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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기 (3) - 양무리 천국을 찾은 양무리 목사

관리자 2018-12-23 (일) 22:49 5년전 1380  

 점심은 뷔폐 중식으로서 매우 호화로웠다. 식사 내용도 그랬지만, 식당의 위치가 스카이라인 곤돌라를 타고 해발 900m까지 올라가서, 저 멀리 보이는 호수와 로토루아(Rotorua)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호화로웠다. 별천지에서의 점심은 맛도 일품이었으며, 주변엔 이름 모를 형형색색의 꽃들이 자태를 한없이 뽐내고 있어서 여행자들의 피로를 잊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점심 후, 우리 일행은 구 시청 주변에 펼져진 아름다운 공원을 관광하며서, 그곳에 있는 환카피피로 레첼 온천을 돌아보았다. 뜨거운 열기의 온천수에서 품어 나오는 유황성분의 수증기가 끊임없이 솟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후, 우리는 영원 쥬라기 공원의 ‘잃어버린 세계’의 촬영지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원시림인 레드우드(Redwood) 수목원을 탐방하였다. 그 땅의 주 수목인 레드우드는 2차 대전 후 미국 켈리포니아산을 기증 받았던 것인데, 기후와 환경이 미국 본토보다도 더 좋아서 이곳에서 더 잘 자라고 있었다. 매년 키가 1.8m가 자란다고 했다. 지금은 대략 40-60m전후의 웅장한 나무군을 이룬 거대한 숲이었다. 

 

향(香)도 매우 좋았다. 우리나라의 피톤치트의 인상을 주기도 했는데, 그 나무는 스스로 자라고 크기 위하여 자신의 몸에 붙은 가지들을 빼내는 나무였다. 그래서 그 나무는 자신의 몸에 가지들이 빠져나간 흔적들 구멍들을 가지고 있었다. 또 스스로 벗는 껍질들도 가득하여 밑바닥이 퇴락한 부엽토 군락을 이루고 있기도 했다. 우리 일행은 그곳에서 70-80m 높이의 최장신으로 알려진 나무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기도 했다. 

 

이 수목원의 또 다른 볼거리는 풍성한 고사리들이다. 고사리는 고사리인데, 우리나라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은고사리로 불리기도 한 고사리는 그 나라의 국목(國木)으로 사랑 받고 있었다. 그곳에서의 고사리는 양차식물과 여서 덩치도 큰 것은 마치 야자수와 같을 정도였다. 그곳의 고사리는 밑에서 흐르는 온천수와 풍성한 수량과 비옥한 토양과 따뜻한 태양에서 자라고 있어서, 큰 숲과 정글화 되어 있어서, 쥬라기 영화 같은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고 보였다. 

 

수목원에서 기분 좋은 여행을 마친 우리는 잠시 교포가 운영하는 양모(羊毛)관련 공장을 방문하면서 양모 침구에 관련된 소개를 받았다. 알파카와 메리노 양털이 단연 인기였고, 그 둘의 혼합형도 인상적이었다. 양모 침구의 우수성과 유익성에 대한 소개가 새롭고 좋았는데, 그 소개에 매료된 일행 일부는 거액에도 불구하고 구매하기도 하였다. 숙소에 들어오기 전, 우리 일행은 일정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폴리네시안 온천 스파(Spa)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실내와 실외로 구분된 유황 온천도 그 물의 성질에 따라서 효과도 다양하다고 했다. 최소 30-40분 사이에 다섯 곳의 탕(盪)을 유람하면서, 온천욕을 즐기도록 안내를 받다보니, 일정도 빠듯했으나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 뿐 아니었다.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고 있었다. 실외 온천에서는 비까지 왔으나, 따뜻한 온천물 때문에, 그것도 추억이었다. 저녁 식사하기 전, 숙소에 들렸을 때에는 바깥 호수 위로 아름다운 무지게가 활짝 모습을 드러냈다. 왠지 축복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저녁을 위해 그곳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경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그 유명한 ‘항이 디너’ 뷔페를 즐기고, 그들의 하카 댄스와 포이 댄스 등의 민속 쇼를 즐기기 위함이었다. 그들의 항이 음식은 온천의 뜨거운 물과 지열로 익힌 그들의 음식을 말하는데, 대체로 맛은 괜찮았다. 그들의 전통 쇼는 다양하고 박력이 있어서 즐거웠다. 얼마 전,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 시에 선보였던 마오리족의 환영 쇼를 우리 일행이 그곳에서 미리 경험한 셈이었다. 특히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 ‘연가(戀歌)’가 그곳 마오리족의 민요였다는 것은 그 자리에서였다. 서로 코를 두 번씩 비비며 환영인사를 나누는 ‘홍이(hongi)'도 인상적이었다. 즐거운 밤이었다-!

