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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11-1) - " 성전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 " / 최형규 목사 > 창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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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창조절(11-1) - " 성전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 " / 최형규 목사

관리자 2025-11-12 (수) 10:24 5일전 53  

본문) 왕상 8:1230, 마 12:18, 고전 3:1017

 

(서론)

오늘 세 본문은 한 가지 중심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바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서 돌로 지은 성전 가운데 임재하셨습니다.

그 성전은 하나님의 약속의 자리, 은혜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은 성전을 하나님을 가두는 공간으로 오해했고, 그 본래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성전의 의미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이제 그 성전은 우리 공동체 안에”, 성령으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돌의 성전에서 사람의 공동체로임하셨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본론)

1. 성전은 하나님의 언약의 상징 (열왕기상 8:1230)

먼저 구약의 성전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꿈꾸던 성전을 완성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지만 그의 기도 속에는 깊은 자기 성찰이 있습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오리이까.”

 

솔로몬은 압니다. 하나님은 사람 손으로 만든 건물 안에 갇히실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은 여전히 거룩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언약의 표지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전을 바라보며, 죄를 고백하고, 언약을 기억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둘 곳이라 하신 자리,

즉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를 기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모이는 예배당도 이런 의미에서 성전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건물 자체가 아닙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받고 있는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는가그것이 진정한 성전됨을 가늠하는 기준입니다.

 

2. 성전보다 크신 그리스도 (마태복음 12:18)

이제 복음서로 넘어가면, 예수께서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성전을 신앙의 중심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성전의 의미를 잃은 채, 율법의 형식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 논쟁 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윗이 굶주렸을 때 진설병을 먹었고, 제사장도 안식일에 일하지만 죄가 되지 않았음을 예로 드시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자비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선언은 단순히 율법 논쟁을 넘어서서, 이제 성전의 기능과 의미가 자신에게로 옮겨졌음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실 참된 처소는 더 이상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리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그 말이 자신이 부활하실 것을 뜻한 줄 나중에서야 깨달았지요.

그분이 바로, 하나님의 완전한 임재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스도가 곧 성전이시고, 그분의 몸이 바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완전한 자리입니다.

 

3. 성전에서 공동체로 (고린도전서 3:1017)

이제 사도 바울은 그 주제를 교회로 확장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그분의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터로 하여, 성령으로 지어져 가는 공동체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워야 할지를 조심하라.”

교회는 조직을 세우는 곳이 아니라, 영적 건물을 지어가는 곳입니다.

그 건물은 금이나 은, 보석으로가 아니라 사랑과 헌신, 진리와 거룩으로 세워집니다.

 

바울은 또한 경고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를 멸하시리라. 교회는 세상의 방법으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정신, 곧 희생의 사랑으로 세워질 때, 하나님께서 그 안에 거하십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성전을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성전은 돌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약속하신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친히 성전이 되셨고,

이제 그분의 영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는 새로운 성전,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입니다.

우리의 예배, 사랑, 나눔, 기도가 하나님의 임재를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가 됩니다.

 

오늘 이 예배를 마치며 기억합시다.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 그리고 우리를 통해 세상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

그분이 바로 성전을 세우시는 주님이십니다.

 

성전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

그 여정 속에서,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처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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