습니다. 동학군 역시 차츰차츰 매켄지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기독교 신앙과 동학의 신념체계가 상호 소통하는 단계로 이르렀습니다. 동학군 가운데 하나씩 둘씩 기독교 신앙인이 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소래마을에 최초의 예배당이 건축되었고 건축을 위하여 동학의 지도자들이 헌금을 하였다. 마지막에는 선교사 매켄지는 동학의 접주와 관군의 지휘자가 만나게 하는 중재의 역할도 하였습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화해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공감, 교회역사공부, 임희국 저 캐나다 출신 선교사 매켄지가 경험한 동학군, P91-98, 110참조)

우리가 선포하는 말씀대로 살아 낼 때, 그 말씀을 살기위해 희생의 대가를 치를 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복되게 하고 세상을 새롭고 아름답게 하는 열매를 맺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아름다운 추수의 계절에

하나님의 말씀(지혜)을 찬미하고,

욕심 때문에 죄와 죽음으로 부패해가는 가는 사회를,

하나님의 말씀(지혜)의 열매로 거룩함과 의롭고 관용이 넘치는 사회로 정화시키는 일,

나 당신 그리고 우리부터 시작을 합시다.

말씀의 열매로 복되고 풍성한 삶을 살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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