 

제 6일 째(11.2) 오전은 로토루아에서 보내고, 오후에는 다시 오클랜드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조식 후, 우리는 마오리족의 민속촌인 태푸이아를 먼저 찾았다. 이곳 뉴질랜드에 와서 새삼스럽게 주목되는 대상은 현지의 원주민 마오리 족의 존재였다. 뉴질랜드 역시 영연방 국가인데, 이것 역시 처음 이주민들인 영국인들이었음을 말한다. 미국이나 카나다 등에서도 원주민인 인디언과의 아픈 오랜 역사들이 있었고 그 후유증도 큰 데, 이곳의 관계는 어떠한지 궁금하였는데, 이곳에서의 원주민과의 관계는 아메리카와는 많이 다른 듯했다. 큰 충돌 없이 그 둘 사이에 정리된 지금의 관계는 대략 이러했다. 

 

‘원주민의 주권이나 땅 소유에 대한 권리들, 그리고 생존할 수 있는 모든 국가적 후원 및 보호는 완전히 국가(백인 정부)가 책임을 진다. 다만 이주민(백인)은 국가 경영과 보호를 책임질 정치권을 가진다’. 이런 협정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 공생의 길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나라의 소중한 자원들이나 유적지의 자산들은 마오리족의 소유가 많은 듯했다. 

 

관계가 좋아져서 그럴까-, 그들의 외모만 보면 준(準)백인 수준이었다. 그만큼 혼혈족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순수 마오리족이 희귀할 정도가 되었는데, 최근 국민적 핫(Hot) 뉴스가 어느 마오리 여성의 DNA 검사에서 100% 마오리족임이 감지된 일이었다고 한다. 다시 확인 중인데, 만일 그게 진짜로 확인이 되면, 그 여성은 완전 순수 마오리족의 상징으로서 국가적 대접을 받게 되면서, 아마도 돈방석 위에 앉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었다. 

 

민속촌은 오랜 조상들의 원시적인 생활 터전 이외에는 대부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곳 관광의 핵심은 그곳에 있는 간헐천(間歇川)에서 치솟아 오르는 온천수의 장관을 목격하는 일이었다. 그곳 로토루아 간헐천은 세계 3대 간헐천 중에 하나로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마침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 온천수가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행운이었다. 그 온천수가 한번 치솟기 시작하면 대략 약 15분간 지속되는데, 그 높이는 최고 33m이상이었다. 우리 일행은 흥분 상태로 그 곁에 접근하여 그 간헐천의 장관을 한 동안 즐겼다. 가까이 있는 관람용 돌 판까지도 따뜻할 정도로 그곳은 화산 지열이 들끓고 있는 곳이었다. 

 

관광 후, 우리는 로토루아에서 약1시간 30분간의 버스를 타고, 오클랜드 남서쪽에 위치한 와이토모(waitomo)를 찾았다. 그곳에는 세계 8대 불가사의(不可思議)의 하나로서, 자연이 빚어낸 종유석과 석순과 각종 돌기둥이 있고, 게다가 동굴 안에서 보트를 타고 동굴 천정을 수놓은 듯한 신비로운 반딧불(glowworm)들이 펼쳐져 있어서, 바로 그 장관(壯觀)을 보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그랬다. 

 

정말 그곳 동굴은 신비로웠다. 일체 카메라 촬영이 금지되어 그 안을 찍지 못한 것은 유감이었다. 이유는 그 안의 어둠에서 자체 발광하며 사는 반딧불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것이었다. 진짜 생명체를 보전하는 데, 전력하는 뉴질랜드다운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우리는 그들을 그 안에 준비된 보트를 거의 뉜 체 탔고, 숨죽이며 몇 분간의 암흑 유람해야 했다. 보트는 이미 설치된 밧줄로만 의지하여 운전되면서, 우리 일행을 인도했다. 우리는 그저 오직 천정에 가득하게 매달려 자체 발광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신비로운 반딧불만을 황홀하게 보다가 나왔을 뿐이다! 그런데도, 느낌을 마치 우주 공간에서 우주여행을 한 듯했다. 쇼크가 일었다! 

