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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창조절(5-1) - " 우리와 소통하고 싶으신 하나님 " / 세계성만찬주일 / 군선교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6-10-02 (금) 18:05 8시간전 11  

본문) 사 55:1-5, 요일 1:1-7, 눅 10:38-11:4

 

1) 불통(不通)의 현실

장애 아동을 기르는 어머니가 자신의 답답함을 눈물로 호소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어머니의 뜻을 전하려고 해도,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는 자기 마음을 닫아버리고 자기 할 짓만 하고 있어서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하소연을 했습니다. 아이가 자기 말에 반응하는 모습을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사랑하는 아들하고 전혀 소통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미어터졌겠습니까?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경우처럼 집단과 집단, 개인과 개인 간의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로 마음을 닫아버리고, 자기들의 귀를 막고 상대방을 향해 거침없는 혐오의 말을 쏟아내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군대 생활하면서 무선통신병 주특기를 받고서 대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평상 시에는 인사 서기병으로 대대 서무계 역할을 했지만 작전이 있거나 특별 훈련이 있을 때는 무전기를 메고 높은 산에 올라가 무선중계를 했습니다. 그런데 연대전투단 훈련을 하면서 높은 산에 올라가 무선중계를 하는데, 그만 낮에 행정반에서 종일 근무하다가 야간 훈련에 참여하다가 보니 늦은 밤에 제가 깜빡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자다가 무전기에서 급하게 호출하는 소리가 들려서 깨어보니 제가 잠든 순간에 상황이 발생하여 전체 무선이 소통을 못하게 되는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음날 대대장에게  크게 혼이 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소통부재(疏通不在)가 엄청난 폐해를 낳는다는 것을 아주 크게 실감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도 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교우들이 교회에 출석은 하지만 하나님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하게 캄캄한 밤길을 등불 없이 걷는 것과 같이 더듬거리는 분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2)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구약본문 이사야서 55장은 이스라엘에 하나님께 범죄하여 바벨론에 의해 나라가 망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긴 포로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제2 이사야를 통해서 들려주신 메시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잇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왜 나라가 망하게 되고 먼 남의 나라에까지 포로가 되어 끌려오게 되었는가를 깊이 생각하며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과 깊은 소통을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수많은 선지자들이 들려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향해 귀를 막고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시 제2 이사야를 보내서 하나님과 소통하자고 이스라엘을 향해 간곡하게 부르시는 메시지를 전하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회개하고 돌아오라고 부르셔도 이스라엘은 귀를 막고서 여전히 우상숭배하고, 악한 일을 하며 죄악의 길로 치달았습니다. 자기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헛된 일을 일삼는 저들을 향해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하며 부르셨습니다.(2절)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하시면서(3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것을 권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말씀은 그대로 우리에게 유효한 말씀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에는 귀를 막아버리고 세상에 끌려다니면서 탐욕을 따르며 딴 길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종들을 보내 우리에게 돌아오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소통하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리를 귀담아 듣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그 말씀에 순종하면 오늘 성경에 있는 말씀대로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와이파이((Wi-Fi)’ 예수 그리스도

서신서 말씀 요한일서 1장은 로고스(Logos)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들 사이의 사귐 (koinonia) 곧 소통(疏通)이 이루지게 하셨다는 것을 알려주신 말씀입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말씀” 혹은 “생명”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셔서(2절) 우리가 그를 볼 수 있게 하셨고, 또 요한은 그를 통해서 보고 들은 바를 우리에게 알려 주어서 서로 사귐 곧 코이노니아가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3절) 요한은 예수님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을 자세히 보고 심지어 손으로 만져보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사귐이 있는 성도들은 빛 가운데서 행할 수 있어야 함을 요한은 강조합니다. 이어 어둠 가운데서 어둠의 곧 죄짓는 일을 행하면 거짓말을 하는 자가 되고 진리를 행하지 않는 자가 되지만 우리가 빛 가운데서 행하면 하나님과의 사귐이 유지되고, 예수님의 피로 우리를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교제 곧 소통이 이루어지게 된 사실을 명확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죄악이 가로막아 관계가 끊어진 것을 회복하시기 위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당신의 가장 귀한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셨고, 저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죄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님과 우리가 소통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이어주는 소통의 가교(架橋)인 셈입니다. 이를 요즘 말로 이해하기 쉽게 하자면 예수님이 ‘와이파이(Wi-Fi)’ 역할을 하신 것입니다.

와이파이가 작동하지 않으면 통신이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와이파이가 되면 세계 어디서나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아마도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 핸드폰을 들고 답답해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와 소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2장 13, 14절에서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시고”라고 했습니다.(엡 2:13-14)

이는 우리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하게 보셔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간절함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4) 말씀을 듣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소통하는 그리스도인

복음서의 말씀은 베다니 마을에 사는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의 집을 방문하신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 일어난 일을 보여줍니다. 언니 마르다는 분주하게 식사 준비를 하는 데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마르다는 바쁘게 움직이는 자기를 돕지 않는 마리아가 얌체처럼 말씀을 듣고만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예수님에게 마리아더러 도와주도록 명령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음식을 여러가지 준비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했다”고 하시며 마리아를 두둔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주신 말씀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잘 듣고 주님과 소통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물론 교회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말씀을 제쳐놓고 일하는 것으로 신앙을 대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마음에 새기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을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11장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많이 하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소통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시간만 나면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11장 말씀도 예수님께서 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시고 마치셨을 때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예수님께 세례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준 것처럼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해서 ‘주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기도할 줄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도록 부탁드렸고 예수님이 아주 간결하게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 샘플로 ‘주기도’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하여 잘 듣는 것과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잘 드리는 것 모두 하나님과의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절대 필요한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는 또 우리의 소원을 아뢰고 해서 하나님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에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5) 맺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다른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와 소통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먼저 우리가 말씀을 들으며 겸손하게 순종하겠다는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의 모든 사정을 주님께 아뢰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와 하나님의 소통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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