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옥 사모, 전시회 축사>
최 부 옥 목사 (말씀목회연구원장)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미술은 좋아하지만, 그 전문성이 부족한 나에게 이런 축사할 시간이 주어져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난감하면서도 동시에 배움의 순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나는 사모님의 작품을 접할 기회는 오늘 이곳에서가 처음입니다. 그런데 오늘 순서지에 소개된 사모님의 작품을 보면서, 사모님이야말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아주 사랑하실 당신의 딸로 생각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까닭은 사모님은 하늘 아버지의 창조 세계를 그림이라는 적은 소품 속에서 아주 섬세하게 잘 담아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전시(展示)는 작가 개인의 단순한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한 분의 삶과 열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계옥 사모님께서는 80순이라는 인생의 큰 이정표를 맞이하시면서도,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붓을 들고, 작은 그림 한 장 한 장에 자신의 인생을 담으시며,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고, 표현해 오신 그 모든 시간들이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결실을 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림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화폭(畫幅)에 담아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와 열정이 필요한 일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모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때다’라는 마음으로, 작은 손끝에 붓을 쥐고, 지난 3년간 꾸준히 노력해 오셨습니다. 그 노력과 성실함이 오늘 이 전시를 가능하게 만들었고, 또 많은 이들을 이 자리에 기쁨으로 함께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 분 한 분이 작품 앞에 서서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단순한 그림 그 이상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안에는 사모님이 살아오신 세월이, 마음속의 따뜻한 온기가, 그리고 삶의 깊이와 새롭게 피어나는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나는, 사모님의 작품 하나하나가 보여 주는 색감과 선, 그리고 표현 속에는, 다음과 같은 소중한 메시지가 들어 있음을 보았습니다.
1. ‘배움에는 끝이 없고, 도전에는 늦음이 없다’라는 메시지를 주시고 있구나-,
2. ‘배움의 열정에는 끝이 없다’는 귀한 본보기도 보게 하시는구나-,
3.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도 몸소 보여 주시는 멋진 도전자이구나-,
4. 이렇게 멋진 전시회를 통해,
‘인생 후반기도 얼마든지 보다 더 풍성한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거둘 수 있겠다’라는 점을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사모님의 80년 인생과 그 안에 새롭게 피어나는 예술혼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내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작품을 만드셔서 오늘 전시회에 이어, ‘85세 기획전’, 그리고 ‘90세 개인전’까지, 아니 그 이상까지 계속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사모님, 그동안 존경하는 박원근 목사님의 아내로서도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우리 박 목사님의 무게가 보통은 훨씬 넘어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귀한 작품 전시로 많은 분들에게 기쁨과 용기와 희망까지 친히 안겨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사모님의 삶에, 또 하나의 빛나는 순간으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즐겁게 창작하시면서, 더욱 수준 높은 도전을 계속 이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때도 저희가 오늘처럼 다시 모여서, ‘역시 이계옥 사모님, 시간은 흘러도 예술혼은 그대로입니다!’라면서, 오늘과 같이 또 밝게 웃으며 또다시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전시회에 함께해 주신 모든 하객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모두 오늘의 주인공인 이계옥 사모님께, 다시 한번 따뜻한 박수를 드리며 축하합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