 

뉴질랜드 수도인 오클랜드로 다시 왔다. 예정 시간보다 약간 늦었지만 쇼핑 안내는 받아야 했다. 거기에도 한국인 기업인들의 활동이 활발했다. 여전히 구매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정식을 든 후, 우리는 공항 근처의 가든 인 호텔에 체크 인했다. 일행 중 누군가 팩으로 된 된장국을 건네주었다. 아내의 어떤 친절에 대한 답례인 듯했다. 특히 내일 아침은 남(南)섬을 향하여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아침밥은 배달해 줄 도시락으로 자체 해결해야만 했다. 

 

그런 점에서 그 된장국 선물은 매우 귀한 선물이 될 듯싶었다. 마침 그 날은 타국에서 맞는 아내의 생일(生日)이기도 했다. 우리 둘은 조용히 바깥 넓은 정원에 나가, 야간 데이트를 하면서 그곳에 핀 낯선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우리를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축하도 했다. 이 얼마나 감사한가-! 호텔 주변에 야간 폭죽놀이가 잇달았다. 그 바람에 재작년 총회장 시에 미국 뉴욕 롱비치에서 있었던 여름밤의 불꽃 축제가 새삼 추억이 되었다.  

 

제 7일째(11.3) 날이다. 

 

아침 8시40분에, 뉴질랜드 국내선으로 남(南)섬의 퀸즈타운(QueensTown)으로 향했다. 약1시간40분 정도의 비행이니까, 뉴질랜드가 제법 넓고 길다는 느낌을 주었다. 비행기 안에서 한 해프닝이 있었다. 우리 부부와 그룹의 몇 세대들은 국내선의 앞자리 부분에 앉아서 갔는데-, 양질의 아침 식사가 전달되어 멋진 기내식을 즐겼다. 그런데, 도착 후 들어보니, 뒤편 승객들에게는 식사가 아예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들은 앞 승객들이 구매를 하여 먹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어이없는 일이었다. 어찌 그런 일이 같은 비행기 안에서 일어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좋았으나,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었고 미안했다. 

 

퀸즈타운의 일기는 매우 변화무쌍했다. 영국 여왕에게 헌정하는 차원에서 지어진 도시가 그곳이서, 이름도 ‘여왕의 도시’가 되었는데-,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의 첫 인상은 북섬의 따뜻함 대신에, 냉혹함과 엄중함을 느끼게 하였다. 일기도 전형적인 스코트랜드 날씨와 같았다. 게다가 공항이 높은 산 계곡 사이에 펼쳐진 광장이어서, 날씨가 험하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험한 날씨 때문에, 회항하는 비행기도 종종 있을 정도라고 했다. 게다가 간밤에는 폭설과 폭우가 쏟아져서, 양쪽 산악은 설악(雪岳)산들이었고, 밀포드사우드(Milfordsound) 방향의 계곡 쪽에는 산사태까지 나서 교통이 통제되는 바람에, 내일의 우리 일정을 걱정할 정도였다. 

 

크지는 않지만, 서구풍(西歐風)이 짙은 도시 중심부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교민들도 제법 있었고, 교민교회도 있었다. 주변의 와카티푸 호수의 위용과 아름다움이 우리에게 멋진 자태를 선보였다. 중식을 한식과 연어회 정식으로 취한 우리는 본격적으로 그곳 주변을 탐방하기 시작했는데, 맨 처음 찾아 간 곳은 세계 번지 점프의 원조(元祖)로 공인 받은 카와라우 강(江)의 점프대였다. 세계 번지 점프의 원조가 그곳 뉴질랜드 남섬에 있다는 소식 자체도 새로웠다.  

 

그 강은 1880년에 건설된 다리 중앙에 있었다. 궃은 날씨에도 여전히 그곳은 번지(bunzi)점프를 즐기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괜히 가슴이 설레였다. 왠지 나도 하면 할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았다. 일행 중에는 정말 점프하고 싶어서, 도전해보겠다고 신청을 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거절당했다. 이유는 몸무게가 100kg이나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쉬워하는 그가 우리 일행을 오히려 즐겁게 했다. 우리 부부는 사진 인증을 남기고 그 역사적 다리를 떠났다.

