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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5) - " 이 점만 확실히 할 수 있다면 "

관리자 2018-03-02 (금) 11:17 6년전 944  

                                                    이 점만 확실히 할 수 있다면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 (9:33)

 

o 나는 매일 카톡 통신을 통하여 성경말씀을 받는다. 하나는 동기 목사로부터 오는 보다 짧은 구절들이고, 또 하나는 멀리 뉴욕에서 선배 목사님이 보내주시는 제법 긴 성경 구절들이다.

 

나는 이제 매일 이 둘을 설레는 가슴으로 받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까닭은 짧은 것은 짧은 대로, 긴 것은 긴대로 모두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담고 찾아오는 하나님의 말씀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말씀에는 영어 본문까지 얹혀 있어서, 영어공부도 되고 한글성경이 담고 있지 못하는 내용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추가의 도움도 받는다. 모두 고마운 분들이어서 이 기회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o 그런데 뉴욕의 목사님의 내용은 교회의 절기의 흐름을 좇는 것이어서, 묵상할 자료들의 가치가 크다. 어느 때는 그 날의 본문이 우리 말씀목회연구원의 활용하는 총회 본분과 합치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놀라움과 함께 새롭게 본문들을 다시 보게 되기도 한다.

 

어제는 모처럼 강원도 나들이 하면서, 차속에서 그 선배께서 보내 주신 본문을 본 것인데-, 정말 새삼스러이 가슴을 후비고 들어오는 말씀이 있었다! 낯선 말씀이 아니었다. 매년 이 사순절의 이만 때쯤 되면 상대하게 될 말씀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가슴에 너무 와 닿았다. 베드로를 향하여 스승 예수께서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라며 벼락을 치시는 장면이 말이다!

 

o ‘예수의 앞에 서느냐 뒤에 서느냐가 큰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특히 예수 증언자로서의 위치, 즉 설교자로서의 위치 설정의 차원에서 더욱 그렇다. 예수 앞에서 예수를 말하기가 뭐가 그리 문제인가? 그것은 예수 앞에서 예수를 말하려고 하면, 결국 예수 보다는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예수와는 상관없는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고 끝나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주님이 지적한 내용이 발생한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구나-!’

 

그렇다. 설교 증언자의 치명적인 덫은 여기에 있다. 우리 증언의 주 대상인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리며, 그 내용을 밝히며 그 뜻을 전달하려고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도리어 전하는 자 자신의 뜻과 해석을 앞세우려고 하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전달자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반복하게 된다. 주인공인 예수를 가로막고, 자기의 무지한 현실만을 드러낼 사탄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o 하지만 예수 뒤에서 예수를 앞세워 말하려고 하면, 그 위험성은 사라진다. 결국 증언자는 예수 자신을 내세우는 일에 전념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의 뜻이 무엇이며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보다 잘 헤아리려고 노력하지 못하면, 제대로 증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o 한국 설교강단의 위기가 어디에서 왔을까? 예수 앞세우기에 실패한 데에서 온 것은 아닐까? 저 베드로처럼 겁도 없이, 예수를 뒤에 두고 온통 자기들 이야기만 무성하게 한 연고가 아닐까?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집단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말씀의 사유화 현상이며 그 후유증이기도 하다.

 

나의 이 진단이 잘못된 것이기를 바라지만, 사실이 그렇다면 이제는 정말 각성해야 한다. 예수가 없는 강단, 예수가 전혀 보이지 않는 강단, 예수와는 상관이 없는 강단은 교회의 강단이 아니다. 예수의 탈을 쓰고 예수를 이용하는 인간의 기만적 무대일 뿐이다. 지금의 압도적인 한국강단들은 이렇게 예수를 뒤에 세운 베드로 형 강단이라고 본다. 그러기에 예수를 닮은 예수의 사람들이 이 세상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고 본다.

 

o 우리 말씀목회연구원이 지금 교회력에 따른 세 본문 설교에 천착하는 이유는 이런 한국강단의 잘못된 사탄의 자리를 예수의 제 자리로 되돌려 놓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적어도 삼위일체 교회력을 좇아서, 주어진 세 본문의 내용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설교하게 되면, 몇 년 후에는 우리 앞에서 일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는 기적들을 체험할 것이며, 동시에 수많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이들을 생산해내는 쾌거를 이룰 것이다.

 

o 한국교회 모든 강단 사역을 맡은 증언자들이여, 이것 하나만이라도 제 자리를 세워 보자. 이제는 세 본문 설교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을 극복해 내시고 함께 이 운동에 동참하시라. 그래서 교회력을 따라 세 본문 설교를 수행하므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제대로 헤아려 증언하는 사람들이 되어 보자. 이 길이 교회의 강단을 사탄이 아닌 하나님의 참된 종의 증언의 장으로 다시 살려내는 길이 될 것이다! 거기서 한국교회 회생의 길도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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