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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창조절(1-1) - "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 / 재일동포선교주일 / 개척선교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5-09-05 (금) 15:27 13시간전 11  

본문창 3:1-14, 22-24, 롬 5:12-21, 마 18:1-14

 

1) 창조절 첫 주일

우리 교단이 사용하는 교회력을 삼위일체력이라고 하는데이 삼위일체력은 창조절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고 있습니다이런 점에서 오늘 주일은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가 있는 주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년 여름 무던히도 덥고 힘들었습니다우리는 이제 금년 무더위와 이상기후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금년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들은 에어컨을 켤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기후 위기는 가진 사람들이 편하고 쾌적하게 살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인데 그 폐해는 고스란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모두 전가(轉嫁)되었습니다그래서 우리는 이를 두고 기후 불평등이라고 말합니다.

창조절 첫 주일을 맞으며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이 처음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실 만큼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었는데지금은 우리들의 탐욕으로 인해서 모든 피조물이 탄식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 사실을 깊이 성찰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나이든 사람들은 이렇게 잠시 살다가 가면 되겠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우리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됩니다지금 멈추고 다시금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우리의 편안함이 후세들에게 재앙을 물려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안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나 한 사람의 잘못이 후세들에게 짐을 지우는 피해를 물려주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2) 한 사람 아담 때문에

창세기 3장은 최초의 인간 아담 부부의 범죄 사실에 대한 기록입니다.

뱀은 간교한 방법을 동원해 아담을 실족하게 만들었습니다먼저 뱀은 아담에게 접근하여 참으로 하나님이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고 질문을 던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흔들어봅니다하나님께서 모든 동산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하셨고 다만 선악과의 열매만 먹지 못하도록 하셨는데 이를 흔들어 봅니다여자 하와는 모든 열매는 먹을 수 있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고 그것을 먹는 날에는 죽을까 하노라고 대답합니다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고 하셨는데 여자의 대답은 죽을까 하노라였습니다뱀의 유혹의 수법에 하와가 걸린 것입니다뱀은 단호하게 여자에게 말합니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노라.”(3:4)

반드시 죽으리라에서 죽을까 하노라로 그리고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로 완화되어 갑니다더 나아가 뱀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라고 강한 유혹의 그물을 던집니다그래 놓고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게” 보였습니다그리고 덜컥 그 열매를 따먹고 아담에게도 건넵니다죄는 이렇게 오염되어 확산됩니다.

결국 범죄한 저들은 에덴 동산에서 추방을 당합니다이어서 저들에게는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하나님의 사망선고를 받게 됩니다.(3:19)

아담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서 우리 인간에게 사망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불행이 대물림되는 사례는 우리 중에서 얼마든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집의 가장이 잘못을 저지름으로 그의 모든 가족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어려움을 겪는 일들도 많이 있고한 정치 지도자의 문란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그 국가나 민족공동체에 엄청난 폐해를 끼친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그러나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나 한 사람의 잘못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기도 하고나 한 사람의 바른 행위가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나 하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의 중심일 수 있습니다불가(佛家)에서 쓰는 말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란 말이 있습니다머무르는 어디서든 그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 서 있는 곳이 곧 진리의 세계가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또 이 같은 의미로 쓰여진 조동화 시인의 시에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아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모두 하나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들입니다실제로 그렇습니다하나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모든 것과 연결된 그래서 모든 것애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것입니다.

로마서 5장 말씀도 이런 하나의 소중함을 보여줍니다.

 

3) 한 사람으로 사망이한 사람으로 영생이

바울 사도는 로마서 5장에서 아주 특별한 유비(類比: analogia))를 사용하여 아담과 그리스도를 비교하며 이 두 사람으로 인한 사망과 구원을 설명합니다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예수 그리스도 한 분의 십자가 희생으로 영생이 우리에게 주어지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바울 사도는 아담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아서 죄를 지었고 이로 인해 아담의 모든 후예들인 우리들에게 사망이 주어졌고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우리 모두가 그분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받아 의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사람(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은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리로다.”(17)고 분명하게 아담과 예수님을 대비하여 구원 진리를 설명했습니다또 19절에서는 한 사람(아담)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예수 그리스도)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결과적으로는 아담의 죄로 사망이 우리에게 왔고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영생이 주어졌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죄를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4) 한 마리 길잃은 양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

복음서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천국에서는 누가 큰자입니까?”하는 질문에 답하시는 말씀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20장 말씀에도 보면 야고보와 요한 어머니가 자기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예수님 좌우편에 앉도록 요청한 일로 다투는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누가 높은 자리에 앉느냐 하는 문제가 제자들의 주요 관심사였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예수님은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세우시고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4)라고 하시며 어린 아이같은 작은 자들을 실족하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예수님 당시 어린 아이들은 사람으로서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어른들의 부속물 정도로 여겨졌습니다그러나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어린 아이 하나라도 절대로 실족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가르치셨습니다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메고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길 잃은 어린 양의 비유를 통해서 소홀하기 쉬운 하나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잘 아시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양 마리를 키우다가 한 마리를 잃어버렸습니다그래서 그 목자는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아흔아홉 마리 양을 산에 그대로 두고 가서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다니다가 그 양을 찾고 기뻐했다는 비유입니다우리가 언뜻 생각해 보면 산술적(算術的)으로 맞지 않은 일입니다아흔아홉이 중요하지 하나가 중요하냐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비유는 예수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신 말씀입니다예수님은 세상에서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여성들장애인들가난한 사람들을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시며 사역을 하셨습니다예수님은 사람들을 바라보시는 관점이 달랐습니다돈 있는 사람큰 권세를 가진 사람목소리 큰 사람이 아니고 지극히 작은 자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예수님은 그 작은 자들을 자신과 동일시(同一視)하셨습니다. 25장에 나오는 최후 심판의 비유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말씀 속에서 이 부분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에수님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멸시당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이는 모든 생명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소중한 존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난하다고몸이 불편하다가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제대로 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금도 예수님은 소중하게 바라보십니다.

 

5) 맺음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 중에 우리가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으로 창조된 존귀한 존재 곧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기 때문입니다하나가 소중합니다하나라고 무시하지 맙시다하나가 전부입니다아담 한 사람이 우리 인류 전부이고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 우리  모두의 대표임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모두를 자신과 같이 동일시 하시며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우리는 그 하나가 세상의 중심임을 인정할 줄 아는 신앙적 인식이 필요합니다우리가 누군가를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주님을 무시하는 큰 죄를 범하는 것을 알고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합시다모두가 하늘처럼 소중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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