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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성령강림후(1-1) - " 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18-05-25 (금) 17:08 5년전 4880  

본문) 52:7-10, 고전9:13-18, 10:1-16

바울 사도만큼 자신의 사명에 대한 분명한 자각을 가졌던 사람도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울이 쓴 편지 서두에 보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고전 1:1)이라고 하는 것처럼 먼저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사도로 세움을 받은 사실을 명확하게 하며,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정체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서신서 말씀 고린도전서 9장에서 바울은 자신이 사역을 하면서 사도로서 교회에서 제공하는 사례를 받으며 일하지 않고, 스스로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며 자비량(自備糧) 사역을 하는 점을 밝힙니다. 사실 그는 하나님의 복음사역을 밥벌이로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구원받게 하셨고 그 구원을 받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열심히 힘을 다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게 된 사실을 밝힙니다. 16절에서 그는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가 화가 있을 것이로다.”라고 말합니다. 표준새번역성경은 이 부분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바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바로 사명입니다. 17절에서는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고 더욱 명확하게 말합니다. 사명(使命)이라는 말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그에게 주어진 사명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목숨을 걸었습니다. 바울에게 복음 전도는 해도 되고 안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고 권면했습니다.


이것이 사명을 받은 사람의 자세입니다. 사람들 눈치보고 대충하면서 책임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사람들은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명을 받은 사람들은 오직 사명만을 생각하며 일하는 사람입니다. 사명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것 먹, 좋은 옷 입고, 편안한 잠자리에서 잠자는 것 등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0장 말씀에서 이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 70인을 둘씩 짝을 지어 파송하시면서 전도의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이 때 주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전도자들에게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라”(10:4)고 가르치셨습니다. 또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 집에 들어가서 그 집의 평안을 빌고 그 집에서 차려주는 것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마시는 것 모두 신경 쓰지 말고, 주는 대로 먹고 사역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만일 거절하면 그 집에서 나와서 발의 묻은 먼지까지도 털어버리라고 하셨습니다. 모름지기 사명자는 사명을 완수하는 일에만 신경을 써야하지,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느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신경 써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속된 말로 갓 쓰다가 장() 파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엽적인 것에 매달려서 정작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어쩌면 오늘 전도자로서의 우리가 그런 모습은 아닙니까? 용케 전도할 기회가 주어지면 그 때 그 기회를 잡아서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들은 아닙니까? 사실 바울사도도 아테네 전도에서 흡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린도로 옮겨갔을 때 그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두려운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밤에 환상 가운데서 주님이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18:9-10)고 말씀해 주셔서 용기를 얻고 말씀을 전해서 많은 열매를 맺은 적이 있습니다.

복음 전도의 사명을 받은 우리들은 모두 그 사명을 완수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너무 여유를 부리며 어떤 대접을 다른 사람들에게 받느냐, 무슨 차를 타고 무슨 집에 살며, 급여를 얼마 받으며 하는 일에 너무 집착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가 교회당을 어떻게 치장하느냐, 어떤 차를 굴리며 또 우리가 교회에서 무엇을 먹고 마시며 어떤 친교 프로그램을 하는가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너무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주님은 지금 조급하신데 우리는 너무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다른 작은 일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실합시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해 주실 것입니다. 사실 누가복음 10장의 예수님 말씀은 내가 다 알아서 해줄 테니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본질적인 문제 곧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일에 집중합시다.


이사야 52장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구원 곧 바벨론에서의 해방을 선포하며 주신 말씀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자의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52:7) 하며 구원의 소식을 가져 오는 전령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산을 넘고 계곡을 건너며 많은 고생을 하고 오지만 기쁜 구원의 소식을 들고 오는 전령은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고 눈이 마주칠 때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명자의 메시지 속에는 하나님이 모든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7절의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말은 바로 하나님이 세상의 왕이시라는 말입니다. 그 강대한 바벨론제국의 손아귀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시고 평화를 주시는 분은 왕이신 하나님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52:9)고 외칩니다. 사명자들이 분명하게 가져야할 마음 자세는 바로 하나님이 왕이시고, 그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신다는 믿음입니다. 복음 선교 곧 하나님 나라의 성취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의 나약함 때문에 염려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탓할 것도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겸손하게 사명에 충실하며 산을 넘고 하나님의 구원을 보고 달려가는 것입니다. 낙심할 것 없습니다. 일이 잘 안된다고 낙심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우리나라가 평화로 가는 길에 암초를 만났습니다. 8천만 겨레가 기다리던 평화의 소식 대신 다시 대결과 갈등의 시대로 가는듯한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낙심할 것 없습니다. 세상의 왕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실 것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이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아니고 하나님이 왕이십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가 받은 하나님 나라 건설의 사명을 다하며 묵묵히 앞으로 나가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주어진 사명을 다하며 평화의 복음을 전합시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머뭇거리지 말고 갑시다. 하나님이 승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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