 

오밀조밀한 그곳 시가지도 둘러보았는데, 그곳에는 지난 1800년대에 그곳을 찾아와 목축업을 통하여 지역 개발에 공헌을 세웠던 윌리엄 길벗트 리즈와 양의 동상 등, 옛 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고풍(古風)스러운 유적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귀담아 들을 귀한소식이 있었다. 

 

그곳 뉴질랜드 역사 초기에 영국의 이민자들이 들어와서 개발할 때, 많은 중국인들이 노동자로 들어와 악조건 속에서 엄청난 수고를 했는데, 저임금에 빈약한 사회적 보장제도 아래에서 희생이 컸다고 한다. 그런데, 나라의 틀이 잡힌 후, 뉴질랜드 정부는 중국인 노동자들의 그러한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이곳에 정착해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과 그의 후손들에게 특별한 보상을 했다고 한다. 

 

그들을 국가 공로자들을 추대하고, 상당한 분량의 토지도 배당하면서, 그들의 사회적 신분도 보장하는 등의 배려를 통하여 그들이 뉴질랜드 국민으로서 편하게 살도록 배려했다는 것이다. 그 바람에, 그곳에 있는 지금의 그 중국인 후손들은 상당한 부와 여유 속에서 삶을 풍요롭게 누리고 산다고 했다. 참 감동을 주는 소식이었다. 뉴질랜드는 인간에게 감동도 줄 줄 아는 나라요 정부라는 생각에 존경스러워졌다. 나라의 모습만큼 정책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 부부는 퀸즈 타운 일정에 들어있는 선택 옵션인 젯보트(Jet-boat) 타기에도 참여했다. 예고된 참가 금액 95불을 각각 지불하고 카와라우 강에서 운영하는 젯보트에 승선하여 강 주변의 아름다운 곳곳을 관광하고 보트의 속도감에서 나오는 스릴도 근 1시간 정도 만킥하면서 선상 유람을 즐겼다. 그 중 아찔한 코스 꺾기는 일품이었다. 아내와 나 역시 젯보트에 몸을 맡기며, 이국땅에서의 낯선 경험이 주는 상쾌함을 가슴 깊이 누렸다. 

하선 후, 우리는 그 호수 주변 공원을 산책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박하지만, 키가 크고 풍부한 수림과 다양한 꽃들이 이색적이면서도 멋을 풍기고 있었다. 호수 가의 산책은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주었다. 모든 게 깨끗하고 청아했다. 미세 먼지와 추위에 시달리는 우리 민족들을 생각하면, 정말 호사하고 있었고, 하늘 아래 천국에 와 있다는 생각에 빠져들 정도였다. 어찌 그리 자연환경이 부럽고 좋았는지 모른다. 

 

사전에 예고된 것 아니었지만, 그 날 밤에는 우리 일행 중에 고참(古參) 그룹(?)들에 속한 세 부부들의 특별 친교 미팅이 있었다. 지난 한 주간 동안의 더불어 함께한 경험들을 통하여, 그리고 계속 나누게 되는 식탁의 대화와 교제들을 통하여, 우리 세 부부 팀은 이심전심으로 상당히 가까워져 있었는데, 그 날 밤은 모처럼 와인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보다 가까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모두들 함께 즐거워했던 밤이었다. 

 

참여자 과반이 넘는 여인들 중에서 내 아내는 이미 ‘왕 언니’가 되어 있었다. 제일 고참 언니가 매사에 앞장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즐기는 모습이 그들 마음에 큰 도전을 주었던 모양이었다. 특히 내 아내는 동행중인 멤버 가운데, 감기로 고생하거나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면, 조용히 가져 온 약품도 주고, 위로도 하고, 관심도 보이면서 친절을 베푼 모양이었다. 목사 아내의 숨은 솜씨(?)였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우리 부부에 대하여 더욱 사랑과 존경으로(?) 대하는 상황이어서-, 나 역시 그런 아내가 고맙고 감사했다. 우리 신분에 궁금증도 종종 피력했는데, 그 때마다 나는 ‘가르치다가 은퇴한 사람’이라고만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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