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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창조절(1-2) - " 만물의 창조자이신 예수 " / 재일동포선교주일 / 개척선교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4-08-31 (토) 16:46 16일전 55  

본문) 8:22-31, 1:15-20,1:1-14

 

1) 창조절과 삼위일체력

오늘은 창조절 첫주일입니다. 우리 교단은 삼위일체교회력을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삼위일체력에서 창조절은 9월 첫 주부터 대림절이 시작되기 직전 주간까지를 지키며, 만물의 주되신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되새기고,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 보존을 다짐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다시 한 번 믿음으로 고백하는 절기입니다. 우리 교단이 창조절이 들어있는 삼위일체력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은 지금 엄청난 폭풍처럼 몰려오는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창조절 절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을 새겨듣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금년 여름 범상치 않은 폭염을 경험하며 모두들 심각한 기후위기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대로 가다가는 이 모든 창조의 질서가 무너져 창조 이전의 혼돈(chaos)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폭염과 가뭄 그리고 태풍 등이 세계 곳곳을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는 파국(破局)을 지금이라도 멈추도록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 그나마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2) 하나님을 기쁘게 하신 지혜의 창조 역사(잠언 8)

잠언 8장은 지혜를 의인화(擬人化)하여 지혜가 하나님의 우주 창조 사역에 태초부터 참여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고, 지혜도 함께 기뻐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실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했고, 마지막 여섯째 날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하신 것을 잘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를 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로고스(Logos)와 연결지어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 이전부터 성부 하나님의 아들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셨고, 그 곁에서 창조에 함께 참여하셨음을 보여줍니다.(30) 우리는 신학적으로 이를 그리스도의 선재(先在)라고 말합니다. 사실 창세기 12절에 보면 하나님의 영곧 성령께서도 함께 계셨음을 말해줍니다. 이를 종합하면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님 곧 삼위일체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온 우주의 질서가 생겨지고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게 되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창조의 세계가 무너지고 깨어져 하나님의 근심거리가 되었음을 우리가 지금 깨달아야 합니다.

노아의 홍수 때 하나님은 이 조화가 깨지고 질서가 무너진 모습을 보시고 한탄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6:6-7)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다시 그런 하나님의 탄식을 자아내게 하는 그 때가 다시 된 것 아닌지 살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기후 위기 앞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우주세계의 질서와 조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든 노력을 다 쏟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습니다. 다시 이 세계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파국에 이르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함께하신 로고스 예수 그리스도

복음서 말씀 요한복음 1장은 예수님이 사람으로 성육신 하신 것을 증언하는 사도 요한의 신앙고백입니다. 한편 이는 우리 모두의 신앙고백이기도합니다.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말씀 곧 로고스(Logos)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장은 로고스 기록론의 근거가 되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절의 말씀은 다른 말로 태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습니다.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니라.’라는 말로 읽어도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 기독교의 중요한 신앙 명제인 삼위일체론이 출발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 기독교의 창조신앙과 관련해서 중요한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2절 과 3절 말씀에 예수님이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하셨고 만물이 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따르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함께하셨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창조하는데 관여하셨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이 <만물의 창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관련하여 알아야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태초에다 끝나버린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 이신론(deism)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이 온 우주를 다 창조하시고 이 우주가 스스로 작동하도록 만드신 후 이 우주에서는 손을 떼셔서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여진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우리 정통기독교는 이런 주장을 이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 세계를 계속해서 창조하고 계신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만일 이신론자들의 말대로라면 우리가 기도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등의 신앙적인 노력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이신론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역사 개입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역사 속에 끊임없이 개입하시고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시고 계십니다.

이런 신앙에서 보면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구원 사역은 무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사역이 곧 구원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여러 지역을 다니시면서 병자를 고치시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을 온전하게 하시며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또 부활 승천 하신 것은 바로 이 세상 모두를 온전한 창조의 상태로 회복시켜 구원시키려는 예수님의 창조 사역이었음을 우리가 알아야합니다.

반면에 이 세상이 죄로 말미암아 파괴되고 훼손된 자연의 질서를 회복하려는 우리 교회들의 노력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8장에서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19-21)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창조사역이 별개가 아닌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조세계가 그리스도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게 하는 구원의역사가 바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하나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사는 왜곡되고 잘못된 사회 질서를 바로 잡아 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평화가 넘치도록 하는 모든 과정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이며 주님의 창조를 완성시켜가는 한 과정인 것입니다. 피조물의 온전한 조화(調和)와 유지(維持), 보존(保存) 이 모두가 창조의 영역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사역은 구원사역입니다

골로새서는 바울 사도가 로마 옥중에서 쓴 옥중 편지로 일려져 있는 서신입니다. 바울사도가 로마 옥중에서 이 편지를 골로새교회에 보낸 중요한 이유는 골로새교회는 바울 사도가 방문하여 전도해서 세운 교회가 아니고, 바울이 에베소 사역을 할 때 가까운 골로새 출신 에바브라가 바울을 만나 예수를 믿게 되었고, 그의 고향에 돌아가 세운 교회로 훗날 예수님에 대해서 바른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신앙적으로 문제가 된 점을 바울이 전해 듣고 이 편지를 통해서 가르쳐주기 위해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골로새교회 교인들 중에는 천사숭배자들이 있어서 예수님이 우리보다는 뛰어난 분이시지만 천사보다는 못한 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 골로새 1장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만물의 창조자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모는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그를 위해 창조되었고, 만물이 그 안에 있는 분으로 교회의 머리시라는 신앙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골로새서 115절에서 20절 말씀은 바울 사도의 그리스도 찬가라고 불리는 말씀으로 예배 시간에 찬양으로 드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할 말씀은 20절 말씀 그의 십자가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고 한 말씀입니다. 만물의 창조자로 고백되어진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만물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땅과 하늘에 있는 모든 것들이 화목하게 되기를 바라고 계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지금도 쉬지 않으시고 사람들만 아니라 온 세상 모든 만물들까지도 화목하게 만드는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고백입니다. 놀라운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가 창조절 절기에 깊이 되새겨야할 말씀입니다.

 

5) 맺음

하나님은 이 절체절명의 기후 위기 시대에 만물의 구원 역사를 이루시기 원하시고 계십니다. 바로 오늘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손발이 되어 그리스도의 창조와 구원의 사역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것은 우리 하나님나라를 이루어 가는데 반드시 실천해야할 신앙적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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